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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애플리케이션

MS 오피스 365 너마저... CIO가 '가격 인상'에 대응하는 법

2021.09.27 Peter Sayer  |  CIO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는 2022년 3월 ‘오피스 365’ 구독료를 최대 25% 인상할 예정이다. CIO가 비용 인상의 부담을 완화할 수 있는 방법을 살펴본다. 

경제 회복에 따라 여러 원자재의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면서 건축 자재, 에너지, 식재료, 반도체 등 다양한 제품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조만간 ‘오피스 365’의 구독 가격도 상승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2022년 3월 1일부터 기업용 오피스 365와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구독료를 인상할 계획이라고 조용히 발표했다(현재로선 소비자 및 교육용 구독 가격은 변경되지 않을 예정이다). 
 
ⓒGetty Images

만약 지난 8월 19일 올라온 ‘마이크로소프트 365의 새로운 가격 정책(New pricing for Microsoft 365)’이라는 블로그 게시글을 봤다고 하더라도 이 회사에서 첫 출시 이후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본 패키지에 추가한 모든 기능을 다룬 800단어를 한참 읽고 나서야 다음의 결론에 도달할 수 있었을 것이다. 

바로 E1에서 오피스 365의 사용자당 가격이 25%, 마이크로소프트 365 비즈니스 베이직은 20% 인상되며, 다른 구독 수준도 소폭 오른다는 내용이다. 

비슷한 이름을 가진 구독 제품의 가격 정책이 혼란스러울 수 있다. 우선, 기본 앱만 있는 오피스 365 그리고 윈도우 라이선스와 기업 모빌리티 및 보안 도구를 추가한 마이크로소프트 365가 있다. 각각 E(기업용)와 F(일선 직원용)의 2가지 지원 범주를 제공한다. 이는 다시 E1, E3, E5 또는 F1, F3로 세분된다. 하지만 이러한 범주는 교차할 수 없다. 예를 들면 오피스 365 F1이나 마이크로소프트 365 E1은 없다.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기업으로 하여금 더 큰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더 많이 지출하도록 유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많은 기능을 갖춘(그리고 비싼) 제품의 가격 인상률이 더 낮기 때문이다. 이는 오피스 365와 마이크로소프트 365 사이의 가격 차이를 줄이고, 상위 제품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 것이다. 

美 IT 소싱 컨설팅 회사 어퍼엣지(UpperrEdge)의 사업총괄 애덤 맨스필드는 “(이 회사는) 최상위 버전인 마이크로소프트 365 E5의 가격은 건드리지 않았다”라고 언급했다. 

지금부터 준비하라 
CIO는 당장 이러한 가격 인상에 주목해야 한다. 맨스필드는 “만약 내년 6월 또는 12월에 갱신해야 한다면 즉시 이 문제를 대비하는 게 좋다”라고 권고했다. 

6월은 마이크로소프트 회계연도가 마감되기 직전에 유리한 조건으로 계약할 수 있는(혹은 계약을 갱신할 수 있는) 달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CIO가 협상을 시작하기 위해 가격 인상 시점(2022년 3월 1일)까지 가만히 있는다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 

3년 계약을 이제 막 갱신한 기업조차 마이크로소프트와의 다음 회의에서는 이 가격 인상을 안건으로 상정해 더 나은 거래를 모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야 한다고 그는 덧붙였다. 

갱신 가격 보호 
맨스필드에 따르면 일부 기업은 협상을 통해 계약에 갱신 기간 가격 보호를 포함시켜 가격 인상 폭을 제한한다. 그는 “자사에서 클라이언트의 계약 협상을 지원할 때 목표로 하는 게 바로 이것이다”라고 전했다. 

유감스럽게도 대부분의 기업에는 이러한 보호 장치가 없기 때문에 협상한 현재 할인 혜택이 종료되면 정가로 돌아가는 데다가 심지어 정가도 인상되는 이중고를 겪게 된다고 맨스필드는 지적했다. 

물론 비용이 가장 먼저 논의되는 주제는 아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위에서 언급한 블로그에서 했던 것과 마찬가지로) 여러 해에 걸쳐 마이크로소프트 365에 추가된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그 가치에 관해 이야기하면서 협상을 시작할 것이다. 

그러나 스트림(Stream), 플래너(Planner), 델브(Delve), 카이잘라(Kaizala), 스웨이(Sway), 야머(Yammer) 등의 애플리케이션을 매일 사용하는지 아니면 사용한 적이 있는지 자문해보라고 그는 조언했다.  

기업에서 사용하는 기능에 관한 상세하고 세부적인 정보는 협상에서 필수적인 무기다. 맨스필드는 “직원별로 각 구독 제품에서 어떤 기능을 사용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그에 의하면 이는 시간이 드는 더딘 과정이고, 따라서 계약이 만료되기 1년 전에서야 이를 시작하는 기업이 많다.

집을 정리하라  
美 캘리포니아주 산타모티카의 CIO 조셉 케비텔로는 “계약이 끝나가고 있었기 때문에 시에서 사용하는 모든 라이선스를 평가했고 라이선스 계약 규모를 적절하게 조정하고자 했다. 모든 사람을 위해 모든 기능을 갖춘 가장 비싼 라이선스를 보유하던 시절은 지났다”라면서, “다시 말해, 집을 정리해야 하고 마이크로소프트가 필요하다고 말하는 걸 그냥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직원 유형별로 프로파일을 정의하고 이들에게 필요한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라이선스 유형을 정의했다. 이는 비용을 관리하기 위한 첫 번째 단계였다”라고 설명했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다른 도시와 마찬가지로 산타모니카도 ‘리버사이드 카운티 마이크로소프트 기업 협약(County of Riverside Microsoft Enterprise Agreement)’을 통해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구매한다.

200만 명 이상의 인구가 거주하는 리버사이드는 막대한 구매력을 바탕으로 협상 시 상당한 할인을 관철시켰다. 그러나 (이 계약으로 혜택을 받은) 팔로 알토 시의 지난 2020년 보고서에 따르면 할인은 예전처럼 크지 않다. 

시 및 정부는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직접 구매할 수 없고 리셀러를 거쳐야만 한다. 케비텔로는 “리셀러가 매우 다양하다”라면서, “처음 취임했을 당시 거래하고 있었던 리셀러는 큰 가치를 제공하지 않았다. 그래서 다른 적합한 리셀러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이는 복잡함을 가중시키지만 유리한 거래를 위한 또 다른 기회이기도 하다고 그는 덧붙였다. 

위협 
CIO는 마이크로소프트와의 협상에서 꺼낼 수 있는 믿을 만한 ‘위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는 비즈니스 수행에 불가피한 비용이라는 인식이 일부 있긴 하지만 대안도 있다. 

이를테면 리브레 오피스(Libre Office)와 같은 오픈소스 소프트웨어 제품군을 비롯해 수많은 데스크톱 유사 제품이 존재하며, 기업들은 이를 통해 지원 업체를 자체적으로 선정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반의 대안 역시 있다. 아마도 구글 워크플레이스가 가장 알려져 있을 것이지만 다른 제품도 있다. 조호(Zoho)는 클라우드 기반의 생산성 앱, 이메일, CRM, 서비스 데스크, 회계 장부 및 기타 비즈니스 툴을 제공한다.

세일즈포스(Salesforce)도 이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다. 세일즈포스는 2016년 인수한 오피스 생산성 플랫폼 퀴프(Quip)의 기능을 자사 CRM 제품에 접목했다. 

맨스필드는 현재 생산성 제품군을 가끔 필요로 하는 일선 직원이나 현장직 부문에서 구글이 대부분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는 구글이 기업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 계약도 따낼 수 있는 발판을 제공한다”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CIO가 가진 최대의 무기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데스크톱 지출을 건드리는 게 아니라 다른 지출을 빼는 것이다. 예를 들면 클라우드를 옮긴다거나 마이크로소프트 파워 BI와 세일즈포스 타블로를 경쟁시키는 것 등이다.  

그는 “‘이런 식이라면 다른 제품은 절대 구매하지 않겠다’라고 말하라. 이는 마이크로소프트가 광범위한 제품 포트폴리오로 인해 불리해지는 경우다”라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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