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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톱 새 판 짜는 구글, 새 무기는 ‘크롬OS 플렉스’

2022.02.17 JR Raphael   |  Computerworld
오래된 윈도우 시스템인가? 아니면 현재 크롬OS 컴퓨터인가? 구글이 데스크톱 컴퓨팅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 준비를 하고 있다. 

구글의 ‘크롬OS(ChromeOS)’ 플랫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짧은 기간에 엄청나게 발전했다. 2010년 출시 당시, 크롬OS는 웹의 포털 역할을 하도록 설계된 매우 단순한 운영체제이자 브라우저에 불과했다. 이 소프트웨어에는 바탕화면도, 작업표시줄도 없었고 설정도 거의 없었다. 기본적으로 풀스크린 브라우저 창이었을 뿐이다.

2022년 현재, 크롬OS는 모든 기능을 갖춘 그리고 잘 다듬어진 컴퓨팅 솔루션이 됐다. 이 플랫폼의 지속적인 확장과 컴퓨터 사용 방식의 급격한 변화 사이에서 오늘날 ‘크롬북(Chromebook)’은 비즈니스용, 개인용, 교육용으로 활용하는 데 있어 굉장히 실용적이고 이점이 많은 선택지다. 
 
ⓒQuinceCreative/Google/JR Raphael

특히, 비즈니스 측면에서 구글은 최근 기업으로 하여금 윈도우(를 쓰는) 습관을 포기하고 크롬OS를 사용해 보도록 하는 전략을 내놓고 있다. 이 영역에서의 문제는 일부 기업들이 컴퓨팅에 접근하는 방식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었다. 크롬OS로도 일반 기업의 니즈 가운데 95%를 처리할 수 있지만 많은 곳에서 여전히 윈도우 환경에서만 작동하는 레거시 프로그램을 사용하고 있다. 그래서 구글은 약 1년 전 크롬OS에서 윈도우 앱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을 선보였다.

하지만 또 다른 문제는 완전히 다른 플랫폼으로 전환하는 일이 어렵기도 하거니와 비용도 많이 드는 변화라는 점이다. 여전히 작동하긴 하지만 오래된 윈도우 시스템을 방치해 먼지만 쌓이고 있는 경우라면 더욱더 그렇다. 

바로 이 지점에서 ‘크롬OS 플렉스(ChromeOS Flex)’가 등장한다. 크롬OS 플렉스는 오래된 윈도우 또는 맥 시스템을 완벽하게 작동하는 크롬OS 기기로 쉽게 변환할 수 있는 새로운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전환된 기기는 일반 크롬북과 마찬가지로 4주마다 업데이트되며, 항상 보안을 유지한다.

게다가 이 소프트웨어와 주변의 모든 것은 완전히 무료다. 기업부터 학교, 개인까지 누구든 사용할 수 있다.

크롬OS 플렉스의 이점
오랫동안 필자의 칼럼을 읽고 크롬OS 생태계를 봐왔다면 크롬OS 플렉스의 개념이 익숙할 것이다. 그리고 그래야만 한다. 크롬OS 플렉스는 ‘클라우드레디(CloudReady)’라는 서드파티 소프트웨어의 진화된 버전이다. 클라우드레디는 구글의 오픈소스 크로미움(Chromium) 코드를 사용하여 구형 PC에 크롬 OS를 설치할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구글과 관련 없는 비공식 프로젝트였기 때문에 일부 불가피한 제한이 있었다. 이를테면 클라우드레디는 꽤 복잡한 우회책이 없다면 넷플릭스나 다른 스트리밍 서비스의 영상을 재생하지 못했다. 드라이브 및 지도 등의 일부 구글 서비스도 클라우드레디 환경에서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았다. 크롬OS 기기 초기화를 위한 파워워시(Powerwash) 시스템도 클라우드레디에서는 전혀 사용할 수 없었다. 아울러 크롬북 생산성 패키지의 핵심 부분인 구글 어시스턴트(Google Assistant) 등을 포함해 일반적인 구글 기능도 클라우드레디로 변환된 컴퓨터에는 완전히 빠져 있었다.

하지만 지난 2020년 12월 구글은 클라우드레디 개발사(네버웨어)를 인수했다. 크롬OS 플렉스는 네버웨어 인수의 결과이자 클라우드레디 개념이 새롭게 ‘구글화(googleized)’된 버전이다. 나머지 구글 생태계와 기본 통합됐고, 기존의 문제점 대부분이 사라졌다.

이제는 누구나 몇 분 만에 새로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하고 USB 드라이브에 로딩하여 어떤 구형 윈도우 또는 맥 시스템에서든지 실행할 수 있다. 구글의 기업 및 교육용 제품 책임자 토마스 리들은 “빠르고 안전한 운영체제로 PC와 맥을 되살릴 기회를 얻게 된 셈이다. 또한 니즈에 부합하는 새 하드웨어를 사용해볼 기회도 있다”라고 말했다.

즉, 크롬OS 플렉스는 큰 비용이나 노력 없이 모든 기능을 갖춘 크롬북의 이점을 제공한다. 윈도우 또는 맥 시스템에 5분만 투자하면 기존 기기에 새 생명을 불어넣을 수 있다. 

크롬OS 플렉스 vs. 일반 크롬북 경험
이전의 클라우드레디보다 크롬OS 플렉스가 매력적인 부분은 겉으로 보기에 일반 크롬OS와 믿기 어려울 정도로 유사하다는 점이다. 아마도 대부분의 사용자는 그 어떤 차이점도 알아차리지 못할 것이다. 

다음은 기본 크롬OS 플렉스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의 스크린샷이다. 아무리 크롬북 매니아라고 해도 기본 크롬 OS 기반 크롬북에서 보이는 것과 무엇이 다른지 말하기 어려우리라 생각된다. 
 
기본 크롬OS 플렉스 데스크톱 인터페이스의 스크린샷

크롬OS 플렉스는 일반 크롬OS 소프트웨어와 같은 주기로 업데이트되며, 크롬OS 플렉스를 구동하는 기기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관리 도구에서 일반 크롬북과 함께 관리할 수 있다. 리들은 “새 하드웨어를 구매할 필요 없이 이미 많은 윈도우 기기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이를 크롬OS 그룹에 포함시킬 수 있는 많은 이점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속셈일까? 믿기 힘들겠지만 없다. 물론 구글의 관점에서 보자면 크롬OS 플렉스 사용자는 분명 전반적인 구글 생태계와 주변의 모든 서비스를 점점 더 많이 사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소프트웨어 자체는 무료이지만 기업 및 학교에서는 크롬OS 플렉스가 포함된 올인원 관리 환경을 위해 워크스페이스 및 미래의 크롬북 기기에 계속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나 비슷하긴 하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변환된 크롬OS 플렉스 컴퓨터는 모든 기능을 갖춘 크롬OS 시스템의 이점 중 일부가 빠져 있을 것이다. 기본적으로 변환된 장치는 프로세서와 검증된 하드웨어가 단일 패키지에 포함돼 있는 실제 크롬북이 제공할 수 있는 엔드투엔드 보안 모델을 가질 수 없다. 이 밖에 현재 크롬OS 플렉스 컴퓨터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에 접속해 크롬OS에서 안드로이드 앱을 즐길 수 없다. 구글은 추후 바뀔 것이라고 밝혔지만 현재 버전(‘초기 액세스’ 상태)에서는 불가능했다.

앞서 언급한 윈도우 앱 호환도 크롬OS 플렉스 환경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윈도우 컴퓨터를 크롬OS로 변환한 다음 그 안에서 윈도우를 실행한다면 에셔(M.C. Escher)의 초현실주의 그림처럼 아찔한 순간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장점일 수도 있겠다(기존의 윈도우 컴퓨터에서 작동하는 크롬OS의 윈도우 창에서 크롬을 실행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핵심 크롬OS 플렉스 경험은 무료이고, 널리 사용 가능하며, 변환된 기기의 업데이트는 (관련 하드웨어가 지원할 수 있는 한) 거의 무한정 계속될 것이다(크롬OS 플렉스에는 지원 보장 기간이 포함된 ‘인증된 기기 목록’이 공식적으로 있지만 목록에 없는 컴퓨터라도 원한다면 소프트웨어를 설치한 후 지속적으로 업데이트를 받을 수 있다. 완전한 호환성을 보장할 수 없을 뿐이다).

이미 클라우드레디를 사용하고 있다면 크롬OS 플렉스가 현 테스트 단계에서 벗어나 완전한 스테이블 상태로 전환됐을 때 모든 기존 고객은 최신 클라우드레디 빌드에서 최신 크롬OS 플렉스 빌드로 원활하게 전환되는 무선 업데이트를 받게 될 예정이다. 

또 한 가지 중요한 문제는 이런 간단한 전환이 기존의 크롬북에서도 이뤄질 수 있는지다. 어쨌든 크롬북은 지속적인 운영체제 업데이트를 받는 기간이 정해져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지원 기간이 크게 연장됐지만 여전히 크롬OS 기기의 수명과 권장 사용 기간은 정해져 있다. 클라우드레디는 이러한 기회를 지원하지 않았다. 공식 크롬 하드웨어의 완전히 통합된 특성으로 인해 기본 운영체제를 덮어씌우고 완전한 호환성을 보장하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해당 소프트웨어는 구글의 공식 제품이라는 점에서 이 부분은 언젠가 바뀔 수 있다.

현재는 크롬OS 플렉스를 기존 크롬북에 설치하는 것을 공식적으로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우 및 맥 컴퓨터만 가능하다. 하지만 현재 크롬OS 팀의 구글 제품 관리자이자 前 클라우드레디 제품 책임자 포레스트 스미스는 “시간이 지나면 하드웨어 호환성을 더 넓히고 높일 수 있을 것”이라면서, “지금은 초기 단계이며 앞으로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롬OS의 큰 그림
‘큰 그림’의 차원에서 보면 크롬OS 플렉스의 의미는 엄청나다. 구글이 지난 2020년 말 클라우드레디를 인수할 당시 필자는 이 회사가 “크롬OS의 폭발적인 성장을 위한 무대를 조용히 마련했다”라고 언급했다. 그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크롬북이 무엇인지에 관한 정의가 기하급수적으로 확장될 수 있다. 크롬북이 크롬OS만 실행하도록 개발되고 판매되는 컴퓨터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크롬OS가 설치된 모든 컴퓨터가 될 수 있다. 오래된 윈도우 또는 맥 시스템을 크롬북으로 변환하는 것은 사실상 크롬OS가 탑재된 새 컴퓨터를 구매하는 것과 같다. 그리고 이는 사용자들(아마도 가장 중요한 기업들)이 방치해 둔 구형 윈도우 또는 맥 컴퓨터를 창고에서 꺼내 모든 기능을 갖추고 공식 업데이트를 받는 크롬북으로 바꿀 수 있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풍부한 이점을 누리면서 제한이 거의 없을 것이다.”


그리고 14개월이 지났다. 정확히 그 일이 벌어지고 있다. 이는 크롬OS의 엄청난 도약이며, 데스크톱 컴퓨팅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특히, 간소화된 관리가 필수적이고 먼지 쌓인 오래된 컴퓨터가 많은 기업 및 교육 부문에서는 더욱더 그렇다. 

* JR Raphael은 컴퓨터월드 객원 편집자다. 기술의 인간적 측면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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