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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년층에게 스마트 홈이란? '더 많은 자유!'

2016.05.24 Bryn Huntpalmer  |  Network World
스마트홈 같은 신기술이 만병통치약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노년층이 더 오래, 그리고 안전하게 집에 머물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은 분명하다.


이미지 출처 : Getty Images Bank

흔히 '홈 오토메이션(home automation)'하면 단순한 장난감 수준일 것으로 생각하곤 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결국,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제품이 스마트 홈으로 편입될 것이다. 자동 도어락 같은 매우 유용한 것부터 우유가 언제 떨어질지 알려주는 (상대적으로 덜 중요한) 스마트 냉장고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특히 노년층에게 스마트 기술은 그 이상의 의미가 있다. 이를 통해 더 오래, 그리고 더 안전하게 집에 머물 수 있기 때문이다.

상용 노인 돌봄 서비스의 경우 현재 상태로는 한계가 뚜렷하다. 무엇보다 너무 비싸다. HUD 보고서를 보면 노인 돌봄 서비스는 월 900~5,000달러(107만~592만 원) 비용이 든다. 더 큰 문제는 이 돈을 들이고도 그리 효과적이지 못하다는 것이다. 보고서를 보면 집 안에 머무른 사람이 돌봄 시설로 거처를 옮긴 사람보다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인지 능력과 우울증 비율에서 차이가 컸다.

하지만 노년층은 분명 혼자서 살기에는 힘든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응급 상황이 대표적이고 세탁기같은 전자제품을 쓰는 것도 쉽지 않다. 또한, 노년층은 일상적 활동을 어렵고 안전하지 못하게 만드는 인지적 어려움에도 직면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스마트 기술은 데이터 마이닝과 모니터링의 형태로 노년층을 도울 수 있다. 일상적 행동 패턴과 응급 상황을 구분하고 일상적이지 않은 상황이 발생하면 의료 기관에 연락하는 '학습하는' 기기가 바로 그것이다.

커넥티드 주택 만들기
이처럼 개별 기기는 노년층의 안전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지만, 문제는 통합 제어시스템이 없다는 점이다(이는 비단 노년층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 따라서 홈 허브 기기를 구매할 때는 지원하는 제품과 시스템 목록을 모두 훑어봐야 하는데, 기술적으로 능통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매우 어려운 일이다.

실제로 다양한 제품을 지원한다고 홍보하는 애플의 홈키트(HomeKit)도 각 애플리케이션이나 기기에 최적화된 별도의 앱을 다운로드해 설치해야 한다. 노년층에는 또 다른 진입장벽이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이런 기기를 만드는 업체와 개발자는 노년층을 위해 맞춤화보다는 단순성에 집중해야 한다. 극도로 사용자 친화적인 앱이 차이를 만들어낼 것이다.

현재의 기술 수준은 이 정도지만 언젠가는 하드웨어내 애플리케이션이 사용자의 조작 없이도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이런 기술이 노년층에 제공할 수 있는 혜택은 여러 가지가 있다. 예를 들어 치매 초기 환자는 가스 불을 켜놓고 외출했는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집에 설치된 동작 감지기가 집이 비어있는지 감지하고 자동으로 위험한 기기를 끄기 때문이다.

이때 스마트폰을 터치하는 대신(시리조차도 홈키트를 사용해 통합할 수 있지만 버튼을 한번은 누르긴 해야 한다) 기기에 말을 하는 것만으로 조작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것이다. 관절염이 있거나 시력이 안 좋거나 혹은 다른 건강 문제가 있는 사람에게 이는 큰 차이를 만들 것이다.

비상 상황을 막거나 관리하는 것은 어떨까? 그 대답은 환경 센서가 제시할 수 있다. 워싱턴 주립대 연구원들은 '스마트 환경(smart environment)'을 개발해 왔다. 보호자에게 거주자의 움직임과 행동에 대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표다. 주방으로 걸어가는지, 상수도를 얼마나 사용했는지 등 모든 것이 집안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추적, 수집된다.

일부 개발자는 기술이 충분히 발전하면 거주자가 약을 먹었는지 안 먹었는지까지도 알 수 있게 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런 수준까지 모니터링을 하려면 다양한 기기가 필요하다. 감압 감지 바닥, 스마트 가구, 의료 센서 등이 가정용 기기에 통합돼야 하고 문장의 행간을 읽어 해석할만큼 똑똑한 기기가 필요하다.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홈 오토메이션의 현재 수준을 고려하면 이런 기술을 기존 스마트 가전기기에 장착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노인 돌봄 솔루션으로써 로보틱스
홈 오토메이션은 노년층이 필요로 하는 의료 영역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로봇을 위한 건강 도우미 기능이 흥미롭다. 실제로 급속한 노령화로 노인 돌봄 서비스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는 유럽과 일본 등은 로봇 도우미를 테스트하고 있다.

일부 경우에서는 이런 로봇 도우미가 스마트홈 시스템과 통합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스웨덴에서 개발하는 보조 시스템은 거주자의 움직임과 혈압, 혈당, 실내 온도, 습도 등을 모니터링 하는 환경 센서로부터 데이터를 수집해 분석한다. 의료와 활동 모니터링을 통합하는 것은 차세대 노약자 대상 기기에 꼭 필요한 기능 중 하나다. 이런 시스템은 거주자가 넘어질 때뿐만 아니라 심장 발작 위기에 처해 있을 때도 경보를 보낸다. 여기서도 역시 연결성이 중요하다. 모션과 바이오 센서, 가전제품, 로봇이 서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이를 해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한편 인공지능 개발자는 소프트웨어와 기기가 노년층의 건강과 안전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치매 증상도 완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얼굴을 맞댄 대화가 아니라 온라인 대화라고 해도 인지능력 저하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로봇이 인간의 따뜻함을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노년층이 다른 방법으로 얻지 못하는 수준의 관심을 제공할 수는 있다. 심지어 이런 생각에 회의적인 보호자조차도 실제로 로봇이 환자의 생활을 바꾸는 것을 보고 생각을 바꾸기도 했다.

더 먼 미래를 상상해보면 로봇이 노년층의 생활 방식 자체를 변화시키는 것도 상상할 수 있다. 피부를 통한 전기 신호를 활용하는 일종의 사이보그 웨어러블인 하이브리드 어시스티브 림(Hybrid Assistive Limb) 기술이 한 사례다. 이를 이용하면 나이 들고 거동이 힘든 사람도 힘든 작업을 할 수 있고 자유롭게 거동할 수 있다.

만약 이런 기술이 순조롭게 상용화된다면 그다음은 텔레파시 제어가 될 것이다. 생각만으로 냉장고를 조작하는 것이 공상과학 속 허구가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될 수도 있다. 스마트 홈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이와 함께 우리는 노년층을 미래로 더 빨리 데려다줄 연결성과 맥락 이해 기기의 급속한 발전을 보게 될 것이다.

Bryn Huntpalmer는 두 아이의 엄마로, 미국 텍사스 오스틴에서 Modernize의 기자로 일하고 있다. 또한 정기적으로 홈 리모델링과 웹사이트 디자인 등에 대한 글을 쓰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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