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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 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윈도우 폰 앱 개발하려면 PC 업그레이드는 필수?

2012.11.06 Paul Krill   |  InfoWorld
최근 윈도우 폰 SDK 8.0을 정식 발표한 마이크로소프트(MS)는 스마트폰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에게 윈도우 폰 8용 앱 개발의 장미빛 전망을 알리는데 애쓰고 있다. 그러나 SDK를 사용하려면 사실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야 하기 때문에 새로운 논란이 되고 있다.
 
MS는 SDK 공식 발표에 앞서 협력사를 중심으로 미리 사용해 볼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했다. 센차(Sencha), 텔레릭(Telerik), 크리터시즘(Crittercism) 등이 대표적으로 SDK를 먼저 사용해 본 전문가와 개발자들은 매우 우호적인 평가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소프트웨어 아키텍트이자 유명 블로거인 태드 앤더슨은 최근 블로그 글을 통해 윈도우 폰 8 SDK는 '최고의 실패작'(big-time flop)이라고 혹평을 했다. 왜 그랬을까.
 
개발자 능력을 확장시키는 윈도우 폰 8
윈도우 폰 8은 그동안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애플 아이폰에게 빼앗겼던 모바일 부문에서 MS가 독자 영역을 구축하기 위해 필요한 스마트폰을 마침내 MS에 허락할 것이다.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업체인 센차의 제품 마케팅 담당 부사장 에디야 밴소드는 "개발자 커뮤니티와 앱 개발 에코시스템에서 윈도우 폰 8 플랫폼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라고 말했다.
 
이전 제품인 윈도우 폰 7.5 플랫폼과 달리 윈도우 폰 8 SDK는 인터넷 익스플로러 10 브라우저에서 웹 기반 개발을 지원한다. 밴소드는 "이번주 유럽에서 시판되는 첫번째 윈도우 폰 휴대폰과 크리스마스까지 선보일 미국내 시판 모델 등을 위해 점점 더 많은 윈도우 폰 8용 애플리케이션들이 선보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툴 업체 텔레릭의 부사장 크리스 셀즈는 윈도우 폰 8이 근거리 통신, 듀얼 또는 쿼드 코어 프로세서, 향상된 화면과 카메라 해상도 등 더 다양한 하드웨어 컴포넌트를 지원한다고 말했다. 음성인식 API도 윈도우 폰 8의 새로운 기능이다. 그는 "윈도우 폰 8은 휴대 제조사들이 윈도우 폰 7으로는 불가능했던 새로운 휴대폰을 개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SDK는 개발자들이 윈도우 폰 7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을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역시 SDK를 미리 사용해 본 성능 관리 소프트웨어 업체 크리터시즘의 플랫폼 담당 이사 데이빗 알브렉트는 비주얼 스튜디오 IDE, XAML 개발 호환성을 언급하면서 "XAML 개발은 매우 편리하다"고 말했다.
 
윈도우 폰용 앱 개발 위해 PC 바꿔라?
그러나 이러한 툴 업체의 호평을 무색하게 하는 평가도 속속 나오고 있다. 소프트웨어 아키텍트 앤더슨은 "MS는 가상 환경에서 윈도우 폰 8 SDK를 실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관련 기능을 추가했는데 이것이 매우 어렵게 돼 있다"며 "하이퍼-V 가상화를 구현하기 위한 요구사항은 개발자들을 낙담시키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이퍼-V는 윈도우 폰 SDK 8 에뮬레이터를 실행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그리고 하이퍼-V를 실행하기 위해서는 일부 개발자들의 경우 새로운 PC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앤더슨은 "하이퍼-V를 실행하러면 SLAT(Second-Level Address Translation)를 지원하는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윈도우 8 프로를 실행하는 64비트 머신이 필요하다"며 "이 부분에 대해 많은 개발자들이 불평을 터뜨리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툴 업체들은 윈도우 폰 8 SDK의 에뮬레이터의 성능에 대해 높은 점수를 줬지만 시스템 요구사항 측면에서는 낮은 점수를 매겼다. 밴소드는 "SDK에는 매우 훌륭한 디바이스 에뮬레이터가 포함돼 있지만 이를 사용하기 위한 하드웨어 요구사항은 문제가 될 수 있다"며 "개발자들이 SDK를 사용하는데 있어 확실하게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SDK의 또 다른 문제는 SDK를 지원하는 툴들이 여전히 부족하다는 점이다. 크리터시즘의 알브렉트는 "예를 들어 유명한 닷넷 테스트 툴인 N유니트는 아직도 윈도우 폰 8으로 포팅 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윈도우 폰 8의 SDK에 대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앤더슨은 MS가 최신 폰과 태블릿에 들이는 노력은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MS는 향후 3~4년 동안 이 부문 시장의 일정 부분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며 "이러한 성과는 현재 MS가 개발 커뮤니티에 부담지우는 고통을 가치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MS는 그들의 성공에 의존하고 있는 사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이러한 압박이 실패한다는 것을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어쩌면 MS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마치 충분히 성공한 것처럼 속이려 들 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edito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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