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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서버 / 클라우드

‘메인프레임’은 죽고, ‘서비스형(MaaS)’은 살아남는 이유

2022.03.14 Peter Sayer  |  CIO
후지쯔(Fujitsu)가 9년 안에 ‘메인프레임’ 생산을 중단할 계획이다. 하지만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은 클라우드에서 존속시킬 조치를 취하고 있다. 경쟁업체인 IBM 역시 유사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메인프레임을 기반으로 하는 기업들의 CIO에게 머지않아 닥쳐올 위태로운 미래에 관해 그동안 많은 우려가 제기됐다. 그러나 최근 발표된 2건의 뉴스를 살펴보면 메인프라임 인프라의 장기적 전망은 조금 미묘하다. 
 
ⓒGetty Images

보도에 따르면 후지쯔는 2031년 4월까지 메인프레임 생산 및 판매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유지보수는 중단 후에도 5년 동안 제공된다). 허나 후지쯔의 GS21 메인프레임 제품군에서 워크로드를 실행하고 있는 CIO들이 마이그레이션 경로를 찾을 필요는 아직 없다.

후지쯔는 여전히 메인프레임 시장에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 이 회사의 2024년 로드맵에 새로운 모델이 남아 있는 데다가 ‘메인프레임과 유닉스(UNIX) 서버를 클라우드로 옮기고 기존 비즈니스 시스템을 점진적으로 개선하여 최종 사용자의 경험을 최적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러한 개선 사항에는 예측 장애 탐지, 비즈니스 연속성 지원 등의 기능이 포함된다. 

공교롭게도 후지쯔가 GS21 판매를 중단하겠다고 발표한 바로 그날, IBM은 ‘IBM Z 메인프레임 플랫폼’을 IBM 클라우드에서 서비스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직 IBM은 Z 시리즈의 판매 또는 지원을 종료한다고 발표하진 않았으며, (후지쯔와 마찬가지로) 메인프레임 제품군을 계속 개발하고 있다. 이 회사의 CEO 아르빈드 크리슈나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신형 칩 ‘텔룸(Telum)’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메인프레임이 2022년 7월 공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Z의 단종 시기는?
IBM의 공식 메인프레임 수명 주기 이력에 의하면 각 하드웨어 세대의 판매 기간은 4.1년, 후속 서비스 기간은 7.4년이다. 더 오래 지속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최초로 ‘Z’ 명칭이 붙은 z900 G1은 2006년 6월 출시된 이후 5.5년간 판매됐다. z900은 후속 서비스 기간도 8.5년으로 가장 긴 편에 속한다. 이 최고 기록은 2011년 9월 출시돼 2022년 12월까지 지원될 예정인 z114와 동률이다.

IBM의 현행 메인프레임 모델인 z15 T01과 z15 T02는 각각 2019년 9월과 2020년 5월에 출시됐다. 후속 서비스는 2012년 9월에 출시된 zEC12까지도 여전히 제공되고 있다. 즉, 이는 설령 차세대 IBM Z가 마지막이더라도(물론 신형 텔룸 칩에 대한 투자를 고려하면 그러할 가능성은 작다) IBM의 메인프레임 판매는 2025년 7월까지, 유지보수는 2033년 12월까지 계속된다는 뜻이다.

서비스형 Z
후지쯔의 움직임과는 달리, IBM의 첫 ‘서비스형 Z(Z-as-a-service)’의 목적은 메인프레임에서 클라우드로 고객들을 이주시키는 것이 아니다. 이보다는 테스트 및 개발 기능을 대상으로, 기업들이 필요할 때마다 이러한 환경(테스트 및 개발 환경)을 더 쉽게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여분의 값비싼 메인프레임 용량을 나머지 시간 동안 유휴 상태로 두지 않아도 된다.  

‘서비스형 와지(Wazi-aaS)’라고 하는 이 온디맨드 오퍼링을 통해 개발자는 IBM의 가상 프라이빗 클라우드에서 테스트 또는 개발 환경을 시작할 수 있다. 이는 자체 온프레미스 LPAR(논리적 분할)에서 구축한 이미지나 스톡 이미지를 기반으로 사전 설치되거나 사용자 정의된 소프트웨어를 실행한다.

‘와지(Wazi)’는 IBM이 지난 2020년 선보인 도구 모음이다. 개발자는 와지를 사용해 z/OS 애플리케이션을 작성한 다음 자체 x86 하드웨어의 z/OS 샌드박스에서 테스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메인프레임 개발을 처음 접하는 프로그래머는 (자신이) 선택한 IDE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그 결과, 소프트웨어 현대화 팀을 구성하는 데 걸림돌이 되는 장애물 중 하나를 제거할 수 있다. 와지는 마이크로소프트 비주얼 스튜디오 코드(Microsoft VS Code), 이클립스(Eclipse), 레드햇 코드레디 워크스페이스(Red Hat CodeReady Workspaces), 브라우저 내 오픈시프트(OpenShift) 워크스페이스 등의 IDE를 지원한다.  

IBM은 ‘서비스형 와지’로 5분 만에 z/OS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으며, x86 샌드박스보다 8~15배 높은 성능으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현재로서는 이 말을 그대로 믿을 수밖에 없다. ‘서비스형 와지’는 IBM이 ‘비공개 실험(closed experimental)’ 버전이라고 설명하는 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통해서만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 IBM은 최근 메인프레임 애플리케이션 분석, API 생성 및 배포, 클라우드에서의 API 개발, z/OS에서 애플리케이션 구축 및 관리를 자동화하는 도구 등을 제공하는 IBM Z 및 클라우드 최신화 스택(IBM Z and Cloud Modernization Stack)을 공개했다. 

‘서비스형 메인프레임’의 미래
후지쯔와 IBM이 서비스형 메인프레임을 제공하려는 계획은 여러 가지 이유로 흥미롭다. 메인프레임이든 x86 서버 랙이든 컴퓨터 용량을 구축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하는 대신 임대하면 IT 부서에서 인프라 비용을 비즈니스 요구사항에 맞출 수 있다. 아울러 이는 IBM에서 목표로 하는 테스트 및 개발 환경에 적합할 뿐만 아니라, 고속 성장하던 기업들이 일 년 만에 폐업 직전까지 갔다가 반등하는 등 갈수록 예측 불가능해진다는 점에서 프로덕션 환경에도 유용하다.

아마도 더 중요한 점은 컴퓨팅 용량을 클라우드에 넣으면 레거시 애플리케이션의 일부를 재작성하거나 다른 클라우드 인프라로 마이그레이션하거나 클라우드 기반 AI 기능으로 확장하는 등 이를 더 쉽게 현대화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후지쯔는 호스팅되는 모든 메인프레임 오퍼링에 자체 데이터센터를 사용할 가능성이 크지만 이와 동시에 자동화된 메인프레임 현대화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AWS 및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의 긴밀한 관계도 구축한 상태다. 한편 IBM은 자체 클라우드에서 다양한 AI 도구를 제공한다. 개발자는 메인프레임이든 아니든 각 애플리케이션에 이를 통합해 챗봇을 만들고, 자연어 처리를 수행하며, 워크플로우를 자동화할 수 있다. 

커리어 상담
메인프레임 지원을 13년 더 연장하고, 그 이후에는 클라우드에서 메인프레임을 존속시키겠다는 후지쯔의 약속 그리고 메인프레임 현대화 도구를 제공하겠다는 IBM의 약속은 기존 투자 비용을 보호하려는 CIO들에게 희소식이다.

펀드-IT(Pund-IT)의 수석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중요한 점은 유능한 개발자를 찾고, 채용하며, 교육 및 유지하는 것이다. IBM의 새로운 솔루션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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