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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로 인한 실직은 누구 탓?··· '기술 부작용' IT 기업 책임 논란

2017.01.25 Matt Kapko  |  CIO
거대 IT 기업의 전략적 결정과 혁신이 몰고 오는 잠재적인 악영향에 대한 반발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대표적이다. 애플, 페이스북,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앞다투어 투자를 늘리고 있지만, 이 기술은 앞으로 수 백만 개의 일자리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지금이야 말로 IT 업체가 자사의 이익 때문에 발생하는 개인의 고통에 대해 적극적으로 책임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지적한다.



새로운 기술은 항상 기존 기술, 환경과 충돌하기 마련이지만 이제 많은 사람이 신기술 때문에 일자리 감소, 불공평한 대우, 시민 참여 제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 일부 IT 기업의 힘과 영향력에 대해서도 사람들이 이 기업 때문에 권리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면에서 재평가되고 있다.

알티미터 그룹(Altimeter Group)의 수석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솔리스는 “무지로 인한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많은 IT 기업이 자신이 한 일을 뒤돌아보는 대신 주주와 이해당사자만을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이익만 중시하면 사용자 사이에서 불신이 발생해 기업 성장에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사의 기술과 관련된 책임을 인정하거나 수용하지 않는 기업은 버림 받게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광고 기업 트랙션(Traction)의 CEO 아담 클라인버그는 “IT 기업의 핵심은 혁신이며 그 자체가 나쁜 것은 아니다. 역사를 보면 혁신은 인간을 일자리를 없앴지만 동시에 새로운 일자리를 만드는 데도 기여했다. 문제는 오늘날 혁신이 너무 빠르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룻밤 사이에 산업 구조가 바뀌면서 부정적인 외부 효과가 갑작스러운 홍수처럼 다가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기술 리더는 더 공감해야 한다
클라인버그는 "최근의 IT 기업가는 이전 세대보다 공감 능력이 좋지만 워낙 기술 속도가 빠르므로, 더 큰 공감 능력이 필요하다. IT 기업은 자사가 제공하는 플랫폼 때문에 이런 파괴적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는 위험을 줄이는 마음가짐으로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소셜 미디어 콘텐츠 전략 툴 줌(Zuum)의 공동 설립자 겸 사장 더그 슈마허도 "소비자용 제품을 만드는 대형 IT 기업은 우리 삶에 긍정적인 효과는 물론 부정적인 영향도 줄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책임감이 필요하다. 특히 IT 산업의 빠른 변화를 고려하면 더 주의해야 한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이런 부정적 영향으로 페이스북 같은 기업이 순식간에 뒤집힐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에게는 부정적 영향이 브랜드화에 되는 것이 더 큰 문제이다. 그래서 석유업체는 침착하게 녹색 친화적으로 변모하고 있고, 식품제조업체는 더 건강한 제품을 출시했다. 이미 사례가 있으므로 IT 기업 역시 말뿐만 아니라 행동으로 나서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첫걸음은 현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솔리스는 "소비자와 미래의 비즈니스 관계를 고민하는데 있어 주요 요소 중 하나가 공감이다. 이를 위해 가능한 성실하고 투명하게 소통해야 하다. 또한, 문제의 근본원인을 찾아 해결하려 노력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일부 논란이 있기는 하지만 IT 기업이 문제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이들이 자신의 역할과 책임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에어비엔비(Airbnb)는 호스트 중 일부가 인종, 연령, 성별 등을 기준으로 사람을 차별한다는 사실을 확인하자 차별 금지 서약을 수립하고 모든 호스트가 법률에 따라 보호되는 기본권과 품위를 인정하도록 요구했다.

클라인버그는 "이런 조치는 IT 기업의 긍정적인 사회적 관계의 대표적인 예라고 할 수 있다. 반면 우버(Uber)는 샌프란시스코에서 허가 없이 무인 차량 시험을 진행하다 적발됐고 빨강 신호등을 무시해 주행하는 영상까지 공개됐다. 이는 서비스를 제공 받는 대중을 완전히 무시하는 처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브랜드는 사람과 마찬가지로 완전히 투명한 세계에 살고 있으며 기업은 대중을 통해 스스로의 행동을 인식해야 한다. 혁신을 멈춘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세상은 발전할 것이며 스스로 혁신하지 않으면 경쟁자가 혁신할 것이다. 따라서 기업은 스스로 초래한 피해를 파악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조처를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일자리 상실이 IT 인식에 끼치는 영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산업에 있어서 일자리 배치 전환이 얼마나 중요한지 공론화하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클라인버그는 "장기적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기업과 정치적 리더십 지원이 부족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짓는다고 해도 이 공장을 로봇으로 운영한다고 개선되는 것이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아마존(Amazon) 사례도 언급했다. 그는 "이 업체는 이 수 년 동안 고객에게 판매세를 부과하지 않고 응급 기관, 학교, 기타 인프라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세금에 기여해야 하는 현지 기업에 대한 불공정한 경쟁 우위를 악용했다. 몇 년 전만 하더라도 그 영향을 간과할 수 있었지만 2016년의 연말 쇼핑 시즌 기준 전자상거래 거래액이 1,0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런 대형 시장의 플레이어로서는 맞지 않는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문제를 해결하는 첫 번째 단계가 문제의 존재를 인정하는 것이라면 그 이후에는 책임을 수용하고 공감을 표시하며 이런 부정적인 결과를 다루는 논의에  참여하는 것이다.

슈마허는 "기술 혁신으로 대체되는 일자리는 중요한 사회적 문제이다. 더 높은 합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더 높은 선에서 다루어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수익을 추구하고 로봇, AI, 자동화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한 마찰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클라인버그도 "IT 대기업이 사회적 선행을 하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 책임을 경영의 근간으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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