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ffcanvas

모바일 / 비즈니스|경제 / 애플리케이션 / 운영체제

블로그 | 마이크로소프트의 '올인' 전략

2012.09.17 Tony Bradley   |  PCWorld
마이크로소프트에게 2012년은 기념비적인 해다. 이 IT 분야의 거대 기업은 올해를 기점으로 스스로를 완전히 개조하려 하고 있다. 새로운 서버 운영체제, 새로운 데스크톱 운영체제, 새로운 오피스 스위트, 새로운 모바일 플랫폼 등을 통해서다.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미래가 이들 신제품군의 성공에 달렸다고 보아도 과언이 아니다.

-> 기자수첩 | MS의 미래 '최악의 시나리오는?'

실제로 회사 차원의 데스크톱 교체 주기를 앞당겨 전 직원에게 윈도우 8 데스크톱과 노트북을 지급할 예정이라는 보도가 있었다. 이것만이 아니다. 모든 직원에게 윈도우 폰 8 스마트폰과 서피스 RT 태블릿을 지급할 것이라는 소식도 있었다. 회사 내부에서부터 총력에 가까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당신의 판매하는 개사료를 직접 먹어보아라'라는 격언을 떠올리게 하는 행보다.

물론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행보가 이타주의 발로는 아닐 것이다. 보다 깊은 비즈니스적 전략이 자리하고 있다고 보는 편이 타당하다.

윈도우8업데이트닷컴의 오누라 아모비 에디터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전략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이다. 직원 충성도와 선호도를 높이는 것은 물론, 방대한 실사용 상의 테스트 데이터를 입수할 수 있게 해주며 마이크로소프트 제품을 도입하려는 기업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마케팅 및 고객 입장에서도 이러한 전략은 의미가 있다고 그는 평가했다. 9만 여 명에 이르는 직원들이 들고 다니는 것 자체가 훌륭한 홍보 효과를 누릴 수 있다는 설명이다. 9만 명 각각의 친구, 친척들이 한두 번씩 만져보고 조작해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훌륭한 구전 효과를 이끌어낼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사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폰 7에 대해서도 비슷한 전략을 취했었다. 그러나 직원과 직원 지인들의 구전 효과에도 불구하고 윈도우 폰 플랫폼은 아직 모바일 플랫폼 경쟁에서 안착하지 못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때문인지 강수를 하나 더 준비했다. 이전의 윈도우에서와 달리 윈도우 8으로의 업그레이드에 대해 불과 40달러를 책정했다. 비록 제한적 기간 동안의 업그레이드이기는 하지만 과거 수백 달러에 이르던 업그레이드 비용을 감안하면 실로 공격적인 정책이다.

이 밖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서피스 RT 태블릿의 가격을 200달러 선에 책정할 것이라는 루머도 회자되고 있다. 200달러는 무리라는 의견도 제기되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공격적으로 가격 책정할 것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대체적으로 공감하는 분위기다.

서버와 데스크톱, 모바일, 오피스 스윗을 모두 아우르는 제품군 일신은, 마이크로소프트가 과거의 자신과 선을 긋고 새로 출발하려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한편으로는 도박에 가깝다는 인상을 줄 정도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러한 올인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일단 주사위는 던져졌다. 이제 주사위 위의 숫자가 서서히 나타날 것이다. 흥미롭게 지켜볼 일이다. ciokr@idg.co.kr
CIO Korea 뉴스레터 및 IT 트랜드 보고서 무료 구독하기
추천 테크라이브러리

회사명:한국IDG 제호: CIO Korea 주소 : 서울시 중구 세종대로 23, 4층 우)04512
등록번호 : 서울 아01641 등록발행일자 : 2011년 05월 27일

발행인 : 박형미 편집인 : 천신응 청소년보호책임자 : 한정규
사업자 등록번호 : 214-87-22467 Tel : 02-558-6950

Copyright © 2024 International Data Grou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