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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증은 없지만 러시아 소행" 미국, 대선 관련 해킹 '공식' 항의

2016.10.10 Michael Kan  |  IDG News Service
최근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미국 정치 조직에 대한 해킹 관련해서 미국 정부가 러시아 정부에 '공식적으로' 항의했다.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주려는 의도의 해킹이라는 것이다.


Image Credit: Matt Wade

국토안보부(DHS)를 포함한 미국 정보당국은 7일 일련의 해킹에 러시아의 책임이 있다고 확신한다고 발표했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가 미국 관료와 단체 등의 이메일을 해킹해 이를 위키릭스, DC릭스 같은 사이트를 통해 공개했다고 보고 있다. 올해 초 민주당 전국 위원회(DNC)에 대한 해킹 자료는 Guccifer 2.0 같은 익명의 해커를 통해 공개되기도 했다. 미 정보당국은 "이러한 절도와 폭로는 미국 대선에 관여하려는 의도이다"라고 주장했다.

미국 정보당국은 이런 주장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지 않았다. 단지, 해킹 방법과 동기 등이 러시아의 통제를 받는 행위와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이런 행동은 러시아에게 새로운 것이 아니다. 실제로 러시아는 유럽과 유라시아 전반에 걸쳐 여론에 영향을 주기 위해 비슷한 전술과 기술을 사용해 왔다"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한 러시아의 최고위 인사가 이런 공격을 승인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대사관은 즉각적은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러시아 정부는 이들 해킹에 대해 관여하지 않았다고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최근 해킹 중 가장 심각한 사례가 바로 DNC이다. 지난 6월 자신을 'Guccifer 2.0'라고 부르는 해커가 DNC를 해킹해 도널드 트럼프에 대한 조사결과를 포함해 민감한 파일을 빼냈고 이를 위키릭스를 통해 인터넷에 공개했다. 또다른 심각한 해킹은 9월에 발생했다. 전 국무장관 콜린 파월의 이메일이 해킹을 당해 DC릭스라 불리는 웹사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보안 전문가들은 이런 사고가 러시아의 지원을 받은 활동일 수 있다고 의심한다. 미국 대선 국면에서 이슈를 만들어 결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힐러리 클린턴에게 타격을 가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정보당국은 그동안 러시아가 어떤 형태로든 이런 해킹에 관여돼 있다고 판단했지만 이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공식적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었다.

한편 미국 정보당국은 러시아 업체가 운영하는 서버에서 운영되는 일부 주의 선거 관련 시스템이 '스캐닝 앤 프루빙(scanning and probing)'을 당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행위에 러시아 정부가 관여돼 있다는 입장인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국토안보부는 선거 당국이 경계를 늦춰서는 안되며 사이버 보안을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미 여러 주가 이를 위한 실무 작업을 마쳤다. 또한 미국 정보당국은 미국 선거 시스템을 해킹하는 것과 관련해, 50개 주에 걸쳐 분산돼 있고 이미 적절하게 보안 조치가 취해져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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