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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와 사람의 만남' 뉴스 전달의 양상을 통째로 바꿔놓을 4가지 앱

2015.06.24 Mike Elgan  |  Computerworld
필자는 열성적인 신문 애독자다. 대학 때부터 지금까지 뉴욕 타임즈 종이 신문을 구독하고 있다.

전문 편집진이 제작하는 신문은 대체 뉴스 소스에 비해 뉴스 전달이라는 측면에서 항상 유리하다. 그래서 필자는 월스트리트저널, 타임즈를 비롯한 여러 뉴스 미디어의 개별 뉴스 앱도 사용한다.

소프트웨어가 뛰어나다고 하지만 독자를 위한 이야기를 발굴하고 제시하는 데 있어 이성, 경험, 직관, 취향, 판단력을 비롯한 뉴스 편집인의 다양한 자질은 컴퓨터가 쉽게 따라잡을 수 없는 부분이다. 아마 몇 십 년 후의 이야기일 것이다.

그러나 필자는 소셜 또는 알고리즘을 통해 선별되는 뉴스 소스도 좋아한다. 이러한 뉴스 소스가 신문에 비해 갖는 장점은 신문, 잡지, 블로그, 소셜 네트워크 등에 분산된 수없이 많은 기사 중에서 최고의 기사만 골라서 보여준다는 점이다.

소셜 뉴스 앱의 좋은 예로 현재 iOS 전용인 카이트(Kite)가 있다. 카이트는 “뉴스의 인스타그램”으로 통한다. 다른 사람을 팔로우하면서 그 사람들이 공유하는 항목을 바탕으로 뉴스를 받아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페이스북, 트위터, 링크드인을 포함한 다른 소셜 네트워크로도 공유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Instant Articles)도 흥미롭다. 페이스북의 모든 콘텐츠가 그렇듯이, 인스턴트 아티클 역시 소셜 및 알고리즘을 통해 선별된 뉴스 기사를 조합해 사용한다.

페이스북의 인스턴트 아티클은 뉴스 발행 업체(현재는 9개뿐임)가 페이스북의 iOS 앱에 자사의 기사를 직접 구성할 수 있게 해준다. 안드로이드 버전은 이번 여름 중 출시될 예정이다.

뉴스와 관련된 페이스북의 행보는 그 자체가 큰 뉴스거리다. 최근 퓨 리서치(Pew Research)의 연구에 따르면 미레니엄 세대의 61%는 페이스북에서 정치 뉴스를 본다.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을 사용하는 뉴스 기사를 클릭하면 완전한 포맷의 기사(사진, 비디오 등 모두 포함)가 즉각 앱에 로드된다. 기사가 사실 미리 로드 되는데다 브라우저 앱으로 전환되는 링크 방식이 아니기 때문이다. 즉, 콘텐츠가 로드되기를 기다리거나 브라우저로 전환되는 동안 기다릴 필요가 없다.

발행 업체 입장에서 무엇보다 좋은 점은 포맷 도구에서 글꼴, 로고, 색상을 비롯한 디자인 요소를 활용해 각 회사의 고유한 디자인을 그대로 살릴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앱을 통해 노출되는 광고도 발행 업체에서 판매할 수 있다. 페이스북은 광고 수수료를 받지 않는다.

카이트와 페이스북 인스턴트 아티클은 기존 뉴스 전달 형태를 개선하지만 더 넓은 의미에서 대중이 뉴스를 접하는 방식 자체를 크게 변화시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이번 달에 출시된 4개의 새로운 뉴스 앱은 뉴스 전달의 양상을 통째로 바꿔놓을 전망이다.

이유는 아주 단순하다. 요약하자면 말 그대로 인간적인 요소에 있다. 이 4개의 앱은 수많은 뉴스 소스에서 최고의 콘텐츠만 엄선하는 방식과 편집인만이 가질 수 있는 뉴스 선별 능력을 절충시켰다.

버즈피드 뉴스(BuzzBeed News)
지난 주 버즈피드는 버즈피드 뉴스라는 iOS 뉴스 앱을 출시했다(안드로이드 버전은 가을에 출시 예정). 이 앱은 중요한 기사를 보여주고, 버즈피드 자체를 포함한 여러 매체로부터 콘텐츠를 가져온다.

주 앱 페이지의 맨 위에는 현재 가장 중요한 3개의 기사가 목록 형태로 표시된다. 이 부분을 소셜 미디어에 그래픽 형태로 공유할 수 있다.

주요 기사 목록 아래에는 제목과 요약부터 시작해 관련성, 관심도 또는 중요도 순으로 다른 기사들이 표시된다. 제목을 두드리면 선택한 뉴스 기사로 이동된다. 일부는 버즈피드 기사로 연결되지만(버즈피드는 자체 기사를 선호하는 듯) 뉴욕 타임즈, 가디언을 비롯한 미디어로 연결되는 기사도 있다. 관련 기사 아래에는 요약 목록 형태로 알려진 사실이 표시된다.

그 아래에는 인용구, 트윗, 바인(Vine), GIF가 시간의 역순으로 표시된다. 버즈피드는 앞으로 인스타그램 사진, 유튜브 비디오, 사운드클라우드(SoundCloud) 오디오 콘텐츠도 추가할 예정이다.

버즈피드 뉴스 편집진은 최고의 기사를 찾아 요약하고 배경 이야기 및 관련된 부가 자료를 모아서 제공한다. 즉, 버즈피드 뉴스의 모든 콘텐츠는 편집인의 손을 거친다.

트위터 프로젝트 라이트닝(Twitter Project Lightning)
지난 주 트위터의 비밀스러운 “프로젝트 라이트닝”에 대한 특종을 터뜨린 매체는 다름아닌 버즈피드였다. 프로젝트 라이트닝은 사람의 조율을 거치는 이른바 모바일 앱 이벤트 환경이다. 트위터에서 현재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가져와 더 풍성하고 질적으로 필터링된 대화 참여 수단을 제공하는 개념이다. (버즈피드 기사에 따르면 “프로젝트 라이트닝”은 모든 플랫폼의 모바일 앱에서 정 중앙 버튼으로 표시되지만,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다.)

뉴스 속보 이벤트가 프로젝트 라이트닝의 주요 범주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텔레비전 이벤트(오스카, 슈퍼볼 등) 역시 유력하다.

아이디어는 설득력 있다. 트위터는 이벤트와 뉴스 속보에 관한 대화의 장으로 훌륭하다. 그러나 단순한 트위터 스트림은 지나치거나 모자란다. 중요한 속보 이벤트 중에는 거의 동일한 트윗이 엄청나게 밀려들게 되고, 이 경우 팔로우하지 않는 사람들이 게시한 중요한 트윗을 놓치게 된다.

그래서 라이트닝 팀은 양질의 트윗을 조합해 이를 앱에 표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사용자는 트윗과 트윗을 통해 전달되는 요소(사진, 비디오 등)가 포함된 최고의 콘텐츠만 볼 수 있다.

앱에 참여하는 것 외에 선별된 이벤트를 “팔로우”할 수도 있다. 이 경우 해당 이벤트에 대한 업데이트가 사용자의 트위터 스트림에 표시된다. 브라우저 버전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트위터는 큰 사건이 터질 때 항상 가장 중요한 뉴스 소스 역할을 해왔다. “프로젝트 라이트닝”에서 사람의 편집과 선별이라는 힘을 더한 트위터 모바일 앱은 강력한 대체 뉴스 소스로 변화하게 됐다.

애플 뉴스(Apple News)
애플은 이번 달 초에 열린 전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뉴스 앱을 발표했다. 이 앱은 벌써부터 논란에 휩싸였다. 애플이 (적어도 초기에는) 콘텐츠 소스를 직접 고른다는 점, 그리고 모든 아이폰과 아이패드에 기본 탑재된다는 점 때문이다.

뉴스 소스는 물론 앱에 추가할 기사를 선택하는 주체도 애플 편집진이다. 애플은 향후 뉴스 조직이 애플 뉴스 앱 전용으로 기사 포맷을 구성하도록 허용할 방침이다.

세부적인 내용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고 컨퍼런스에서 배포된 개발자 빌드에도 이 앱은 포함되지 않았다.

링크드인의 펄스(Pulse)
펄스는 5년 전 화제 뉴스를 모으는 스타트업으로 출발했다. 기사를 필터링하고 선택하는 전문적인 알고리즘이 특징이다.

2년 전 펄스는 링크드인에 인수되었고 지난 주 완전히 새롭게 바뀐 펄스 앱이 공개되었다. 링크드인의 편집부 직원들이 직접 작성한 콘텐츠와 주요 매체에서 가져온 콘텐츠를 담당 직원이 직접 모아서 보여준다.

펄스의 가장 큰 특징은 사용자의 비즈니스 연결을 지능적으로 반영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서, 한 동료가 기사를 쓰거나 이에 대해 언급했으면, 펄스가 이를 읽을 수 있게 알려준다. 또한, 링크드인 연락처를 이용해서 사용자가 종사하고 있는 업계를 인지하고 관련 있는 전문 콘텐츠를 제공한다.

펄스의 장점 중 하나는 투명성이다. 단순히 기사를 추천할 뿐만 아니라, 기사를 추천한 이유까지도 알려준다. 기사에는 ‘에디터 선택’ 혹은 ‘보험 업계에서 관심 받는 기사’ 등의 표시가 있는 것. 또한 사용자가 직접 분야를 지정할 수도 있다.

이 앱들이 다른 이유
이 기사에서 소개한 앱들이 향후 사람들이 기사를 읽는 ‘주’ 방식이 될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사람이 직접 전 세계의 뉴스 중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선별해주는 방식은 뉴스 소비 경험을 전환시킬 비결임은 확실하다.

지금까지 실리콘 벨리는 편집자를 소프트웨어로 대체하려는 노력만 해왔다. 그러나 마침내 업계는 ‘사람’ 편집자는 뉴스 출판에서 대체 불가능한 요소라는 점을 깨달았다. 구식의 편집 과정과 전 세계에 걸친 다방면의 뉴스 소스를 결합한 뉴스 앱이 미래 뉴스 전달 방식의 핵심이 될 것이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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