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기업 CFO의 대부분은 2023년 직원 보상에 대한 지출을 실질적으로 인상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CFO의 86%는 전반적인 예산 가운데 보상에 관련된 지출을 전년 대비 최소 3% 올릴 것으로 계획하고 있었다. 직원 보상에 대한 비용을 삭감할 계획인 경우는 5%에 불과했다. 우수 인력과 인재에 대한 경쟁이 치열한 만큼 노동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끝이 보이지 않는 경기 침체, 가늠할 수 없는 인플레이션, 국가와 지역 갈등으로 인한 다양한 위기, 그리고 지속되는 코로나 19 팬데믹. 2023년은 시작부터 산 넘어 산 첩첩산중이고, 경영진이 체감하는 위기는 가늠하기 쉽지 않다. 이러한 위기는 CFO에게 어느 해 보다 더욱 힘겨운 의사 결정과 고된 업무 강도를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다.
가트너가 2022년 12월 279명의 CF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CFO는 2023년 평균 직원 보상, 기술, COGS에 대한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자료 : Gartner)
이러한 가운데 가트너가 2022년 12월 279명의 CFO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2023년에 직원 보상, 기술, 매출 원가(COGS ; Cost Of Goods Sold), 외부 서비스, 설비, 하청 등의 평균 지출에 관한 계획이나 의견을 물었고, CFO들은 직원 보상, 기술, 매출 원가 부문에서 지출 증가를 예상했다. 반면, 외부 서비스, 설비, 하청 등에서는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직원에 대한 보상이 3-10% 정도 증가할 것이라고 답변한 경우가 70%로 가장 많았고, 10% 이상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경우도 16%에 달했다. 반면, 직원 보상에 대한 지출이 변동이 없거나(9%), 3-10% 감소(2%), 10% 이상 감소(3%)할 것이라는 답변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다른 항목들과 비교하면 직원 보상에 대한 지출 부문에서 가장 많은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기술 부문에서는 3-10%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37%,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경우가 43%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의 80%가 기술 지출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기술 지출에 변화가 없을 것(11%), 3-10% 감소(3%), 10% 이상 감소(7%)라는 의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매출 원가도 설문에 참여한 CFO들이 오를 것으로 예측한 부분이다. 응답자의 78%가 2023년에 매출 원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10% 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한 경우가 38%에 달했다. 반면, 외부 서비스는 응답자의 56%가 3%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고, 31%는 3% 이상 감소할 것으로 답변했다. 설비와 하청 부문에서는 각각 37%와 35%가 3%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답변했다.
가트너의 알렉산더 반트 부사장은 "CFO는 2023년 경기 침체 기간과 그 이후에 성장과 수익을 주도하는 능력에 영향을 미치는 두 가지 요인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바로 기술과 사람에 대한 투자다. 많은 CFO가 2020년 이후로 여전히 인재 부족으로 인한 부정적인 결과를 떨쳐버리려고 노력하고 있으며, 인재를 유지하려면 직원에게 투자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시장 상황을 전했다.
아울러 "많은 CFO가 인플레이션과 동등한 보수 인상을 유지하려고 노력하지 않으며, 노동 시장이 냉각됨에 따라 그렇게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또한 2023년에 수익성 목표를 달성하려는 경우에도 그럴 여유가 없다. CFO는 이번 경기 침체로 인해 디지털 혁신이 중단되는 것을 원하지 않으며, 기술에 대한 자금을 빠른 속도로 계속 늘릴 계획이다. CFO는 더 나은 마진 구조와 함께 더 가볍고 빠른 비즈니스를 구축하여 경기 침체에서 더 강해져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