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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에 몰리는 인재, 반도체로 유인하려면...” 알파웨이브 CTO와의 일문일답

2022.08.11 Lucas Mearian  |  CIO
인텔, 삼성, TSMC 등 반도체 거물들이 미국으로 다시 이동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맞춤형 칩이 필요한 상황이다. 알파웨이브 IP(Alphawave IP)의 CTO는 젊은 인재들이 반도체 설계를 고리타분하다고 생각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도체가 오늘날 공장에서 출고되는 모든 전자기기에 있다고 해도 사실상 무방하다. 반도체가 기술 제조의 미래로 부상하자 美 정부는 깃발 꽂기에 나섰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아마존 등은 원활한 하드웨어 생산을 저해하는 해외 수급 문제를 지적하면서, 미국 정부를 상대로 국내 칩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로비를 해왔다. 실제로 2022년 1월 美 상무부 보고서에 따르면 반도체 수급난이 심각해 2021년에는 반도체 재고량이 5일 치 미만으로 떨어졌던 적도 있었다. 이 상황이 금방 개선될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Intel

지난달 말, 美 의회는 자국에서 반도체를 설계하고 제조하는 기업에 보조금과 세액 공제를 지원하는 미화 770억 달러의 규모 반도체과학법을 통과시켰다. 중국, 한국, 대만 등의 여러 아시아 국가뿐만 아니라 유럽연합도 칩 개발과 제조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수십억 달러의 공공 및 민간 자금을 투입했다.

하지만 컴티아(CompTIA)에 의하면 기술 산업은 역사상 최악의 인재 부족에 직면해 있다. 기술 산업의 실업률(약 1.7%)이 전체 실업률의 절반에도 못 미칠 정도다. 이와 동시에 인텔, 삼성, TSMC 등의 반도체 대기업은 미국 복귀의 일환으로 미국에 새로운 칩 제조 공장을 구축하고 있다. 그렇지만 수요에 비해 기술 인재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토론토 대학교(University of Toronto)의 전기 및 컴퓨터 공학과 교수 토니 챈 카루손은 지난 1월 알파웨이브 IP(Alphawave IP)의 CTO로 취임했다. 알파웨이브 IP는 5년 전 설립됐으며, 토론토(본사), 런던, 오타와, 캐나다, 캘리포니아 산호세에 사무실을 둔 팹리스 반도체 기업이다. 

데이터 센터용 칩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었던 알파웨이브는 지난해 블랙록(BlackRock)과 야누스 헨더슨(Janus Henderson)이 주도한 IPO에서 12억 달러를 조달했다. IPO는 IoT 기기 및 AI부터 클라우드 서비스를 지원하는 데이터센터까지 다양한 신기술을 지원하는 주문형 집적 회로(Application-Specific Integrated Circuit; ASIC) 개발에 엄청난 기회가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여기서는 ‘반도체 산업’이 ‘소프트웨어 산업’보다 고리타분하고 덜 혁신적이라 여겨져 젊은 인재를 유인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중심으로 카루손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봤다. 

이전 이력과 알파웨이브에 관해 간략히 이야기해달라 
“20년 동안 토론토대학교에서 전기 공학 및 칩 설계를 가르쳤다. 지금은 알파웨이브의 CTO이기도 하다. 알파웨이브는 데이터센터용 연결 반도체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지 않으며, 체감할 수 없는 최첨단 기술이지만 사실상 체감할 수 있는 것들이 모두 이 기술에 달려 있다.”

“알파웨이브는 업계 베테랑들이 토론토에서 설립했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에 250명의 직원들이 있는데, 거의 모두가 엔지니어다. 그리고 연말까지 직원 수 600명 이상의 규모로 성장하리라 예상된다. 그래서 인재 채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칩 설계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칩을 제조하여 시장에 내놓는 파트너와 협력하고 있다. 따라서 매우 숙련된 인력을 원하고 있다.”

“하드웨어 부문에서 직원들을 채용하고 있는데, 아이러니한 상황이다. 사실 쉬우리라 생각했다. 우리 나이대에서는 분명 가장 혁신적인 기술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말로 어렵다. 첨단 기술 분야에 진출하는 대부분의 젊고, 똑똑하며, 야심 찬 인재들은 컴퓨터 공학과 소프트웨어를 먼저 생각하기 때문이다. 개인적으로 대학 출신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젊은 인재 공급을 늘리고,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기업 모두를 위한 충분한 인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많다.”

인재 부족에 어떻게 대응하고 있으며, 몸담고 있는 산업은 다른 기술 부문과 어떻게 다른가? 
“반도체 산업이 접근하기 어려운 기술처럼 느껴진다는 게 문제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반도체를 고리타분한 산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산업에 비해 덜 흥미롭고, 아울러 커리어를 개발하며 부를 창출할 기회가 적다고 본다. 흰토끼 같은 옷을 입고 공장에서 작업하는 사람들을 보여주는 사진과 뉴스가 많은데,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는 부분이다. 제조 현장 또는 클린룸에서 방진복을 입은 모든 사람을 위해, 많은 엔지니어가 책상에 앉아 코드를 작성하거나 이를 지원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엔지니어링 활동을 수행한다.”

 
ⓒAlphawave
“또 다른 점은 기술 자체에 있다. 젊고, 똑똑하며, 야심 찬 사람이 학교를 다니며 첨단 기술에 관심이 있다면 반도체 산업은 분자에만 집중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여기서의 발전은 양자 물리학에 있는 것처럼 보인다. 다시 말해, 빠르게 작업하고 즉각적인 결과를 확인하며 피드백을 얻을 수 있는 소프트웨어를 작성하는 것보다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느껴진다. 당연히 소프트웨어 개발이 더 흥미롭고 역동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하지만 약간의 오해가 있다. 반도체 설계는 추상화를 많이 활용한다. 마이크로프로세서를 설계할 때 한 번에 하나의 분자를 엔지니어링하는 게 아니라 코드를 작성한다. ”

“대부분의 (알파웨이브) 직원들은 제조 현장에 발을 들이지 않는다. 그렇지만 모든 사람이 사용하고, 모든 데이터 센터에 있는 제품을 설계하고 있다. 이 부분을 강조하고 싶다. 하드웨어 산업은 성공적일 수 있고, 신속하게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이미 많은 추상화가 포함돼 있다. 예를 들어 칩을 설계한다고 하면 요즘에는 기본적으로 코드를 작성하는 것이다. 칩으로 변환되는 코드와 리눅스용으로 컴파일된 코드를 나란히 보여준다면 숙련된 사람이라도 몇 초 동안 코드를 살펴봐야 무엇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산업은 역동적이며, 일상적인 업무와 일의 속도는 소프트웨어 제품 개발을 하든 하드웨어 제품을 위한 코딩 및 설계 작업을 하든 매우 유사하다.

알파웨이브는 ‘인재 유치’를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하고 있는가? 
“전 세계적으로 인재 전쟁이 펼쳐지고 있다. 경쟁력 있는 보상을 제공하는 것 외에도, 기업들은 진정으로 흥미롭고 매력적인 가치 제안을 위해 (인재가) 업계를 선도할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는 명확한 기회를 보여줘야 한다. 알파웨이브는 연결 반도체 분야의 선도 기업으로써 이를 제공하고 있다. 또 부채와 자본 요구사항이 없으며, 연간 성장률이 100%인 매우 수익성 높은 기업이다. 이러한 안정성은 시장의 여러 문제와 불확실성 속에서 인재에게 확신을 줄 수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소수의 기업이 반도체 산업을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젊은 인재에게 이 산업은 어떤 인센티브가 있는가? 
“하드웨어 산업에 관한 일반적인 인식은 R&D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는 점이다. 다음과 같은 비교 예시를 들은 적이 있다. (하드웨어 산업이) 자동차에서 볼 수 있는 최고의 혁신은 컵 홀더의 위치라고 생각하던 EV 혁명 이전의 자동차 산업처럼 되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런 인식은 하나의 강력한 CPU만 있으면 필요한 모든 작업을 수행할 소프트웨어를 작성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다. 하지만 CPU에 관한 이 생각은 각 사용 사례에 따라 맞춤 설계된 하드웨어(반도체)를 선보이기 위해 필요한 볼륨이 충분하지 않았던 시대에 생겨났다. 인텔은 순조롭게 출발했다. 누군가 (인텔을) 찾아와 수십 가지의 목적을 위해 수십 가지의 프로세서를 만들어 달라고 했고, 인텔은 제품마다 맞춤 설계된 칩을 만들 수 있을 만큼 [판매] 볼륨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요구를 충족시기 위한 하나의 칩을 설계했다.”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다양한 영역에서 엄청난 양의 반도체가 사용되고 있다. 각 제품에 맞춰 솔루션을 맞춤 설계하는 것이 꽤 합리적이고 바람직하게 됐다. 그래서 학습용이든 실제 온라인 유즈 케이스용이든 머신러닝을 위해 설계된 프로세서가 있고, 또는 모바일용 저전력 칩이나 클라우드용 칩 등이 있다.”

“또한 급증하는 애플리케이션 전용 집적회로가 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모든 애플리케이션마다 새로운 설계가 적용된다. 이런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 새로운 칩 설계를 통해 스타트업을 위한 새로운 기회가 생겨나고 있다. 누구나 특정 애플리케이션에 맞는 칩을 설계하고 해당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 그리고 다시 말하지만 이는 작은 시장이 아니다. 알파웨이브가 좋은 예다. 5명이 설립한 지 4년 만에 유니콘 IPO에 도달했다. 게다가 이는 단지 하나의 예일뿐이다.”

지금 알파웨이브는 무엇을 하고 있으며, 설립 당시와 어떻게 달라졌는가?
“현재 데이터센터 내 연결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알파웨이브의 설립자들은 모두 토론토대학교 출신이고, 나는 당시 교수였으며 여전히 직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덕분에 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들이 모여들었다. 기본적으로 모든 사람이 엔지니어였고, 심지어 지금도 250명의 직원 대부분이 엔지니어다. 따라서 학교를 갓 졸업한 젊은이들이 첨단 기술에 바로 뛰어드는 환경이었다.”

“젊은 사람들은 빠르게 시작하고 즉시 결과를 확인한다. 이는 매우 성공적이었다. 업계 베테랑과 젊은 인재의 조합을 통해 짧은 기간 안에 80개 이상의 제품 IP를 개발할 수 있었다. 정말 놀라운 일이다. 일반적으로 하드웨어 개발은 하나의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수년이 걸리고, 각 인력은 작은 역할을 맡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파웨이브에서는 소규모 팀이 4년 반 동안 80개 제품을 설계했다. 새로운 시대의 반도체 설계가 어떤 모습인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생각한다.”

대학에서 충분한 전기 엔지니어가 배출되지 않는 것과 관련해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가?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본다. 기술 산업으로 오는 젊은 인재들은 소프트웨어 부문에 관심이 많고, (이 부문의) 수요도 엄청나다. 여기서 문제는 (대학들이) 컴퓨터 소프트웨어가 전기 공학을 잠식하도록 구조적으로 설정돼 있다는 점이다. 대학을 이런 식으로 구성돼서는 안 된다. 전기 엔지니어와 컴퓨터 엔지니어 모두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따라서 대학은 컴퓨터 엔지니어링 및 소프트웨어 개발이 전기 공학을 잠식하지 않도록 해야 하고, 관련 역량을 향상시켜야 한다.”

“그리고서 인식을 바꾸는 일이 진행돼야 한다. 그래야 젊은 인재들이 (반도체 산업에) 성공하고,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며, 부를 창출할 기회가 있다는 점을 이해할 수 있다. 알파웨이브는 한 가지 예다. 아울러 연봉 기대치가 자연스럽게 재조정되고 있다. 반도체 기업들이 급여를 인상하고 있다. 하지만 시간 차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향후 1~2년 동안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칩으로 변환할 수 있는 코드를 작성할 사람이 필요하다. 칩 설계를 설명하는 코드를 작성한 다음, 이를 컴파일러에 넣어 실리콘으로 변환한다. 이러한 설계를 검증할 코드를 작성하고, 궁극적으로 칩에서 실행되는 펌웨어를 작성할 사람이 필요하다. 그리고 펌웨어를 하드웨어에서 실행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 애플리케이션에서 모든 것이 실행될 것이다. 따라서 검증 환경을 위한 완전히 새로운 코드 계층이 필요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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