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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왜? 어떻게? 델 재상장 행보 분석

2018.07.05 Scott Carey  |  Computerworld UK
델(Dell)이 기업 공개를 철회한 이후 다시 기업 공개에 나서는 흔치 않은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간의 경과와 이유 등에 대해 살펴본다.

마이클 델(Michael Dell)은 지난 2013년 델을 비공개 기업으로 전환시켰다. 그러나 이제 다시 주식 시장에 상장하려 시도하고 있다. VM웨어 트래킹 주식(tracking stock)이 포함된 복잡한 거래를 통해서다.

그렇다는 이는 어떤 의미를 가질까? 또 델 테크놀로지의 복잡한 기업 구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일단 2015년 EMC를 670억 달러에 인수한 이후 변화한 델의 기업 구조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로 인해 델 테크놀로지라는 새로운 모기업이 탄생했다. 이 모기업은 델과 델 EMC, 피보탈, VM웨어 상위에 존재한다.

따라서 델의 이전 서버 및 컴퓨팅 부문은 이제 델 클라이언트 솔루션 그룹이다. 델 EMC는 데이터 스토리지 및 서비스에 중점을 둔 기업이다. 그리고 VM웨어가 있다. 이는 EMC가 2004년 6억 2,500만 달러에 인수한 고성장 클라우드 컴퓨팅 및 플랫폼 가상화 소프트웨어 벤더다.

이 밖에 RSA, 시큐어웍스, 버추스트림과 같은 다른 부문 및 하위 부문이 있다.

기업 공개
주식 시장에서 거래되던 델은 2013년 사모펀드 기업 실버 레이크와 진행한 250억 달러의 거래 이후 주식 시장을 떠났다. 델이 주식 시장에 다시 진입하기 위해서는 트래킹 주식이라고 것을 재취득해야 한다.

트래킹 주식은 모기업(여기서는 델 테크놀로지)에 의해 발행된 보통 주식으로, 특정 부문(VM웨어)의 실적을 추적한다. 이를 통해 VM웨어의 매출 및 비용을 모회사의 재무제표와 효과적으로 분리할 수 있으며, 투자자는 델 테크놀로지에 대한 믿음이 없는 경우에도 VM웨어에 투자할 수 있게 된다. 이를 위해 델은 VM웨어 실적 추적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EMC 인수 이후 해당 주식을 발행했었다.

이제 델은 재상장을 위한 행보의 일환으로 델 테크놀로지(DVMT) 트래킹 주식(클래스 V)을 델의 자체 비공개 보통주(클래스 C)와 1.3664 비율, 또는 주당 109달러에 교환하려 하는 것으로 알져져 있다. 총액이 90억 달러를 초과하지 않는 한도에서다.

요약하면 트래킹 주식은 델이 자체 소유한 보통주에 프리미엄을 인정받아 교환됨으로써 사라질 것이 유력하다. 보통주는 이후 뉴욕 증권 거래소에 직접 상장되게 된다. 상장 이후 델 주식은 아직 미정인 종목 코드에 따라 새로운 주식 클래스로서 등재된다. 좀더 상세한 사항은 델의 보도자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러한 경로는 공식적인 IPO 프로세스를 겪어야 할 필요성을 제거해준다. 대규모 부채 더미에 대한 질문공세에서도 회피할 수 있게 해준다.

한편 지난 몇 개월 동안 유력시된 경로 중 하나는 기업 공개 이후 VM와의 역합병이었지만 현재 델은 이 경로를 밟지 않고 있다.

이후 행보는?
올해 4분기로 관측되는 거래가 완료되면 델 테크놀로지는 다시 공개 기업으로 변모한다. 엄격한 분기 보고 및 투자자 만족이라는 임무를 수행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델 테크놀로지의 보통주 중 72%를 소유하고 있는 마이클 델이 가장 큰 수혜가 될 전망이다. 그는 새로운 공개 기업의 지분을 47~54% 소유하게 되며 회장이자 CEO직을 유지하게 된다.

델로서는 VM웨어에 대한 통제력을 좀더 가질 수 있게 된다. 트래킹 주식 소유자들로부터 권한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단 VM웨어는 델 테크놀로지와 분리된 공개 기업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델이 지분 대부분을 보유한 피보탈의 경우와 유사하다.

가트너 리서치 디렉터인 크레이드 로어리는 델의 이번 행보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하다고 평가했다. 델이 비공개 기업으로서의 자율성을 이미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이제 트래킹 주식을 제거함으로써 델 테크놀로지 포트폴리오에 대한 통합성 강화, VM웨어에 대한 마이클 델 및 실버레이크의 통제력 유지" 등이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는 설명이다.

로어리 디렉터는 이번 움직임에서 좀더 중요한 점은 델이 퍼블릭 클라우드 벤더들과 경쟁할 수 있는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는 기반이 된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델로서는 퍼블릭 클라우드 트렌드를 활용하는 제품과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투자를 심화함으로써 경쟁력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델을 공개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쟁적 위협에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빠르게 습득하도록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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