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트위터가 31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받았다는 블룸버그 통신을 사칭한 허위 정보가 전해진 후 트위터 장중 주가가 일시적으로 폭등했다. 블룸버그 통신의 로고를 도용한 이 소식은 마치 진짜처럼 보였지만, 블룸버그 통신은 재빨리 트위터를 통해 가짜 보도임을 밝혔다.
이미지 출처 : James Niccolai/Yahoo Finance
블룸버그 통신이 아니라는 확실한 증거는 여러 가지가 있었다. 우선 뉴스 사이트의 URL 주소가 블룸버그닷컴(businessweek.com)이 아닌 블룸버그닷마켓(businessweek.market)이었고, 트위터 CEO 딕 코스톨로의 이름 철자도 잘못 기재돼 있었다.
이미지 출처 : James Niccolai
그러나 투자자들의 반응을 멈추지는 못했다. 뉴욕 증권 거래소의 트위터 주가는 이 소식이 거짓이라는 사실이 알려질 때까지 급등해 정오 직전에는 월요일 증시 마감가 보다 약 10% 오른 38달러까지 치솟았다.
이 거짓 소문의 진원지가 어디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블룸버그는 배후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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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는 이전에도 종종 인수 합병의 대상이라는 소문에 시달려왔기 때문에 이번 거짓 뉴스에도 더욱 무게가 실린 것으로 보인다. 또 트위터는 최근 경영 능률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정밀 조사에 직면하기도 했다. 낮은 사용자 증가율과 부진한 광고 사업에 대한 주주들의 우려 속에서 CEO 딕 코스톨로가 지난 6월 사임했고, 현재 트위터 공동설립자 잭 도시가 임시 CEO를 맡고 있다.
트위터는 7월 말 2분기 실적 보고를 앞두고 있다. 1분기에는 예상 수익에 못 미치는 성과를 발표한 바 있다. 한편, 트위터 대변인은 이번 블룸버그 사칭 허위 정보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