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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구글같은 최고의 직장, 그리고 당신의 초라한 직장

2012.01.27 Rob Enderle   |  CIO
필자는 1980년대 중반에 한 기업에 취직하여 실리콘 밸리에 입성했다. 넘보지 못할 수준의 복지를 제공하는 기업이었다. 신생 통신 기업 ROLM 텔레콤(ROLM Telecom)에는 "최고의 직장 만들기” 부서가 있었고 해당 기업은 국내에서 가장 좋은 일하기 좋은 회사로 꼽히기도 했었다.

그것이 필자가 그곳에서 일하기로 결정했던 이유다. 필자의 목표는 궁극적으로 이 부서의 수장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필자가 그 부서에 들어가기도 전에 IBM이 ROLM을 인수해 버렸고 기업이 일하기 좋은 곳으로 만드는 것은 모든 관리자들이 해 야할 일이라는 이유로 해당 부서가 폐지되었다.

그러나 결국 이를 통해 어떤 일이 "모두"가 해야 할 일이라면 결국 그 누구도 여기에 초점을 맞추지 않는다는 것이 증명되었다.

IBM의 관리 하에 ROLM은 연 매출 10억 달러를 달성하려고 노력하는 기업에서 더 이상 추락하지 않기 위해 발버둥치는 기업으로 변했다. 그것을 증명했던 ROLM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지금은 구글이 누구든 일하고 싶어하는 직장이다. 구글이 직원들에게 다른 기업들이 제공하지 못하는 혜택을 제공할 수 있는 이유가 있다. 하지만 구글의 앞에는 엄청난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개인적으로 이 위험을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미국 시장의 본질까지 꿰뚫을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필자의 불운했던 ROLM 경험에 따르면 구글은 직원들에 대한 혜택을 유지할 수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구글 낙원의 핵심에는?
구글이 멋진 일터를 제공할 수 있는 능력의 핵심은 머니 호스(Money Hose)같은 수익 모델에 있다. 이것 대부분은 광고 배치로 생성된다. 이런 광고 배치는 구글이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에 상관 없이 발생한다. 일부 광고는 휴대폰에서 소비되고 일부 광고는 구글+에서 소비되며 일부 광고는 구글 앱스에서 소비된다. 만약 이 모든 것들이 당장 실패하고 구글이 이 모든 것을 중단하면 구글의 매출은 상대적으로 저조해질 것이다.

구글은 우리가 ROLM에서 엄청난 신용 펀드를 보유한 한 직원을 채용했던 일을 떠오르게 한다. 우리가 그를 처음으로 뉴욕에 파견했을 때 그는 월도프 아스토리아(Waldorf Astoria) 호텔의 스위트룸에서 묵었다. 그가 제출한 지출 보고서를 보고 회사의 CFO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는 그가 항상 그 호텔에 묵었기 때문에 그 호텔에 묵었다고 이유를 제시했다. 회사가 그런 막대한 비용을 감당하기는 어렵다고 말한 이후에는 그 호텔에서 두 번째로 싼 방에 숙박했다. 그리고 자신의 신용 펀드로 그 비용을 충당했다. 그의 주 수입원은 직장이 아니었기 때문에 그는 왕처럼 원하는 모든 것을 가지며 살 수 있었다.

구글의 매출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엄청난 금액을 수익과 관계 없는 곳에 사용하면서도 여전히 금융 애널리스트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은 겨우 그 수준을 맞췄을 뿐이며 이 때문에 종종 구글 같은 기업들이 재정 지원을 재고하게 된다

엄청난 재정지원의 문제점
구글 같은 뛰어난 프로그램의 문제점은 직원들이 점점 모든 것을 당연하게 여기게 된다는데 있다. 즉, 그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것들의 가치를 소중하게 여기지 않게 되고 다른 기업들도 구글과 마찬가지일 것이라 생각하면서 구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그들이 차가운 바깥 세계와 마주할 때 비명을 지르겠지만 대부분 이런 현실을 무시하거나 그들이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구글이 어려움에 처하거나 경쟁사나 정부로부터 수익의 분배 압력을 받게 된다면 구글은 이런 혜택을 중단할 것이다.  애슬로우 허츠버그는 1960년대에 진행한 연구에서 한 기업이 이런 행태를 보이게 되면 직원들의 엄청난 반발에 부딪히게 되며 생산성이 나락으로 치닫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다.

다시 말해 직원들은 점차 이런 혜택이 권리라 여기게 되고 기업이 혜택을 철회하는 것은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마이크로소프트는 몇 년 전 비용을 절약하기 위해서 무료 탄산음료 제공을 중단했다. 직원들은 파업하겠다고 위협했으며 해당 결정은 철회됐다. 하지만 이것은 회사와 직원들간의 불화의 원인이 되었고 지난 10년 동안의 마이크로소프트의 성장 둔화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왜 우리 회사는 절대로 구글처럼 될 수 없는가?
다른 기업들이 구글처럼 모든 것이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환경을 제공할 수 없는 데는 2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로 다른 기업들은 구글처럼 직접 생산하는 상품 외에서 수익을 얻을 수 있는 머니 호스를 갖고 있지 않다. 둘째로 경험 있는 관리자들은 불경기에 혜택을 줄이면 혜택을 통해 얻는 긍정적인 결과보다 더 큰 부정적인 결과가 초래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개인 인생에 있어서 ROLM에서 뛰어난 관리자들과 함께 일하던 때가 최고의 시기였다고 생각했던 것을 부끄럽게 여긴다. 필자는 구글의 직원들이 앞으로 10년 또는 그 이후에 필자와 같은 후회를 하게 될까 걱정된다. 필자는 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더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생산성 향상에 더욱 힘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결국 대부분의 사람들이 구글이 제공하는 것과 유사한 환경에서 일하고 싶겠지만 이런 기회를 잡을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필자는 구글의 직원들이 이 엄청난 선물을 당연한 것으로 여기지 않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역사는 반복되며, 이 선물이 사라졌을 때의 고통을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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