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이 8월 5일(현지 시각) 스웨덴 자동차 기술 회사 '비오니어(Veoneer)'에 미화 46억 달러(한화 약 5조 2,600억 원)의 매수안을 제안했다. 앞서 비오니어를 인수하기로 한 마그나 인터내셔널이 제시했던 액수보다 약 18% 높은 금액이다.
지난 7월 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은 38억 달러에 인수 제안을 한 바 있다. 비오니어는 "이사회가 퀄컴의 인수 제안을 법적 및 마그마 합병 계약 조건에 따라 평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그마는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비오니어는 지난 2018년 자동차 안전 시스템 제조사 오토리브(Autolive)에서 분사됐다. 차선 변경이나 비상 제동 등의 특정 조건에서 일련의 제한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을 개발한다. 현재 다임러, 포드, 혼다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를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퀄컴은 10년 동안 자동차 제조업체에 칩을 공급해왔으며, 작년에 스냅드래곤 라이드(Snapdragon Ride)라는 자체 ADAS 시스템 라인을 시작하기도 했다.
퀄컴은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비오니어 이번 인수 제안의 목적이 성장 및 다각화 전략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이를 통해 자동차 산업에 첨단 기술을 제공하는 한편 자사의 디지털 섀시 솔루션을 확장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퀄컴 CEO 크리스티아노 아몬은 "자동차 산업이 계속해서 변화함에 따라 (혁신을 주도하고 경쟁을 가능하게 할) 수평적 플랫폼을 개발하는 파트너를 확보하는 것이 자동차 제조업체에게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라면서, "이번 인수가 성사된다면 경쟁력 있고 개방된 ADAS 플랫폼을 자동차 제조업체 및 티어 1 공급업체에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