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인 소년 총격 사건에 대해 트위터와 케이블 TV 뉴스의 속도를 비교하는 한편, 유사 사건에 대한 2년 전의 트위터 반응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퓨 리서치 센터가 지난 20일 발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주 미주리 퍼거슨에서 경찰에게 총격을 받아 사망한 흑인 소년 마이클 브라운에 대한 트위터 포스트는 MSNBC, CNN, 폭스 뉴스 등이 프라임 타임에서 조명하는 시점보다 이틀 빨리 회자되기 시작했다.
퓨 연구진은 약 14만 6,000개의 총격 사건과 관련된 포스트가, 마이클 브라운이 사망한 지난 9일 생성됐음을 발견했다. 반면 MSNBC와 폭스는 이 사건을 11일에서 프라임 타임에 보도하기 시작했다.
워싱턴 D.C.에 소재한 퓨 리서치 센터는 저널리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8월 9일~15일 중 3곳의 TV 뉴스 네트워크에 대해 조사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또 최초 언급 시점과 별도로 관심 확산에는 두 미디어가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발견했다.
보고서에는 "소식은 케이블보다 트위터에서 먼저 출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대중의 관심이 상승한 시점은 2인의 저널리스트가 체포된 이후 양 미디어 모두에서 급증하기 시작했다. 그 이후 시위가 격렬해졌다"라고 전했다.
퓨 리서치는 또 2년 전 발생한 유사 사건, 즉 10대 흑인 소년이었던 트레이본 마틴이 총격을 받아 사망한 사건과 이번 사건의 추이를 비교했다. 그 결과 이번 사건이 훨씬 빠르고 방대하게 확산됐음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퍼거슨 사건의 경우 관련 트윗 수는 사건 발생 5일 후 오바마 대통령의 언급하던 시점에 370만 건에 달했다. 반면, 2년 전에는 사건 한 달 후 대통령이 언급하던 시점에 40만 건 이하였다. 마틴 사건의 경우 최다 트윗 비율은 70만 건 미만이었다.
퓨 리서치 센터는 이번 연구가 소셜 미디어 상에서 뉴스가 얼마나 빨리 소비되고 상호작용되는지를 보여준다고 전했다. 그러나 어떤 요인이 트위터 행동을 촉발시키는 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한편 마틴 사건 발생 시점과 비교할 때, 트위터에는 현재 약 2억 7,100만 명의 활성 회원이 존재하고 있다. 2년 전에 비해 약 두 배 증가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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