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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w To / 애플리케이션

블로그 | MS 워드에 ‘서식 없는 텍스트’ 붙여넣기 단축키 생긴다

2023.03.14 Jonny Evans  |  Computerworld
왜 이렇게 오래 걸린 것인지 솔직히 잘 모르겠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마침내 서식 없는 플래인 텍스트만 붙여 넣는 단축키를 추가한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365 인사이더의 베타 채널 버전에서 이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작은 변화, 큰 차이

물론 마이크로소프트가 애플 실리콘 맥에서 윈도우 11을 공식 허용한 것 같은 비중 있는 변화는 아니다. 그러나 실제로 사용자가 느끼는 효과는 매우 크다. 때때로 작은 개선이 엄청난 편의로 이어지는데 이번에 대표적인 사례다. 특히 맥 혹은 윈도우 워드에서 서식 없는 텍스트를 붙여 넣기 해 본 적이 있다면 이번 개선에 환호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학생과 연구자, 지식 노동자라면 누구나 이런 경험이 있다. 다른 문서에서 복사해 현재 작업 중인 문서에 붙여 넣기 했는데, 폰트와 텍스트 설정 등 모든 서식이 따라온다. 이런 상황이 되면 A/서식 지우기 버튼을 눌러 모든 서식을 삭제할 수 있지만, 이 기능을 모르면, 폰트와 크기, 색깔, 줄 간격 등 모든 것을 일일이 바꿔야 한다. 바꾸기를 포기하면 최종 완성 문서는 서로 다른 스타일로 뒤죽박죽이 된다.

이런 번거로움을 피하는 또 다른 방법은 붙여 넣기를 할 때 컨트롤-클릭하는 것이다. 나타나는 문맥 메뉴에서 선택하여 붙여 넣기 > 서식 없는 텍스트를 차례로 클릭하면 된다.
 

특별한 기능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 사용자에게 이런 방식은 직관적이지 않고 일관성도 없다. 오히려 생산성에 방해가 된다. 다른 추가 작업 없이 서식 없는 텍스트를 그냥 붙이는 것이 훨씬 상식적이다. 이제 이 기능이 정식 배포되면 이런 번거로움이 사라진다. 기억해야 할 것은 단축키뿐이다. 맥에서는 커맨드-시프트-V, 윈도우에서는 컨트롤-시프트-V다. 팀즈나 웹용 워드에서는 이미 이런 단축키가 적용됐다.

한때 마이크로소프트 워드에는 클리피(Clippy)라고 불리는 쓸모없는 지원 기능이 있었다. 이 작은 마스코트는 생산성을 떨어뜨리는 것으로 악명(?) 높았다. 현재 워드에는 클리피가 없지만, 복사해 붙여넣기 작업을 보면 마치 클리피를 떠올리게 한다고 비판받아 왔다.

그렇다면 서식 없는 붙여넣기 단축키를 넣는 데 왜 이렇게 오래 걸렸을까?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로그를 통해 이렇게 설명했다.
 

"워드는 1983년에 처음 공개된 이후 40년 된 소프트웨어다. 이 긴 역사의 개발 유산은 사용자가 워드에 기대하는 일종의 관행을 만들었다. 엔지니어링 팀은 최신 기술을 이용해 계속해서 사용자 경험을 개선하는 신기능을 개발하고 있지만, 기존에 굳어진 관행을 고칠 기회가 항상 있는 것은 아니다. 키보드 단축키의 경우 워드의 초기 설정에서 시작해 지금은 업계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일부에서는 변명이라고 느낄 것이다. 워드의 엄청난 시장점유율에도 불구하고 마이크로소프트는 자신만의 소프트웨어 활용 방식을 만들지 못했다고 해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설사 1988년 애플과의 저작권 소송의 결과라고 해도 말이다. 진짜 이유가 무엇이든 마이크로소프트는 최소한 이 문제를 풀기 위해 발을 뗐다.

그리고 일단 이 새 기능을 한번 써보면 전 세계 사용자가 박수를 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 개인적으로는 맥의 '메일 전송 취소' 기능, 맥용 아웃룩 무료 배포만큼이나 반가운 변화다. 이 밖에 새 버전에는 다른 몇 가지 변화가 더 있다. 예를 들어 단축키가 일부 변경된다.

텍스트로 붙여넣기
 
  • 윈도우 : Ctrl-Shift-V
  • 맥 : Cmd-Shift-V

서식 복사하기
 
  • 윈도우 : Ctrl-Alt-C
  • 맥 : Cmd-Option-C

서식 붙여넣기
 
  • 윈도우 : Ctrl-Alt-V
  • 맥 : Cmd-Option-V

선택해 붙어넣기
 
  • 윈도우 : Alt-H-V-S
  • 맥 : 없다(?!)

저작권 표시
 
  • 윈도우 : ( -C- ) or Insert>Symbol-©
  • 맥 : ( + C + ) or Insert > Ω Symbol > ©

마이크로소프트에 따르면 사용자는 이런 단축키 설정을 원래대로 되돌릴 수 있다. 새로운 단축키는 맥용 워드 16.67.1113.0 혹은 그 이후 버전에서 작동한다. 윈도우의 경우 16.0.15831.20174 혹은 그 이후 버전이다. 필자는 당분간 이 단축키를 테스트해 본 후에 기본 설정으로 고정해서 쓸 생각이다.

이번 개선이 의미하는 것은 명백하다. 자주 쓰는 작업에서 사용자 경험을 해치는 것은 설사 사소하다고 해도 생산성에 매우 큰 부정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사실이다.  형편없는 소프트웨어 설계에는 어떤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마이크로소프트는 10년도 더 전에 새 단축키를 만들었어야 했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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