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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스마트 기기들의 스마트하지 못한 기술 서비스

2012.07.06 Bill Snyder  |  CIO

이후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간단히 요약한 내용만을 소개해 보겠다. 약속 시간은 삼십 분이 지났지만, 기술자는 오지 않았다. 내가 전화를 걸자, 그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다 자가용을 타고 오느라 시간이 지체 되었다는 변명을 했다. “아, 네, 그럼 언제쯤이나 도착할 수 있을까요?” 필자의 질문에 그는 20분 정도가 더 걸릴 것 같다고 말했다. 뭐, 기다려야지 어쩌겠나. 하지만 약속한 20분이 지나도 기술자는 오지 않았다. 짜증난 목소리로 다시 전화를 걸었다. 그는 오는 길에 네 통의 전화를 받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며 ‘곧' 도착하겠다고 말했다. 정말? 이젠 더 이상 그와 입씨름하기도 지쳤다. 필자는 그에게 약속을 안 지켜도 괜찮으니 늦을 것 같으면 지금 이야기해 달라고 말했다. 이런 사람에게 어떻게 나의 시스템을 맡긴단 말인가? 몇 마디 말이 더 오가고 결국 아이요기는 사과하며 139 달러를 환불해 주었다.

좋은 서비스, 불가능하지만은 않다. 필자는 최근 인터넷 서비스 공급자(ISP)를 북부 캘리포니아의 작은 업체 소닉넷(Sonic.net)으로 전환한 경험을 기고했다. 가입 얼마 후 이들 기업에 정전 문제가 발생해 필자는 유선 전화와 브로드밴드 접속에 문제를 겪어야 했다. 필자가 소닉의 기술 지원 팀에 전화를 걸자 그들은 지금의 문제에 관하여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었다. 하지만 복구에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들은 복구 예상 시간이 파악되는 대로 전화를 다시 해 주겠다고 말했지만 필자는 그들의 제안을 거절했다. 20분 뒤 전화벨이 울렸다. 문제가 해결 되었으며, 불편을 주게 되어 죄송하다는 소닉 측의 전화였다. 와! 필자는 이제서야 제대로 된 고객 대우를 받은 기분이었다.

소비자 지향 전자 테크놀로지의 핵심은 테크놀로지와 시장 원리를 동시에 이해하는 노력을 필요로 한다. 그리고 소비자들의 구매 의사 결정이 가격에 의해 좌우되는 경향이 심화됨에 따라, 공급자들의 마진은 더욱 더 감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기술 지원을 시행하는 것은 그들의 마진을 더욱 감소 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 결과 테크놀로지 지원 기술자들은 그들의 노력에 합당한 보수를 받지 못하게 되었고, 때문에 능력 있는 인재들은 이러한 업무를 맡지 않으려 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본다면 아이요기 기술자의 행동도 이해가 간다. 물론 고객의 입장에서는 화나는 일이긴 하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 고객들도, 자신들의 이러한 불만을 힘들게 일하는 기술자들이 아닌 우리에게 가치 전달을 약속한 벤더와 서비스 공급자들에게 전달하면 되지 않을까? 소닉넷의 사례에서 확인되듯이, 기업들에게는 충분히 우리를 지원할 역량이 있다. 소비자를 적절히 지원한다면, 결국 시장 경쟁력을 확보하게 될 것이란 사실을 기업들도 이해하길 바란다.

*Bill Snyder는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하는 저널리스트로 비즈니스와 테크놀로지에 대한 기고문을 쓰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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