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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컬러 오브 머니··· '색'으로 알아보는 클라우드 지출

2021.08.04 Lee Atchison  |  InfoWorld
‘온프레미스’ 인프라에 지출하는 비용과 ‘클라우드’ 인프라에 쓰는 비용은 같지 않다. 

당신의 클라우드 지출은 무슨 색인가(What color is your cloud money)? 이상한 질문처럼 들리겠지만 중요한 문제다. 클라우드로 인해 애플리케이션 활용 방식이 바뀌면서 애플리케이션 운영에 필요한 지출의 유형도 바뀌었기 때문이다.
 
ⓒGetty Images

서로 다른 ‘색’의 지출
이를 이해하려면 먼저 기업의 재정에 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기업이 다양한 이유로 쓰는 지출에는 3가지 유형이 있다. 

1. 자본 지출(CAPEX)
자본 지출은 최소 1년 동안 사용되리라 예상되는 물리적 자산 구매를 말한다. 예를 들어 제조 회사라고 한다면 제조 장비 또는 몰딩이 이런 물리적 자산일 수 있다. 다른 회사의 경우에는 컴퓨터 장비와 네트워크 하드웨어가 될 수 있다. 차량, 건물, 부동산 구매일 수도 있다. 자본 지출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자산이 비교적 비싸고, 일반적으로 일회성 구매다(하지만 이 일회성 구매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 구매한 자산은 장기간(일반적으로 몇 년 이상)에 걸쳐 사용된다.
• 구매는 일반적으로 불규칙적이며, 계획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예산을 책정하기 어렵다.


자본 지출은 기업의 회계 장부에 단일 재정 거래로 입력되는 경우가 거의 없다. 이러한 구매의 규모와 변동성이 크고, 자산의 수명이 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를 단일 거래로 입력하는 것은 회사의 재무제표에 잘못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그 대신 자본 지출은 구매의 영향을 수개월 또는 수년에 걸쳐 분산시킨다. 이 프로세스를 자산 감가상각 또는 단순하게 감가상각이라고 부른다.

자본 지출은 대부분의 기업에 피할 수 없는 현실이긴 하지만 예산을 책정하고 계획을 세우기 어려울 수 있다. 때때로 자금 조달은 자본 지출의 필요성을 중심으로 이뤄지기도 한다. 

또한 자본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돈을 빌려야 하는 경우가 있다. 장기간에 걸친 사용을 감안할 때 돈을 빌리는 건 어렵지 않을 수 있다. 특히 구매 물품이 부동산처럼 대출을 위한 담보로 사용되는 경우에는 더욱더 그렇다. 

2. 고정 비용 지출
고정비는 1년 미만의 짧은 기간 동안 소비하는 품목이나 서비스의 구매를 말한다. 즉 유효 수명이 짧거나 소모 또는 소비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좋은 예가 광고다. 광고는 비교적 짧은 특정 기간 동안 가치가 있다. 그 기간이 지나면 추가적인 가치가 없다. 비용은 광고가 진행되는 기간 동안 지출된다. 사무실 청소 서비스는 또 다른 예다. 전기나 쓰레기 수거 등의 유틸리티도 이러한 비용이다. 소프트웨어에서 SaaS 요금도 일반적으로 비용으로 간주된다.

일반적으로 고정 비용은 매출과 무관하다. 고정비로 지출하는 금액은 특정 월의 매출 또는 계획된 판매량에 따라 변경되지 않는다. 고정 비용은 매출을 촉진할 수 있지만(예: 타깃 광고 캠페인 지출 등) 매출은 직접적으로 고정비를 촉진하진 않는다. 판매를 했기 때문에 고정비로 무언가를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추후 판매를 촉진할 무언가(예: 광고)를 얻기 위해 고정비를 지불한다. 

물론 기업은 경기 침체로 비용을 절감하거나 아니면 경제 성장에 대응해 추가 지출을 할 수 있지만 영업 매출과 고정비 사이에는 직접적인 상관관계가 없다. 

고정 비용은 보통 작고 개별적인 항목으로 구성되기 때문에 계획을 수립하고 예산을 책정하기 쉽다. 이를테면 광고 캠페인을 쉽게 계획할 수 있고, SaaS 서비스 사용 또는 물이나 전기 사용을 쉽게 계획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고정비는 이를 충당할 자금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 비용이 일시적인 목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고정 비용을 지불하기 위해 돈을 빌린다고 하면 그 돈은 갚기 훨씬 전에 지출되고 소비된다. 대출을 하기 위해 사용할 수 있는 구매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

3. 매출원가(COGS)
마지막 지출 유형은 매출원가다. 기업에서 제품을 개발하는 경우 자재 비용과 제품을 조립하는 데 드는 인건비가 모두 COGS다. COGS 비용은 제품 또는 서비스 구매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COGS는 매출이 증가하면 올라가고 매출이 감소하면 떨어진다. 

작은 장치를 판매하는 회사를 예로 들어보자. 장치를 판매하려면 장치를 만들어야 한다. 장치를 구성하는 부품 구매, 부품 조립을 위한 인건비, 포장 및 운송과 관련된 비용이 모두 COGS로 간주되는 비용이다. 

일반적으로 COGS 지출은 매출에 정비례한다. 이렇게 수익과 밀접하게 연결된 COGS는 추적 방식이 다르다. 매달 지출하는 절대적인 COGS 금액은 고정 비용이나 자본 지출만큼 중요하지 않다. 특정 월에 COGS를 더 많이 지출한다는 건 일반적으로 매출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COGS에서 관리해야 하는 것은 매출 대비 매출원가의 비율이다. 수익과 원가의 차이는 기업이 벌거나 벌 수 있는 수익의 척도다. 따라서 총 COGS 지출 금액을 신경 쓰기 보다는 매출 대비 COGS의 비율을 가능한 한 낮게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COGS는 매출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받기 때문에 다른 유형의 지출보다 계획하거나 예산을 책정하기 쉬우며 소비하기도 쉽다. 

현금이 부족한 기업이 COGS를 위해 돈을 확보하는 것도 상대적으로 쉽다. COGS 지출은 매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COGS 구매에 수반되는 수익 증가로 대출 상환 방법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대출은 실제로 담보 대출일 수 있으며, 미래의 고객 주문은 담보가 될 수 있다.

데이터센터 및 클라우드 리전
기업이 온프레미스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로 했다면 해당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장비를 구매하기 위해 자본 지출에 많은 돈을 쓰게 된다. 또 데이터센터 구축 및 운영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고정비로 많은 돈을 지불한다. 

여기서 자본 지출과 고정비는 확보하기 어려운 유형의 돈이다. 매출과 직접 관련돼 있지 않고, 일반적으로 수익이 발생하기 전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기 때문이다(그 이유는 매출이 발생하기 전에 애플리케이션의 추가 트래픽을 처리할 준비를 해야 해서다). 즉 온사이트(On-site) 또는 코로케이션(Co-location) 데이터센터 구축은 상당한 초기 자본 및 고정 지출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퍼블릭 클라우드에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면 필요에 따라 동적으로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매출이 적으면 작은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요할 것이다. 매출이 증가하면 클라우드 인프라를 쉽고 빠르게 확장할 수 있다. 

또 클라우드에서는 트래픽이 많을 때 이를 처리할 서버를 할당한다. 트래픽이 낮으면 해당 서버를 해제한다. 스토리지와 네트워크 리소스도 마찬가지다. 사용할 땐 비용을 지불하고, 필요하지 않으면 비용을 내지 않는다. 

클라우드 비용은 (사용자가) 할당하는 것과 직접적으로 연결되므로 트래픽, 데이터, 네트워크 등은 매출과 관련이 있다. 판매량이 증가하면 비용도 커지고, 판매량이 감소하면 비용도 줄어든다.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지출의 대부분은 COGS 비용으로 간주할 수 있는 가변적인 비용인 셈이다.
 
기업 경제에 미치는 영향
따라서 경제적인 관점에서 애플리케이션을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일반적으로 해당 애플리케이션 운영 비용은 자본 지출에서 COGS 지출로 전환된다. 클라우드에서 지출하는 비용이 매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에 지출을 정당화하기 훨씬 더 쉽다. 

이러한 차이점 그리고 CFO가 가장 우려하는 유형의 비용을 이해하는 것은 클라우드로의 이전이 기업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파악하는 데 중요하다. 클라우드 마이그레이션은 CFO가 쉽게 확보하고 지출하기 쉬운 유형의 지출(COGS) 사용을 최적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지출하는 비용의 ‘성격’은 클라우드 경험에 매우 중요하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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