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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말 쯤에는...’ 5년 전의 헛다리 전망 5선

2014.01.03 Lisa Schmeiser  |  InfoWorld

잠시 2000년대 후반을 떠올려보자. 아이폰 3G가 큰 인기를 끌고, 아이튠스 앱 스토어가 소프트웨어를 구매하고 사용하는 방식을 바꿔놓았으며,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비스타(Vista)의 참패 이후 윈도우 7 덕분에 맑게 갠 하늘을 보았다. IT 부문에서 녹색 기술이 변화의 원동력으로 소개되기도 했다.

바로 이즈음이었던 2008년과 2009년, IT 전문가들은 2013년의 IT 업계에 대한 다양한 전망을 발표했다. 이런 전망은 기업 전략을 구상할 때 3~5개년 계획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마련된 것들이었다.

실제로 IT 예산을 풍전등화 같은 기술에 투자하고자 하는 기업은 없으며 모든 사람이 저렴한 비용으로 최신 IT 기술의 혜택을 누리고자 한다. 따라서 유능한 애널리스트의 전망은 IT 부서가 처한 첫 번째 어려움을 극복하고 두 번째 목표를 달성하는 합리적인 방법을 제시한다.

자 그러나 이러한 전망에도 성적을 매길 시간이 도래했다. 당시의 미래가 우리 앞에 다가온 것이다. 과연 당시 IT 전문가들이 2008년 애널리스트들이 내놓은 전망에 귀를 기울였다면 더 현명하거나 효과적인 투자를 할 수 있었을까? 필자는 인포월드(InfoWorld)의 문서 보관소를 뒤져 2013년에 관한 예측 자료를 찾아낸 후 실제로 현실과 얼마나 잘 맞아떨어졌는지 확인해 보았다.

예측: 그린 IT 서비스 시장이 2013년에는 48억 달러 규모로 급성장할 것이다
현실: 경기침체로 "우리의 기술은 자연 친화적이다”라는 말이 한켠으로 물러나게 됐다. 애플, 구글, 페이스북 등 퍼블릭 클라우드 업체들은 청정에너지 시설을 구축하고 있을 수 있겠지만, 그 목적 중 하나는 에너지 소비량을 줄이기 위한 것일 뿐 미국에서 ‘그린 IT' 시장은 사실상 사라져 버렸다. 반면, 인도에서는 아직도 그린 IT 시장이 존재하는 듯하다. 올해 가트너(Gartner)는 인도 기업들이 발전된 측정 인프라, 탄소 포집, 태양 에너지 등의 기술에 292억 달러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측: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노트북과 넷북 판매량 증가로 PC 판매량이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이다
현실: 2010년 아이패드가 등장한 이후 소비자들은 줄곧 태블릿에 주목하고 있다. 처음에 이런 전망을 한 IDC가 PC 판매량을 집계한 결과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2013년 전 세계 PC 판매량은 전해인 9.7%보다 낮은 10.1%까지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수치는 연간 감소 폭 중 가장 큰 것으로 IT 투자의 현실을 반영하고 있다. 개인용 컴퓨터 판매량은 PC 교체 수요에 의존하고 있지만, 시장은 이미 성장을 멈춘 상태이다. 올해 전 세계적으로 3억 1,400만 대의 PC가 판매됐으며 이는 2009년의 4억 4,400만 대와 비교해 크게 낮은 것이다. 사람들은 대신 아이패드와 다른 태블릿을 구매하고 있다.

예측: 2013년에는 웹 접속 기기 측면에서 휴대폰이 PC를 따라 잡을 것이다
현실: 원래 이런 전망을 한 가트너를 제외하고 다른 기업들이 웹 접속 현황을 추적해 그 결과를 공개했다. 2013년 3월에 어도비가 1,000여 개 웹 사이트에 대한 웹 트래픽을 분석해 내놓은 자료를 보면 전체 웹 트래픽의 84%가 데스크톱 또는 노트북 컴퓨터에서 발생했으며, 태블릿이 8%, 스마트폰이 7%였다. 광고 네트워크 데이터를 통해 웹 사이트 방문을 추적하는 스탯카운터(StatCounter) 자료를 봐도 데스크톱 사용량이 여전히 76.1%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예측: 윈도우 모바일이 심비안(Symbian) OS의 시장 점유율 47%에 이어 두 번째로 세계 스마트폰 시장의 15%를 점유할 것이다.
현실: 실제로는 노키아가 iOS와 안드로이드(Android)에 맥을 못 추고 있다. 2009년, IHS 아이서플라이(IHS iSuppli)가 이런 전망을 한 뒤로 한 때 휴대폰 시장을 주름잡던 노키아는 사용자들이 하드웨어보다 스마트폰 소프트웨어에 더욱 신경을 쓴다는 사실을 깨달은 기기 제조사들에 따라 잡혔다. 노키아의 추락으로 심비안의 시장점유율은 고작 0.1%밖에 되지 않는다.

최근 아이서플라이 자료를 보면 안드로이드가 스마트폰 OS 시장의 76.5%를 차지하고 있으며 애플의 iOS가 14.9%로 그 뒤를 잇고 있다. 윈도우 모바일의 후속인 윈도우 폰(Windows Phone)은 1, 2등에 훨씬 못 미치는 3.9%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예측: 2013년까지 엔터프라이즈 매시업(Mashup) 시장이 7억 달러 규모에 육박할 것이다
현실: 한 때 다양한 소스의 기업용 디지털 데이터 통합으로 여겨지던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은 이제 완전히 다른 의미가 돼 버렸다. 그래서 이제는 많은 사람이 매시업을 API와 빅 데이터 기술의 일부라고 알고 있기도 하다. 이것은 시장조사업체도 마찬가지다. 이들 업체에 2013년 엔터프라이즈 매시업의 시장 규모를 문의해 보면 대부분이 “우리는 그 시장을 조사하지 않는다”고 답할 것이다.

하지만 가트너는 2014년에 빅 데이터 시장이 340억 달러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기존 전망치보다 48배나 높은 것이다. 그리고 이런 전망은 정말로 현실화될지도 모른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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