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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건의 회계 감사 제대로 못한 PwC도 ‘벌금’

2012.01.09 Leo King  |  Computerworld
M&A 이후 통합 시스템의 오류로 고객 자금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금융 기업에 벌금을 부과한 데 이어 이 회사의 회계 감사를 맡았던 기업에도 책임이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영국재정청(Financial Services Authority)이 합병 후 통합(PMI) 시스템 오류를 7년간 발견하지 못한 JP모건에 벌금 3,330만 파운드를 부과한 데 이어 이 회사의 회계 보고서를 감사했던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도 140만 파운드의 벌금을 내야 한다는 것이다.

JP모건과 체이스 맨하탄이 합병 후 통합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한 2002년에서 7년이 지나서야 문제가 제기됐다. 두 회사가 합병한 후, JP모건 증권은 JP모건 체이스 그룹의 다른 부분에서 사용되는 시스템으로 자사의 IT자산을 이전했다.

JP모건이 고객의 돈을 관리하면서 심각한 규칙 위반 내용을 포함한 회계 보고서를 PwC가 감사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PwC도 문제가 됐다.

영국의 회계학과 계리 징계위원회(AADB)는 PwC가 지난 7년 동안 문제가 있는 JP모건의 회계 보고서를 제대로 감사하지 못한 것에 대해 벌금을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AADB는 JP모건이 자사의 자금과 고객의 돈을 정확하게 분리해 제대로 된 시스템을 유지보수해야 했던 7년이라는 기간 동안 PwC가 이를 제대로 감시하지 못한 것 역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JP모건이 사용했던 고도의 자동화된 시스템은 고객의 돈과 회사 돈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않은 채 자산의 150억 파운드까지 처리했다. AADB는 만약 JP모건이 파산하기라고 했다면, 고객들이 자산을 잃을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2010년, 영국재정청은 PwC 감사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면서 JP모건 체이스에 3,330만 파운드의 벌금을 부과한 바 있으며 AADB는 JP모건이 제대로 된 시스템을 가지고 있었다는 증거를 PwC가 찾지 못했는데도 고객들과 계약을 맺은 것은 잘못이라고 결론지었다.

또한 AADB는 위험에 놓인 자금 규모와 규정 위반이 매우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PwC는 글로벌 기업인 JP모건이 자사 고객의 돈이 어디로 흘러가지는 지에 대한 기본적인 질의에도 제대로 알지 못한 시스템이라면 문제가 있는 것이다"라고 판결문에서 밝혔다.

PwC가 전문적인 표준과 적절한 기술, 듀 딜리전스(Due Diligence)를 가지고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지 않은 사실을 인정했다고 AADB는 전했다.

PwC의 대변인은 성명서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영국재정청에 제출한 개인 고객 자금 업무 보고서 내용 중 하나가 일반적인 높은 수준이 아니었는데도 이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 것을 후회한다. 이러한 이슈가 알려졌을 때, 고객들의 항의가 있기 전에 우리는 직원들이 고객의 자금 관리에 대한 추가 교육을 받게 하는 등 행동을 취했다.”  

JP모건의 시스템 오류는 선물과 옵션 고객 자금 시스템을 은행 전사적으로 사용하는 시스템으로 교체한 이후, 매일 자동으로 실행된 자금 분리가 제대로 되지 않았으며 이는 새로운 합병 그룹의 통합 프로세스를 반영하지 않았음을 뜻한다.

이 문제는 2009년 JP모건 경영진 회의에서 제기되기 전까지 무려 7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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