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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CIO Perspectives 2010 ③] “IT 비용 최적화를 위한 실제 사례”

2010.01.25 CIOkr

올 한해 IT 시장 전망 및 CIO 비즈니스 전략을 조망하는 “CIO Perspective 2010”가 1월 20일 코엑스 인터콘티네탈 호텔에서 개최됐다. 회복기에 접어든 경제 상황에 따른 2010년 IT 시장을 미리 살펴보기 위해 마련된 이번 행사의 마지막 트랙에서는 비용절감에 성공한 사례가 소개됐다.

 

해외사례로는 IT 비용 최적화에 성공한 뉴질랜드 혼다의 CIO가 실제로 IT 개발자 7명이 다른 회사의 50명 역할을 해낼 수 있었던 방법에 대해 소개했고, 국내 사례로 동부하이텍이 성과창출을 위한 비즈니스와 IT 연계 전략을, 한국시티은행이 서버와 스토리지 가상화를 통한 그린 IT 구축 사례를 발표했다.

 

“IT 직원들의 직접적인 비즈니스 체험 중요”

 

 

뉴질랜드 혼다의 CIO 사이먼 고우드는 먼저, IT 예산 책정에 대한 제어권을 IT 부서가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소개했는데, 첫 번째로는 비용절감을 추구한다고 해서, 이것이 장기적인 비즈니스나 매출에 영향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둘 째는 작년 예산에 물가상승률을 더하는 식의 예산책정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0에서부터 더해가는 방식을 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모든 것을 증명할 수 있을 정도로 투명해야 하고, 현업에 있는 사람들이 이해하는 용어로 설명하고, 이 예산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뉴질랜드 혼다가 IT 비용절감을 위해 사용한 전략을 소개했다. 첫 째는 혁신(innovation)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것을 당연히 필요하다 생각하지 말고, 필요하다면 과감히 버리고 새로운 것을 도입해야 한다. 특히, 무료인 오픈소스의 사용을 적극 도입해볼 것을 권하면서, IBM의 퀴커(Quicker)를 오픈소스인 위키피디아로 대체해 유지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사례를 보여주었다.

 

둘 째는 합리화(rationalization)이다. 구축비(CAPEX)와 운영비(OPEX)를 모두 따져보고, 정말 필요한 것인지 스스로 질문을 해봐야 한다. 혼다 뉴질랜드는 합리화 전략에 따라 문서를 PDF로 전환시키는 시스템으로 마이그레이션했는데, 그 결과 디스크 업그레이드비용, 시스템 구매비용, 유지관리 비용, 보안비용 등을 절감할 수 있었다.

 

셋 째는 단순화이다. 사이먼은 언제나 완벽한 시스템을 기대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까지 필요가 없을 수 있다며, 필요 이상으로 투자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넷 째는 현대화로, 예를 들어 기존에 세 개의 제품을 사용하고 있었다면, 이를 제품 하나로 합칠 수 있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라고 말했다.

 

다섯 째는 협업이다. 혼다 뉴질랜드는 IT 팀원들이 물품 적재 과정에 실질적으로 참여해보고, 불편함을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 기존에 컨테이너 하나를 확인하는데 8일이 걸리던 것을 2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렇게 적극적인 현업과의 협업을 하면,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심사숙고한 후에 솔루션을 신중히 선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마지막으로 사이먼은 IT 부서가 개발한 프로그램의 테스트, 교육, 문서화 작업등을 해당 프로그램이 필요한 부서에 맡겨 개발자들은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서 3개월마다 하나씩 새로운 프로젝트를 선보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예산책정 부분에 있어서 다른 부서에서 IT 부서가 일을 맡음으로써 예산도 가지고 올 수 있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예산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

 

“IT 부서: 회사의 에스프레소와 같은 존재가 되자”

 

 

동부하이텍의 김갑용 상무는 CIO로서의 3대 관심사를 중심으로 성과창출을 위한 비즈니스와 IT 연계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 먼저, 전략과 연계된 IT 부문의 성과관리를 위해서는 첫 째 비즈니스 변화에 신속히 대응할 것, 둘 째 비즈니스 전략 수립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마지막으로 비즈니스와 연계된 IT 전략을 수립할 것을 권했다.

 

동부하이텍은 평균 2년에 한번씩 사명이 바뀔 정도로 비즈니스 모델이 바뀌었는데, 이에 따라 제품구조를 단순 파운드리에서 고부가/아날로그 반도체로, 사업장을 국내에서 해외로, 신경망을 응용한 디지털경영(DMS) 시스템을 구축했다. 뿐만 아니라,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 요청에 대한 대응으로 최근 10여명의 글로벌 핵심 인재를 확보했다.

 

또한, 비즈니스 전략 수립 프로세스에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이와 연계된 IT 전략을 수립했다. 전사 전략 체계도에 맞춰 재무관점, 고객관점, 내부프로세스 관점, 학습과 성장관점의 IT 전략 체계도를 만든 것. Great People, Great Technology라는 비즈니스 비전에 맞춰, IT 비전도 ‘비즈니스 생산성 향상을 위한 최적의 IT 서비스 제공’으로 설정하고 이에 맞는 구체적인 전략과제와 목표를 세웠다.

 

둘째로 김갑용 상무는 글로벌 수준의 IT 인력 양성을 위해,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과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도입하고, IT 6시그마 방법론을 적용했다고 전했다. 여기서 스마트하게 일하는 방식이란, Specific, Measurable, Attainable, Realizable, Time Bound의 머릿글을 따온 것으로, 6하 원칙과 6시그마 방식으로 보고하는 것을 일상화 한 것이다. 명료한 보고를 통해 보고 체계를 단순화 할 수 있었다.

 

더불어 글로벌 프레임워크를 도입했는데, 그 중에서도 IT 거버넌스에 COBiT을 도입한 사례를 소개했다. COBiT이란 (Control Objective for Information and related Technology)의 약자로 경영 목표와 IT 목표를 연계하고, 목표 달성을 측정할 수 있는 측정항목과 성숙도 모델을 제공하며, 각 단계 책임자들의 책임을 식별하게 하는 모델이다. 동부하이텍은 반도체 수출 위주의 산업이기 때문에, IT 프로세스에 글로벌 표준체계를 도입하고, 관련 업무간의 문서작업 통합, 시스템 경영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COBiT을 구축했다.

 

이어 CIO로서 IT 조직관리에 대해 언급했다. CIO의 역할은 공유, 참여, 개방으로 압축되는데, 사용자들과의 협업을 통해 비즈니스 콘텐츠를 만들고, 비즈니스에 참여해 정보를 통합하며, 혁신을 통한 비즈니스 가치 최적화를 한다는 설명이다.

 

또한, Plan-Do-See라는 경영 사이클에 근거한 성과관리 프로세스인 B6G를 소개했다. 이는 계획에 있어서의 BSC, 실행에서의 6시그마, 평가에서의 GWP가 결합된 것으로, IT 부서에도 비즈니스와 적극적으로 연계된 성과관리의 필요성을 받아들인 것이다.

 

마지막으로 김갑용 상무는 너무 쓰고 조금이어서 거의 팔리지는 않지만, 모든 커피의 근간이 되는 에스프레소를 예로 들면서, IT 부서 역시 회사의 모든 부서에 꼭 필요한 에스프레소와 같은 존재가 되자고 강조했다.

 

“서버 및 스토리지 가상화 실제 사례”

 

 

시티은행의 CIO인 서지오 아라네다는 그린 IT 데이터센터를 구축한 시티은행의 사례를 소개했다. 서지오는 제한된 리소스와 예산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그린 IT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손익을 따져 재정상황을 향상시키는 것에 집중하고, 클라이언트에 대한 서비스 레벨을 낮추지 않고, 수명이 다한 분야나 플랫폼을 찾아내고, 구체화 하기 위해 외부 전문가에게서 도움을 얻는 것이 핵심이라고 전했다.

 

서지오가 간략히 소개한 시티은행의 상황은 단기간에 솔루션을 제공해야 해서, 인프라 계획에 충분한 시간을 투자할 수 없었다. 또, 타회사와의 합병이 있어서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절차, 거버넌스, 하드웨어 플랫폼 등의 조심스러운 통합이 필요했으며, 다양한 컴퓨터 하드웨어 통합, 다른 단계의 스토리지 통합, 여러 보조 애플리케이션 최적화, 그리고 계속 늘어나는 데이터 센터 공간 등 해결해야 할 여러 가지 문제가 공존하고 있었다.

 

해결책으로 먼저 시티은행은 유닉스 서버의 가상화를 검토했는데, 가상화에 앞서 메모리, CPU, 스토리지, 비즈니스 연속성에 필요한 복구시간 등을 검토했다. 이런 서버 활용도 조사를 통해서 가상화의 원칙을 세웠는데, 우선 일괄작업용 애플리케이션을 지속적인 작업과 합쳐 서버 활용도를 높이고, 중요한 애플리케이션의 경우에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위해 가상화하지 않기로 했다. 또한, 서버의 수명이 3년 이상 남아있는 것은 가상화 작업 대상으로 분류했다.

 

또, 윈텔(Wintel) 서버 가상화에 있어서는 데이터베이스와 같은 중요한 애플리케이션들은 가상화하지 않고, 팩스 카드, 카드 리더와 같은 외부 장치에 대한 서버를 가상화 하기로 했다. SNA, x.25같은 비TCP/IP 서버는 가상화할 수 없지만, 콜 센터나 폰뱅킹 등에 사용되는 AVR, 팩스 서버 등 커스터마이즈된 서버의 가상화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총 105개의 서버를 VM웨어를 이용해서 14개의 물리 서버로 가상화 할 수 있었다.

 

그 결과 기존의 서버 수를 333개에서 206개로 38% 줄임으로써, 랙의 수는 174개에서 25개로 86%, 면적은 120제곱미터에서 29제곱미터로 76% 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전력 소모량과 발열량도 기존 309KW, 시간당 109만 2,089BTU를 각각 51%, 68%까지 줄일 수 있었다.

 

스토리지도 총 면적 32제곱미터를 차지했던 51개의 스토리지 박스를 20개로 줄여 개수는 61%, 면적은 57% 줄일 수 있었으며, 전력 소모량도 212KW에서 71KW로 67%, 발열양도 시간당 82만 1,430BTU에서 29만 9,389로 총 64%줄이는 효과를 얻었다.

 

한편, 서지오는 가상화의 영향으로 환풍에 문제가 있었던 데이터 센터도 개편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공기가 유출되던 부분을 모두 없애고 '구조화된 케이블 시스템(Structured Cabling System)’을 도입해 여기저기 얽혀있던 케이블을 깔끔히 정리했다면서, 이 밖에도 가상화를 통해 데이터센터터의 효율을 어떻게 높아졌는지 소개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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