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한 근무 모델에 대항하지 말라
사람들이 장소에 상관없이 근무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방침 덕분에 인재를 채용하고 유지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페가시스템즈의 스틸웰이 말했다. 그렇다 하더라도 동료 및 경영진과 직접 접촉할 수 있는 사무실에 있지 않으면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걱정하는 직원들이 있다. 젊은 IT 신입 직원들의 경우에 더욱 그렇다.
스틸웰은 “신입 직원들이 그 누구와도 상호작용하지 않고 다른 주에서 근무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가능하기는 하지만 사람들과 어울리면서 배우는 것이 많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런 우려를 해결하기 위해 페가시스템즈는 기술 도구를 활용하여 모든 IT 구성원에게 동일한 발전 및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환경을 만들고 있다. 모션 감지 비디오 카메라와 가상 화이트보드 솔루션에 투자하면 원격지에서 화상회의를 하는 회의 참가자들을 위해 더욱 포용적이고 양방향적인 경험을 창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해당 기업은 또한 재택근무 직원들이 사무실을 꾸미고 광대역에 투자하도록 수당을 제공하고 있으며 가끔씩 사무실을 방문하여 관계 구축 및 지식 전달에 힘쓰도록 촉구하고 있다고 스틸웰이 말했다.
스틸웰은 “우리는 오마하 또는 보스턴, 집, 회의실 등에 있는 사람이 서로 교류하고 화합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도록 노력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부서와 비교하여 IT 부서는 일반적으로 하이브리드 모델과 유연한 근무 환경을 도입하기에 더 좋은 위치에 있다. 일과 시간에 근무하는 상시 개발팀과 외부의 계약직 및 외주 직원이 함께 근무하는 IT 운영 모델이 대세였기 때문이다.
미 TOP(Technology Officers Practice) 파트너 겸 책임자이자 고용 및 인재 채용 기업 에곤 젠더(Egon Zehnder)의 이사회 고문인 찰스 ‘척’ 그레이는 “회사 내 대부분의 임원들은 모두가 한 지붕 아래 또는 한 국가 안 또는 시간대에 있는 것에 익숙하지만 CIO는 전 세계적으로 분산되어 있는 인력을 관리하곤 했다. CIO는 이것을 가능한 유연한 근무 환경을 만드는 기회로 삼을 만하다”라고 말했다.
기술이 비즈니스의 중추 신경계가 되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또 기업 다수가 중대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서 뛰어난 IT 인재를 잃게 되면 실질적인 위험에 처하게 된다고 프리랜서 인재 고용 및 채용을 위한 글로벌 플랫폼인 업워크(Upwork)의 CPO(Chief People Officer) 조 하트가 말했다. 이런 매우 현실적인 시나리오에서 패배하지 않기 위해 업워크는 작년의 교훈을 바탕으로 고용 활동을 재고하고 새로운 유지 조치를 구현하고 있다.
재택근무 모델을 수용하는 것 외에 업워크는 조직 전체의 계획적인 휴무(충전일)를 도입해 직원들이 긴 주말 동안 휴식을 취하도록 촉구하고 있다. 이 날에는 모두가 휴무이기 때문에 직원들은 휴가 여행 중 또는 자녀의 축구 시합 중 예전처럼 이메일을 확인하거나 문의에 답변해야 한다는 의무감을 갖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