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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지 / 클라우드

블로그 | ‘유한 용량, 무한 수요’ 클라우드가 충분하지 않으면 어떻게 해야 할까?

2022.07.06 Matt Asay
압도적인 클라우드 수요가 충족되고 있지 못하는 상황에서, 멀티클라우드가 단비 같은 존재가 될 수 있다.  
 
ⓒDepositphotos

초기에 클라우드가 제시했던 비전은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무제한으로 컴퓨팅 리소스를 마음껏 쓸 수 있다는 유토피아였다. 이처럼 클라우드 전환을 이끈 주요 원동력 중 하나가 ‘무한한 용량의 환상’이었다고 아마존 AWS의 CEO 애덤 셀립스키가 말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일, 더인포메이션의 저널리스트 케빈 맥러플린가 이러한 환상을 깨는 기사를 내놓았다. ‘마이크로소프트 클라우드, 글로벌 서버 용량 부족으로 골머리 앓는 중(Microsoft Cloud Computing System Suffering From Global Shortage)’이라는 기사에서 그는 ”무한 용량”의 현실을 파헤쳤다. 

클라우드 용량은 결코 무한하지 않다는 결론이었다.

결국 클라우드는 ‘다른 사람의 컴퓨터’일 뿐이다. 게다가 그 ‘다른 사람’이 실존하는 데이터센터에 물리적인 서버 컴퓨터를 매번 분주히 설치하고 있다. 클라우드는 항상 이런 식으로 작동해왔다. 클라우드 용량이 제한되지 않고 계속 확장되게끔 유지하는 것이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의 핵심이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점점 현실과 멀어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클라우드 컴퓨팅이 변곡점에 들어섰기 때문이다. 우리가 접어들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세계의 새로운 화두는 수요에 맞춰 공급 부족 현상을 방지하는 것이 아니다. 엄청난 속도로 불어나고 있는 클라우드 수요가 새로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그리고 이는 또 하나의 새로운 이야기를 이끌어낸다. 클라우드 벤더들이 막대한 수요를 감당해낼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면, 그것이야말로 멀티클라우드에 주목해야 할 이유로 이어지는 것이다.

무한 용량, 무한 수요를 만나다 
대개 기업은 회사의 제품을 살 고객을 끌어들이는 데 전념한다. 우습게도, AWS와 같은 클라우드 벤더는 정반대의 문제로 씨름한다고 셀렙스키는 CNBC의 매드머니(Mad Money)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모든 IT 솔루션의 클라우드 전환은 불가피하지만, 아직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다. 현 시점에서 클라우드로 이전한 IT 솔루션이 약 10%에 남짓하다는 점을 보면 여전히 걸음마 단계에 지나지 않는다. 클라우드 전환은 시작에 불과하다”라고 그는 설명했다. 필자 또한 2020년에 클라우드 전환이 오래 걸릴 것이라 예측했다. 수요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클라우드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기업이 여럿 보이는 듯할지라도, 현대화되지 않은 사내 IT 솔루션 분야만 해도 어림잡아 수십조 원에 육박하기 때문이다. 

몽고DB(MongoDB)의 CMO 페더 울랜더 또한 트위터에서 위에 언급된 맥러플린의 기사에 반박하며 “오히려 서버 용량 부족은 AWS, 구글 클라우드, MS 애저와 같은 대형 클라우드 벤더에 있어 뜻깊은 전환점이다”라고 말했다. 그에 말에 따르면 클라우드 같이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에서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건 당연하다. 울랜더는 비슷한 예시로 테슬라 자동차와 틱클 미 엘모(Tickle Me Elmo, 편집자 주: 미국의 대표 어린이 프로그램 ‘세서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의 주인공 엘모(Elmo)의 인형 장난감으로 1996년 추수감사절 당시 순식간에 매진되며 큰 인기를 몰았다) 장난감을 꼽았다. 필자는 맥러플린이 보도한 클라우드 용량 부족 사태가 ‘1996년 엘모 인형 품절 대란(1996 Tickle Me Elmo Craze)’과 유사하다고 생각한다. 유일하게 다른 점은 클라우드 부족 사태는 단기간에 해결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물론 클라우드 컴퓨팅의 수요가 엘모 인형만큼 별안간에 치솟지는 않았다. 되돌아보면, 일찍부터 클라우드 컴퓨팅의 대명사가 된 AWS를 제외하면 다른 클라우드 벤더는 시장에 늦게 나타났다. 이후 개별 클라우드 서비스 내에서 크고 작은 용량 부족 문제가 발생했지만, 거시적인 문제로 퍼지기 시작한 때는 팬데믹이 터진 2020년부터였다. 팬데믹이 덮치자 거의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 전환에 시동을 걸기 시작했다.

데브옵스 플랫폼 서클CI(CircleCI)의 CEO 짐 로스는 2020년 필자와의 인터뷰에서 “요즘 거의 모든 기업이 클라우드 기반, 혹은 클라우드 네이티브 애플리케이션으로 전환하고자 한다”라며 “목표를 이루려면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팬데믹이 디지털 및 클라우드 전환의 시점을 앞으로 끌어당겼다고 주장했다. “내년에 일어나리라 예상했던 모든 일이 앞으로 3개월 안에 벌어질 듯 하다”라고 그는 당시 말하곤 했다.
 
모건 스탠리 리서치 조사 결과, IT 프로젝트 중 예산이 삭감될 가능성이 순가능성(net %)이 두 번째로 낮은 분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꼽혔다.  ⓒMorgan Stanley Research

2022년이 된 지금, 상황은 어떤가? 클라우드 전환을 향한 기업의 열망과 투자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 모건 스탠리 리서치(Morgan Stanley Research)가 CIO를 대상으로 경기 침체가 닥칠 시 예산 삭감 우선순위에 대해 조사한 결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보안 다음으로 적게 지목됐다. 

디지털 전환에 대한 꺼지지 않은 열정은 바람직하지만, 충족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치솟는 수요에 대응하자면 훨씬 더 많은 데이터센터가 필요할 것이다. 최근 유출된 아마존 메모를 통해 아마존 풀필먼트 센터가 인력난을 겪고 있다는 점이 드러났지만, AWS 클라우드 비즈니스도 크게 다르지 않을 듯하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한 다른 모든 클라우드 제공 업체도 마찬가지다. 서버를 구축하기 위한 하드웨어로 보나, 이런 시스템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인력으로 보나, 클라우드 서버의 용량은 아직 턱없이 부족하다. 앞으로도 끊임없이 용량 부족 사태를 벗어나지 못할 공산이 크다. 무제한적인 용량? 무제한적인 수요는 어떻게 할 것인가? 

이제 해법일 수 있는 멀티클라우드에 대해 얘기해보자. 

용량 확장의 열쇠, 멀티클라우드 
멀티클라우드가 제시했던 환상적인 비전이 터무니없는 공상이었다는 점은 인정할 수밖에 없다. CIO에게는 극락에 가까운 전지전능한 해결책으로 각광받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클라우드 간에 워크로드는 마법 같이 이전되지 않는다. 클라우드 리소스도 각 클라우드마다 다르다. 또한 기업 고객이 특정 클라우드 벤더의 상급 서비스에 자사의 데이터를 더 많이 통합할수록 같은 경험을 다른 클라우드 벤더의 시스템에서 재구현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생산성이 중요한 개발자들에게 멀티클라우드의 완벽에 가까운 비전은 그림의 떡이다. 매우 탐나지만 가질 수 없다. 

하지만 마이크로 서비스 기반의 접근 방식을 활용하면 서로 다른 클라우드의 서비스를 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업이 AWS의 고객 데이터 및 제품 카탈로그를 사용하면 라이브 전자 상거래 사이트를 호스팅한다. 그런 다음 구글 클라우드에서 복제본을 호스트해 고객과의 상호 작용에서 개인화 및 제안 기능을 제공받는다. 

여기서 분명히 해야 할 점은, 멀티클라우드를 단지 애플리케이션이나 데이터 계층으로 설계해서는 이런 결합 서비스를 구현할 수 없다는 것이다. 애플리케이션 계층이 클라우드 전반에 걸쳐 복원력이 뛰어나다고 해도 데이터 계층이 나락으로 떨어지면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기업은 애플리케이션과 관련 데이터 인프라를 모두 멀티클라우드로 설계해야한다. 

쉽지는 않지만, 의지만 있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작업이다. 또 해야만 하는 작업이다.

용량 부족 사태가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멀티클라우드는 비즈니스 연속성을 보장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클라우드 간에 애플리케이션을 이전해 접근할 수 있는 용량을 극대화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점을 누리고자 많은 기업이 제대로 된 멀티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하려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에 대응해 벤더는 데이터베이스나 데이터 스트리밍 같은 서비스형 도구를 제공해 클라우드 간의 이동성을 개선하고 있다. 이런 서비스를 활용하면 예컨대 마이크로소프트의 애저 서부 US 2 리전의 용량이 일시적으로 한계에 달하는 상황이 발생할 시 기업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을 구글의 us-west 1 서버로 이전해 문제를 대처할 수 있다. 물론 해당 기업이 이용하는 클라우드 벤더가 두 곳 모두에 걸치고 있으며, 앱과 데이터 티어가 쉽게 이전되도록 설계되었다는 전제 하에만 가능한 얘기다. 

강조하지만 멀티클라우드가 만병통치약이라고 선전하려는 의도는 전혀 없다. 오히려 필자의 목표는 클라우드 수요가 포화 상태 근처에도 미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것이다. 기업 모두가 클라우드 용량 공급을 극대화하는 방법에 대해 깊이 고민해야 한다. 멀티클라우드가 그 방법 중 하나가 될 수 있다.  

*Matt Asay는 몽고DB의 파트너 마케팅을 담당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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