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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R / 비즈니스|경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무' 영국서 최대 규모 시범 시행

2022.06.10 Matthew Finnegan  |  Computerworld
영국에서 노동자 수천 명을 대상으로 '임금 삭감 없는 주 4일 근무제'를 실험한다. 이번 실험은 생산성 100%를 전제로 근무 시간의 80% 이상 일하면 임금 100%를 지급한다는 이른바 '100-80-100' 원칙을 기반으로 한다. 자동차 부품 업체부터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마케팅 에이전시, 튀김 요리 집 등 70개 기업의 노동자 3,300명이 참여했다. 주 4일제 실험 중 최대 규모다.
 
ⓒ Getty Images Bank

비영리 단체인 '4 데이 위크 글로벌(4 Day Week Global)'이 싱크탱크인 '오토노미(Autonomy)', 캠브리지ㆍ보스턴ㆍ옥스퍼드대 연구자와 함께 설계한 이번 실험은 총 6개월 과정이다. 올해 초 미국에서 40개 기업을 대상으로 했던 것과 비슷한 방법을 사용했다. 현재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에서도 비슷한 실험이 진행 중이다.

4 데이 위크 글로벌의 CEO 조 오 코너는 "팬데믹에서 벗어나면서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삶의 질 개선과 노동시간 축소, 결과 중심의 업무 처리 등이 더 높은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 필수적임을 깨닫고 있다. 특히 '대퇴직(Great Resignation)'의 영향으로 다양한 업종의 노동자가 더 적게, 더 똑똑하게 일하면서 더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근무시간 단축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주 4일 근무를 통해 노동자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웰빙을 높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기업에도 도움이 된다. 레딩대의 헨리 경영대학원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주 4일 근무를 시행한 영국 기업은 병가와 이직률이 줄고 생산성이 개선됐다.

이번 실험은 4 데이 위크 글로벌이 설계한 다른 사례와 마찬가지로 주 4일 근무의 장점을 부각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하지만 근무시간을 단축할 때 기업이 실제 직면할 수 있는 어려움을 밝히는 데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레딩대 헨리 경영대학원의 교수 리타 폰틴하는 "주 4일 근무에 시행했을 때 비용이 줄어드는 부분과 늘어나는 부분, 인력 관리 프로세스의 변화 등 더 상세한 내용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이번 실험이 중요한 것도 이 때문이다. 대규모로 주 4일제를 시행하기 전에 이런 의문에 대한 해답을 찾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주 4일 근무에 대한 논의는 지난 수십 년간 별 진전이 없었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와 유니레버, 킥스타터 등이 참여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다시 불거졌다. 호텔 업계 인력 중개 서비스 '퀵(Qwick)'도 지난달부터 주 4일제를 시범 시행 중이다. 전형적인 주 5일, 38시간 근무에서 주 4일, 32시간으로 전환했지만, 임금은 기존 수준으로 유지했다. 지난 2019년 주 4일제 실험했던 영국의 웰컴 트러스트(Wellcome Trust) 같은 기업은 인력 관리의 복잡성이 커지는 어려움이 있었다.

현재는 주 4일 근무제가 널리 시행되고 있다고 보기 어렵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가 4월 시행한 조사를 보면 현재 주 4일 근무제를 시행하고 있다는 비율은 전체 응답의 6%였다. 구인·구직 사이트 인디드(Indeed)에 따르면, 지난 3월 11일 기준 등록된 구인 공고 중 주 4일 근무제를 내건 기업은 채 1%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주 4일제를 강제하는 법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 의원 에반 로우와 크리스티나 가르시아는 직원 5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주 32시간 근무자에게 주 40시간 근무와 같은 임금을 지급하도록 강제하도록 하는 법안을 제출했다. 사실상 주 4일 근무를 해도 주 5일 근무한 것과 같은 임금을 받을 수 있게 된다(이 법안은 캘리포니아 주의회의 노동 및 고용 위원회에서 처리되지 않았고, 빌이 법안을 재발의했지만 다시 반려될 가능성이 있다). 연방의회에서도 마크 타가노 의원이 근무시간을 줄이는 법안을 제출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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