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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업계 다음 IT 전장은 인재 영입과 육성"

2018.05.08 George Nott  |  CIO Australia
호주 최대 은행인 WBC(Westpac Banking Corporation)의 CIO가 뱅킹 부문의 차기 "기술 전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밝혔다. 데이브 큐란은 최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OCW(Oracle CloudWorld) 행사에서 "사실 기술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더 중요한 것은 인재다. 어떻게 이들은 확보할 것인가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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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기술 인재가 부족하다고 인정하면 다음 질문은 필요한 기술을 조달하는 새로운 접근법이다. 그는 "우리가 인재를 찾고 육성하는 방식을 바꾸어야 할 시점이다. 구식 인재 채용 방식은 예를 들면 이런 것이다. '그 기술은 이제 더 이상 필요 없으니 그 사람 정리 해고하고 새 기술을 가진 사람을 고용해'. 그러나 이런 식으로는 더이상 필요한 인재를 찾을 수 없다. 기존 방식으로는 불가능하다"라고 말했다.

그래서 WBC는 직원에게 "빠르게 성장하는 기술 세트"를 교육하고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외부 세계에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런 추세는 WBC의 경쟁사도 마찬가지다. NAB는 지난 4월 2,000명 이상의 직원에게 클라우드 컴퓨팅을 교육하는 NAB 클라우드 길드(Cloud Guild)를 시작했다. 지난 해 8월에는 ANZ가 업무에 대한 '확장된 민첩성' 접근방식 전략을 내놓고 직원 수백 명을 교육했다.

직원이 스스로 '준' 데이터 과학자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움직임도 있다. 데이터 레이크(Data Lake)에서 가치를 이끌어낼 수 있는 쓰기 편한 툴도 제공한다. CBA(Commonwealth Bank of Australia)는 2015년 이후 UNSW와의 협력을 통해 직원에게 온라인 사이버 보안 과정까지 제공했다. WBC도 지난 해 미래 기술에 대한 온라인 교육 과정을 제공하는 내부 IT '경험 세계'를 출범했다.

큐란에 따르면 새 기술을 도입하는 것 외에 더 중요한 것은 직원이 지속적인 학습과 유연한 역할에 익숙해지도록 하는 것이다. 그는 "대부분 사람, 특히 기술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내성적이다. 그래서 지속적인 변화를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는 지속적인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향후 5년 동안의 가장 큰 과제는 클라우드도, 빅데이터도 아니다. 팀내에 새로운 기술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는 직원에게는 좋은 기회이면서 동시에 어려움이 될 수 있다. 가장 큰 전쟁터가 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큐란은 2014년에 CBA에서 WBC로 이직했다.

현재 WBC 직원 중 약 4,000명이 애자일(Agile)팀에 소속돼 있다. 이를 통해 새로운 관점과 역량을 확보하고 'IT인'과 '비즈니스인'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큐란은 "3~4년 전만 해도 많은 IT 직원이 '기술 전문가에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에 검은색 티셔츠를 입고 일었다. 그러나 이내 답이 아니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모두가 기술에 능숙해지고 동시에 IT인은 비즈니스에 익숙해지면서 빠르게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IT와 비즈니스의 아이디어는 테니스 경기와 같다. 새로운 방법론, 새로운 접근방식에 의해 바뀐다. 하지만 IT인이 비즈니스를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은 곧 사라질 것이다.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부문에서 근무할 수 있고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IT를 근본적으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생각도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WBC가 교육하는 노력은 사람에 국한하지 않는다. 현재 여러 사업부에서 약 15개의 인공지능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큐란은 "사람들은 여전히 이것이 새로운 기술이라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학습이 필요한 기술이다. 인공지능은 마치 17살짜리를 채용하는 것과 비슷하다. 정말로 똑똑한 17살이지만 말그대로 17살일 뿐이다. 따라서 인공지능이 마음대로 작업하도록 방치하지 말고 꾸준히 학습시켜야 한다. 새로운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도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한편 큐란은 최근 호주 은행권에 대한 부패 수사 관련해서도 입장을 내놨다. 대출을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하고 재무 고문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하거나, 고객의 재무 상태를 악화시킨 자문에 대해 수수료를 챙기기도 했다.

큐란은 "(이런 스캔들은) 우리가 직면한 어려움의 전조다. 기업이 제품을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인데, 사실 엄청난 변화다. 대형 은행과 기업, 정부 등 대형 조직에 대한 신뢰는 21세기의 당면과제다. IT는 이런 문제의 원인을 제공하면서 동시에 해결책도 제시한다. 결국 은행이 신뢰를 회복하려면 더 투명해져야 한다. 핵심 비즈니스 로직(Logic)과 데이터 등 기반 기술을 공개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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