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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쏟아지는 신형 스마트폰, '계획적 진부화'와 소비자의 자세

2013.11.25 Al Sacco  |  CIO

매달 새로운 스마트폰이 등장하지만 기자는 쓸 거리를 두고 요즘처럼 고민해본 적이 없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게 되었다.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인가?”

특히 리뷰를 위해 최신 스마트폰을 개봉해 볼 때마다 이러한 느낌을 받게 된다. 이는 비관적이고 불안하며 지루함이 섞인 감정이다. 이러한 느낌을 받게 되는 주 이유는 리뷰 대상인 스마트폰이 경쟁작들보다 더 우수하거나 독특한 점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가끔은 새로 발매된 스마트폰은 카메라 기능이 부족하거나 배터리 수명이 짧다. 때로는 새로 발매된 스마트폰의 디스플레이가 변색되었거나 화소가 두드러져 보일 수도 있다. 메모리 카드 슬롯이나 탈착 가능한 추가배터리를 지원이 이뤄지지 않기도 한다.

이는 오늘 날의 고성능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안타까운 진실이다. 최근 발매되는 대부분의 휴대장비는 전반적으로 만족할만한 경험을 제공한다. 적어도 하드웨어적인 측면에서는 그렇다.

새롭다고 해서 꼭 더 나은 것은 아니다
스마트폰 혁신의 속도 사실 그동안 꾸준히 느려져 왔다. 이제는 카메라의 픽셀 수(루미아), 보안성이 검증되지 않은 지문인식 스캐너(아이폰5), 쓸모 없는 UI 제스처(거의 모든 삼성 갤럭시 시리즈), 그리고 너무나 커서 낯설기까지 한 디스플레이(패블릿 제품군) 등이 셀링포인트로 제시되고 있다.

‘새로움(newness)’도 그 자체로 훌륭한 셀링포인트가 됐다. ‘최신제품이기 때문에 더 훌륭하고 낫다’라는 인식을 누구나 쉽게 가지기 마련이다. 특히 IT기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더욱 그렇다. 실제 더 나은 기능인지 따지기보다 새로운지 아닌지가 더 중요한 것이다.

그리고 더 짧은 간격으로 업데이트를 해야 한다는 압력이 커지고 있다. 압력의 출처는 주변의 사용자, 혹은 이통사, 때로는 스마트폰 제조사 등이다. 그 어느 때보다 스마트폰은 일종의 액세서리, 신분의 상징, 혹은 문화적 차이를 가져다 주는 요인이 되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스마트폰 팬보이즘(fanboism)에 빠진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만약 애플 팬보이가 오래된 블랙베리 사용자를 보게 된다면 이를 통해 그를 평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이동통신사들은 소비자로 하여금 좀 더 자주 스마트폰을 신형으로 업그레이드할 수 있도록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한다. 명목은 고객의 부담은 줄인다는 것이다. 스마트폰 제조사들도 새로운 방법을 통해 가급적 단시간 내에 스마트폰 판매고를 늘려나가고자 한다. 이러한 모든 움직임은 스마트폰이 이전과 같이 오래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는 새로운 트랜드로 연결된다.

 


스마트폰과 계획적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
스탠포드 대학 경제학 교수인 제레미 브로우는 ‘계획적 진부화(planned obsolescence)’란 제품 생산 시점에서부터 일부러 사용 기한을 짧게 정함으로써 소비자들이 구매를 반복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이 용어는 원래 초창기 미국 자동차산업과 관계가 있는 것이지만 오늘날에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시장에 적용되고 있다. 물론 예정에 없이 구식화 되는 스마트폰 기기(unplanned obsolescence)도 있다. 예를 들어, 구 버전의 기기에서는 지원하지 않는 새로운 기능이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아니면 더 빠른 프로세서나 데이터 속도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나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인해 구식화되는 제품들이다.

하지만 여전히 의문을 품게 하는 사례들도 있다. 고릴라 글래스 적용 디스플레이이지만 충격에 약하거나 모서리 부분의 강성이 부족한 액정이 있다. 수리 비용이 과다하고 수리 자체가 어려운 경우도 많다.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하게 되면 이전과는 달리 기기가 굼뜨게 작동하기도 한다. 새로운 기기와의 호환성 결여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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