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의 자율주행차 소프트웨어 개발 자회사 '우분 플래닛 홀딩스(Woven Planet Holdings)'가 美 HD 매핑 스타트업 '카메라(Carmera)'를 인수했다고 발표했다. 인수가는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2015년 설립된
카메라는 상업용 차량 운영 업체에 무료로 차량 모니터링 서비스를 지원하고, 해당 서비스를 통해 데이터를 크라우드소싱한다. 그리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변경사항(예: 차선, 교통 신호, 표지판 등)을 거의 실시간으로 업데이트하는 고화질(HD) 지도를 제공해왔다. 고객사로는 제너럴모터스(GM)의 자율주행차 자회사 크루즈(Cruise)가 올해 인수한 자율주행차 스타트업 보야지(Voyage)와 바이두(Baidu) 등이 있다.
카메라는 2018년부터 도요타 리서치 인스티튜트 어드밴스드 디벨롭먼트(Toyota Research Institute - Advanced Development)와 협력해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대시보드에 장착하는 상용 카메라 등을 통해 HD 지도를 구축 및 업데이트하는 프로젝트의 개념 증명에 참여했다.
회사에 따르면 카메라는 우븐 플래닛의 AMP(Automated Mapping Platfrom) 팀으로 통합돼 개방형 소프트웨어 플랫폼 우븐 시티(Woven City) 및 아레네(Arene)와 같은 혁신 프로젝트를 인큐베이팅할 예정이다.
우븐 플래닛은 이번 카메라 인수를 통해 카메라의 정교한 지도 업데이트, 변경 관리, IoT 감지 기술 등을 확보하게 됐으며, 현재 R&D 상태인 AMP를 상용화 단계로 가속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도요타는 최근 자율운전차 관련 기업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이번 인수는 우븐 플래닛이 리프트(Lyft)의 자율주행차 사업부를 미화 5억 5,000만 달러에 사들인 지 두 달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나왔다. 또한 도요타는 산하 투자 펀드를 통해 지난 3월에는 자율주행 배송 로봇 전문 기업 뉴로(Nuro), 그리고 6월에는 자율트럭 플랫폼 기술 업체 라이드셀(Ridecell)에 투자한 바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