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13

“실제 업무에 인사이더 빌드 써라”··· MS, 윈도우 10 띄우기 ‘무리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을 설치한 기업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서비스로서윈도우(WaaS)’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그동안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윈도우 10 새 버전에서는 새로운 방법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잇 컨퍼런스에서 윈도우 제품 마케팅 담당 이사 마이클 니하우스는 "기업이 윈도우 베타 프로그램용 기기를 확대하고 IT 부서원 모두에게 이를 강제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인사이더 프리뷰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기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사이더 띄우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처음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후 올해 초에는 기업에 특화된 ‘기업용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 for Business)’을 내놓았다. 지난달에는 '기업용 윈도우 인사이더 랩(Windows Insider Lab for Enterprise)’도 공개했다. 대기업 IT 실무자에게 현재 개발 중인 새 기능과 서비스를 먼저 테스트할 기회를 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니하우스는 인사이더에 참여하는 것이 기업에도 좋고 마이크로소프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윈도우 10은 1년에 2번 업그레이드된다. 추가되는 새 기능을 미리 경험하고 이들 신기능을 기업에 도입, 배포하는 방법, 이를 설정하는 방법을 미리 고민해야 한다. 인사이더에 참여하는 것은 새 버전 출시 전에 이런 과정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기업이 인사이더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차기 기능 업그레이드 버전 도입을 준비할 수 있고, 둘째,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을 때 많은 PC와 사용자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미리 ‘파일럿(pilot)’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파일럿 프로그램은 윈도우 10을 모든 기기와 사용자에게 대량을 배포하는 준비 작업을 의미한다. 즉 이 모든 작업이 ‘준비’에 관한 것이다.

이 준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중요한 이유는 ‘WaaS’ 계획의 성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윈도우 10' 이후 버전은 없다. 윈도우 10이 1년에 2번 지속해서 업그레이드될 뿐이다. 이러한 WaaS 모델은 끊임없이 개선되는 서비스이므로, 기업이 항상 차기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어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유리하다. 니하우스는 “모든 기업이 프리뷰 빌드를 도입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나올 새로운 버전을 준비하고 도입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의 움직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이 충분한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지 않고 있고 인사이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니하우스는 “전반적으로 보면 '계획과 준비’ 단계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 PC 1~2대 정도로 인사이더에 참여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상적인 것은 전체 PC의 1% 정도, 혹은 IT 조직 PC 전체가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니하우스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차례 인사이더에 대해 반복해 강조했다. 기업이 가능한 한 많은 PC에 인사이더 빌드를 설치하고 이 직원이 담당하는 실제 업무 시스템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를 사용해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해 봐야 중대한 오류나 장애가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일부 전문가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가트너 리서치의 윈도우 담당 애널리스트 스테판 클린한스는 “개발자와 IT 부서 일부면 충분하다고 본다. 비IT, 비개발 부서 직원 중 기술에 능한 일부나 혹은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일부 직원 정도는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이더와 베타 사이의 불균형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인사이더는 빌드 관련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아 극소수가 참여하고, (이 때문에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은) 베타에 너무 많은 사람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클린한스는 “차기 버전에 어떤 새 기능이 들어가는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지만 기업 인프라에 혼란을 줄 위험까지 감수할 사람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인사이더 빌드를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언은 프리뷰 소프트웨어 활용 원칙에 대한 기존의 통설을 모두 뒤집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불안정하고 버그가 있을 수 있는 프리뷰 버전을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한다. 디렉션즈온마이크로소프트(Directions on Microsoft)의 애널리스트 웨스 밀러도 “당연하다. 기업의 핵심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인사이더 빌드에서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능 업그레이드를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새 툴을 내놓으며 니하우스의 주장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 툴은 윈도우 10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개발자 버전 1709에 추가됐으며, 10월 17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니하우스는 “윈도우 10 1709 버전이 나오면 인사이드 참여 과정이 더 쉬워진다. 일정 기기를 자동으로 인사이더 프리뷰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는 그룹 정책도 만들 예정이다. 이들 기기에는 인사이더 프리뷰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새 릴리즈를 설치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2017.10.13

“실제 업무에 인사이더 빌드 써라”··· MS, 윈도우 10 띄우기 ‘무리수'

Gregg Keizer | Computerworld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10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을 설치한 기업 사용자를 늘리기 위해 오랫동안 노력해 왔다. ‘서비스로서윈도우(WaaS)’의 성공을 위해 필수적이지만 그동안의 성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윈도우 10 새 버전에서는 새로운 방법이 도입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 올랜도에서 열린 마이크로소프트 이그나잇 컨퍼런스에서 윈도우 제품 마케팅 담당 이사 마이클 니하우스는 "기업이 윈도우 베타 프로그램용 기기를 확대하고 IT 부서원 모두에게 이를 강제화하는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마디로 '인사이더 프리뷰 프로세스에 참여하는 기기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인사이더 띄우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4년 처음 인사이더 프로그램을 선보인 이후 올해 초에는 기업에 특화된 ‘기업용 윈도우 인사이더 프로그램(Windows Insider Program for Business)’을 내놓았다. 지난달에는 '기업용 윈도우 인사이더 랩(Windows Insider Lab for Enterprise)’도 공개했다. 대기업 IT 실무자에게 현재 개발 중인 새 기능과 서비스를 먼저 테스트할 기회를 주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니하우스는 인사이더에 참여하는 것이 기업에도 좋고 마이크로소프트에도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윈도우 10은 1년에 2번 업그레이드된다. 추가되는 새 기능을 미리 경험하고 이들 신기능을 기업에 도입, 배포하는 방법, 이를 설정하는 방법을 미리 고민해야 한다. 인사이더에 참여하는 것은 새 버전 출시 전에 이런 과정을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말했다.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기업이 인사이더에 참여해야 하는 이유는 2가지다. 첫째, 차기 기능 업그레이드 버전 도입을 준비할 수 있고, 둘째, 업그레이드 버전이 나왔을 때 많은 PC와 사용자에게 배포할 수 있도록 미리 ‘파일럿(pilot)’ 작업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여기서 파일럿 프로그램은 윈도우 10을 모든 기기와 사용자에게 대량을 배포하는 준비 작업을 의미한다. 즉 이 모든 작업이 ‘준비’에 관한 것이다.

이 준비가 마이크로소프트에 중요한 이유는 ‘WaaS’ 계획의 성공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윈도우 10' 이후 버전은 없다. 윈도우 10이 1년에 2번 지속해서 업그레이드될 뿐이다. 이러한 WaaS 모델은 끊임없이 개선되는 서비스이므로, 기업이 항상 차기 윈도우 10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어야 마이크로소프트에게 유리하다. 니하우스는 “모든 기업이 프리뷰 빌드를 도입해 사용할 필요가 있다. 앞으로 나올 새로운 버전을 준비하고 도입 계획을 세우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기업의 움직임은 마이크로소프트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기업이 충분한 리소스를 투자하고 있지 않고 있고 인사이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반복해서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니하우스는 “전반적으로 보면 '계획과 준비’ 단계에 대한 기업의 관심이 너무 부족하다. PC 1~2대 정도로 인사이더에 참여하는 것은 턱없이 부족하다. 이상적인 것은 전체 PC의 1% 정도, 혹은 IT 조직 PC 전체가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를 사용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니하우스는 이번 행사에서 여러 차례 인사이더에 대해 반복해 강조했다. 기업이 가능한 한 많은 PC에 인사이더 빌드를 설치하고 이 직원이 담당하는 실제 업무 시스템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인사이더 프리뷰 빌드를 사용해 일상적인 업무를 처리해 봐야 중대한 오류나 장애가 발생하는지 확인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일부 전문가는 이를 정면으로 반박한다. 가트너 리서치의 윈도우 담당 애널리스트 스테판 클린한스는 “개발자와 IT 부서 일부면 충분하다고 본다. 비IT, 비개발 부서 직원 중 기술에 능한 일부나 혹은 베타 버전을 사용하고 싶어하는 일부 직원 정도는 추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인사이더와 베타 사이의 불균형이 더 문제라고 지적했다. 즉 인사이더는 빌드 관련 정보를 거의 제공하지 않아 극소수가 참여하고, (이 때문에 충분히 안정화되지 않은) 베타에 너무 많은 사람이 참여한다는 것이다. 클린한스는 “차기 버전에 어떤 새 기능이 들어가는지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지만 기업 인프라에 혼란을 줄 위험까지 감수할 사람은 없다”라고 잘라 말했다.

인사이더 빌드를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조언은 프리뷰 소프트웨어 활용 원칙에 대한 기존의 통설을 모두 뒤집는 것이기도 하다. 많은 소프트웨어 업체가 불안정하고 버그가 있을 수 있는 프리뷰 버전을 실제 업무 환경에서 사용하지 말도록 권고한다. 디렉션즈온마이크로소프트(Directions on Microsoft)의 애널리스트 웨스 밀러도 “당연하다. 기업의 핵심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인사이더 빌드에서 쓰지 못하게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는 기능 업그레이드를 일시 중단할 수 있는 새 툴을 내놓으며 니하우스의 주장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 툴은 윈도우 10 폴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 개발자 버전 1709에 추가됐으며, 10월 17일부터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 니하우스는 “윈도우 10 1709 버전이 나오면 인사이드 참여 과정이 더 쉬워진다. 일정 기기를 자동으로 인사이더 프리뷰 프로그램에 등록할 수 있는 그룹 정책도 만들 예정이다. 이들 기기에는 인사이더 프리뷰 채널을 통해 정기적으로 새 릴리즈를 설치된다”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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