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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왜 호랑이 새끼를 키우는가··· EMC 벤처스의 투자 5단계

2015.05.12 Rob Enderle  |  CIO


2단계: 분노
어찌어찌 투자를 승인 받고 해당 기업의 기술이 성공으로 이어진다면, 다음 난관이 기다린다. 자신들의 자금으로 경쟁사를 키운 상황에 현업 임원들이 분노를 표시하기 시작한다. (흥미로운 점은 이 또한 결국 외부의 시도를 죽이기 위해 기존 권력을 활용하려는 시도라는 것이다. 이 단계와 앞 단계는 결국 ‘왜 그런 기술이 이 기업에서는 싹트지 못했는지’를 잘 보여준다.)

3단계: 호기심
테크놀로지의 성장이 계속되고, 시장의 누구도 풀지 못했던 문제를 풀어나가는 모습이 확인되면, 이제 임원들은 벤처 업체에 연락해 만남을 가지려 한다. 그들의 기술과, 거기에 고객들이 반응하는 이유를 이해하려는 목적이다. (스컹크 웍스 프로젝트의 경우 임원들의 적의를 어느 정도 이겨내고 이 단계까지 도달했기에 지금처럼 이름을 알릴 수 있었다.)

4단계: 협업
상대 기업과의 만남 이후 임원은 왜 그들의 접근법이 더 나은 것인지를 이해하고, 그들과의 더 깊은 교류 체계를 구축하고자 하게 된다. 이제는 ‘현실적이고 매력적인’ 것임을 인정한 그 테크놀로지를 활용하고 재판매 하는 게 그들의 새로운 목표로 자리잡는다. (스컹크 웍스의 경우에는 이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 시작부터 기업의 내부 그룹으로 출발한 조직이었기 때문이다. 바로 5단계로 넘어간 사례라고도 할 수 있겠다.)

5단계: 인수
파트너링과 공동 판매의 다음 단계는 그 성공적인 벤처를 인수하는 것이다. 4단계를 영리하게 닦아놓은 기업이라면 인수 과정 역시 어렵지 않게 진행할 수 있다. 엔지니어링, 세일즈, 재무 등 이미 많은 영역에서 만들어진 연결 고리가 인수 과정에서의 혼란을 없애주기 때문이다.

기업은 정책으로 존속한다
IBM에 몸을 담은 시절 필자는 기업의 정책에 수시로 놀라곤 했다. 정책은 기업에 영원의 생명을 불어넣는 것을 목표로 하는 듯 했기 때문이었다. EMC와 인텔의 벤처 캐피털 프로그램 역시 궁극적인 목표는 여기에 있다.

인텔의 목표는 떠오르는 기업들을 지원해 그들이 인텔의 솔루션을 구매하도록, 그리고 그것을 활용할 새로운 방법론들을 창출하도록 하는데 있으며, EMC 그룹은 지원 기업들이 EMC에 혁신의 자극제가 되어주길, 그리고 그를 통해 EMC라는 이름이 언제까지 낡아 버리지 않길 원하고 있다.

EMC가 쉽게, 그리고 성공적으로 인수한 일련의 기업 목록이, 그리고 그들과 긴밀하게 엮여있는 또 한 목록이 EMC 벤처스의 성공을 잘 대변해주고 있다.

두 기업의 접근법 모두 각자의 독창성을 지니고 있으며, 또 그에 따른 팀 구조 역시 꽤 차이가 있을 것이다. 두 전략의 우위를 논하는 건 무의미하다. 두 기업을 제외하면 설립 20년 만에 이처럼 독창적인 방식을 고안한, 그리고 그를 통해 새로운 세기에 성공적으로 발을 내디딘 기업은 얼마 없다는 사실에 우리는 주목해야 할 것이다.

*Rob Enderle은 엔덜 그룹(Enderle Group)의 대표이자 수석 애널리스트다. 그는 포레스터리서치와 기가인포메이션그룹(Giga Information Group)의 선임 연구원이었으며 그전에는 IBM에서 내부 감사, 경쟁력 분석, 마케팅, 재무, 보안 등의 업무를 맡았다. 현재는 신기술, 보안, 리눅스 등에 대해 전문 기고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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