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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 신기술|미래

“애초에 왜 사무실에 가야 하는가?”··· CIO들이 던져야 할 질문 7가지

2022.02.18 Dan Roberts  |  CIO
저명한 미래학자 밥 요한슨과 함께 그가 말하는 ‘유연하고 형태를 바꾸는 슈퍼 마인드 사무실’을 준비하는 방법과 전략적인 예측의 가치에 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미래 연구소(Institute for the Future; IFTF)의 최고 연구위원 밥 요한슨이 강조한 것처럼 전통적인 사무실의 격변은 업무를 수행하는 방법과 장소를 재고할 기회를 제공했다. 아울러 한층 유의미한 연결의 새로운 가능성도 열어줬다. 그는 “불확실한 미래이지만 더 나은 삶의 방식과 업무 방식을 만들기 위해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 그러려면 우선 ‘어디서, 어떻게, 왜’ 일할지, 즉 미래로부터 생각해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etty Images

‘미래로부터 생각하기(think future back)’가 구체적으로 어떤 의미인가? 
지금처럼 불확실한 시기에 미래로 가서 거꾸로 생각한다면, 즉 ‘미래로부터 생각한다면(think future back)’ 앞으로 일이 어떻게 돌아갈지 더 쉽게 알 수 있다. 방향은 명확히 하면서 실행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다. 여전히 혼란스럽기는 하지만 최소한 방향만큼은 명확해지는 것이다. 

현재 CIO들은 ‘언제 사무실로 돌아가야 하는지’를 가장 궁금해한다. 하지만 이게 CIO들이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질문이 아니라고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합리적인 질문이다. 그러나 이 질문은 앞으로 물어봐야 할 7가지 질문 가운데 6번째 정도라고 봐야 한다. 첫 번째 질문은 ‘애초에 왜 사무실로 가고 싶어 하는가?’다. 사무실의 목적이 무엇인가? 이게 출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래로 가서 생각한다면 사무실이 새로운 업무 방식으로 활성화되고, 신기술로 실질적인 효과를 얻을 수 있는 흥미로운 장소가 될 방법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가장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도대체 왜 사무실에 가느냐는 것이다. 목적이 매우 중요하다. 지금처럼 불안정하고 불확실하며 복잡하고 모호한(volatile, uncertain, complex, ambiguous; VUCA) 시기에는 더욱더 그렇다. 블루 존 프로젝트(Blue Zones project)의 연구에 따르면 목적 지향적인 사람이 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최대 7년을 더 산다. 여기에 더해, 목적 지향적인 조직에서 일하는 목적 지향적인 사람은 더욱더 행복하고 건강하며, 최대 14년을 더 오래 산다. 이러한 기업의 성과도 더 좋았다. 목적은 모두에게 매우 중요하다. 사무실은 개인의 목적의식, 아울러 공동체의 목적의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CIO들이 던져야 할 나머지 질문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설명해달라.  
두 번째 질문은 ‘사무실 근무로 달성하려는 결과가 무엇인가?’다. 주주 가치는 고전적인 스펙트럼이지만 점점 더 많은 기업이 사회적 가치 또는 공동체 가치에 관해 질문받고 있다. 세 번째는 영향, 특히 기후 영향이다. 제로 임팩트를 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제 질문은 ‘사무실이 재생 가능(regenerative)한가?’일 것이다. 앞으로 10년 동안 이는 갈수록 중요해질 전망이다. 

그다음 질문은 ‘어떻게 사무실 인텔리전스(intelligence of the office)를 확장하거나 증강할 것인가?’다. 10년 앞서서 ‘미래로부터 돌아보기’를 해본다면 모두 ‘사이보그’가 되리라 예상한다. 다시 말해, 어떤 식으로든 디지털 보조 장치에 의해 증강될 것이다. HR은 디지털 리소스와 인력을 분리할 수 없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동안 ‘사람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와 ‘컴퓨터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답해야 한다고 본다. 

다섯 번째 질문은 ‘누구와 일하고 싶은가?’다. 이상적인 조합은 무엇일까? 이는 다양성과 포용성의 미래라고 생각할 수 있다. 미래로부터 생각한다면 10년 후의 사무실은 굉장히 다양해질 것이 분명하다. 다양성을 갖춘 팀이 더 생산적이고 혁신적이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의도적으로 다양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 파악해야 한다. 다양성은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포용과 소속감은 어려운 부분이다. 

그리고 이제 ‘언제 그리고 어디서’라는 질문에 도달했다. 여기에서의 스펙트럼은 물리적 사무실부터 메타버스까지다. 네트워크가 중첩된 네트워크일 것이고, 혼합현실의 잠재력이 증가할 전망이다. 마지막 질문은 ‘어떻게 하면 VUCA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민첩하고 탄력적인 사무실을 설계할 수 있는가?’다.

리더들이 미래에 필요로 하는 리더십 스킬, 리터러시, 사고방식을 다룬 3권의 책을 집필했다. 이를 어떻게 착안했는가? 아울러 CIO들이 오늘날 특히 집중해야 할 스킬이 있다면? 
美 육군대학원(Army War College)에 처음 방문했을 때 VUCA 개념을 접하게 됐고, VUCA 시대에서 육성해야 할 10가지 스킬이 떠올랐다. 하지만 스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고 리터러시 그리고 사고방식 역시 필요하다는 것도 깨달았다. 

지금은 명확성이 가장 중요한 스킬이라고 생각한다. VUCA 시대에서는 방향은 명확해야 하고, 실행은 유연해야 한다. 따라서 리더들은 어느 한쪽이 옳고 다른 한쪽은 틀렸다는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공통분모를 찾아야 한다. 다시 말하지만 미래로부터 돌아보는 것은 도움이 된다. 길게 내다본다면 명확한 방향을 발견할 수 있고, 공통분모와 서로 동의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아울러 동의하지 않는 것을 가지고 싸우지 않고 이를 추구할 수 있다. 

또한 ‘딜레마 뒤집기(dilemma flipping)’라고 부르는 것이 중요하다. 딜레마는 해결할 수 없고 사라지지도 않는 문제이지만 개선할 수는 있다. 그리고 만약 리더라면, 특히 C-레벨 리더라면 더 이상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리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딜레마에 대처해야 하는데 이게 ‘딜레마’인지 ‘문제’인지 확신할 수 없다면 그냥 딜레마로 가정하는 것이 낫다. 이게 만약 문제로 드러난다면 딜레마를 해결한 셈이기 때문에 인정받을 수 있다. 

팬데믹과 함께 많은 혼란과 변혁을 겪고 있다. 그러나 혁신을 이루고 먼저 움직이면서 우위를 갖는 승리자가 있기 마련이다. 이들은 무엇이 다른가?
준비에 달려 있다. 예측할 순 없지만 어느 정도 준비된 상태로 만들 수는 있다. 바로 여기서 시뮬레이션과 게임이 필요하다. 미래를 예측할 수 있어야 하고 완전한 환경을 만들 수 있어야 위험 부담이 적은 방법으로 연습할 수 있다. 이게 바로 문제다. 코로나19에 준비돼 있어야 했음에도 전혀 그렇지 못했다. 미래로부터 돌아본다면 위험은 명확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고방식이 단순한 해법에 길들여져 있었다. 하지만 VUCA 시대에서 단순한 해법 같은 것은 없다. 불확실성에 맞설 수 있어야 하고, 무엇에 투자하고 있는지 명확해야 한다. 

‘미래 연구소(IFTF)’는 50년이 넘는 시간 동안 꽤 인상적인 업적을 남겼다. IFTF가 하는 일을 어떻게 설명하는가? 
IFTF는 ‘예측’을 한다고 말한다. 이는 미래에 관한 설득력 있고, 내부적으로 일관성 있으며, 도발적인 스토리다. 아무도 미래를 예측할 순 없다. ‘예측이 더 나은 결정으로 이어지는 인사이트를 촉발하는가?’를 봐야 한다. 미래 연구소라고 해서 어떤 특별한 미래를 주창하진 않지만 미래로부터 돌아보는 것의 가치와 전략적 예측의 가치를 옹호한다. 현재 기후 그리고 팬데믹에 관해 예측하고 있는 미래가 개인적으로는 오지 않길 바란다. 그러나 여기서 나오는 인사이트, 이게 IFTF가 추구하는 바다. IFTF는 사람들이 우리의 예측에 동의하든 그렇지 않든 인사이트를 불러일으키고자 한다.  

미래의 혁신가가 재창조하는 사무실과 사무실 근무는 어떤 모습일까? 
가장 먼저 떠오르는 단어는 ‘유연성’이다. 모든 것이 유연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형태를 바꾸는 조직(shape-shift organization)’이라는 용어를 사용한다. 계층 구조는 사라질 것이고, 경계는 허술해질 것이며, 일부는 물리적이고 일부는 가상일 것이다. 아울러 점점 더 디지털화되면 될수록 대면 경험에 더 많은 가치를 두게 되겠지만 과거처럼 할 수는 없을 것이고 끊임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아울러 가까운 미래에 이를 왔다 갔다 할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유연성을 가진 사무실이 있어야 할 것이다. 따라서 가상 기술을 원활하게 활용해야 하고, 이는 수많은 리더에게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 

두 번째로 떠오르는 생각은 완전한 디지털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처럼 모두가 이미 증강되고 있다. 문제는 ‘여기서부터 거기까지 어떻게 도달하는가?’다. 현재는 인적자원과 정보기술을 가지고 있다. 10년 후에는 인간-컴퓨팅 자원을 보유하게 될 것이다. 모든 HR 담당자는 완전히 디지털이어야 하고 게임, 비디오 게임, 시뮬레이션에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는 미래의 학습 매체가 되리라 예상한다. 

인공지능은 그다지 걱정하지 않는다. 인간이 컴퓨터로 대체될 것이라고 보는 미래학자가 많지만 이는 중요한 포인트가 아니다. 진짜 중요한 포인트는 인간과 컴퓨터가 이전에 전혀 행해진 적이 없는 일을 함께하는 것이다. MIT의 톰 말론은 이를 ‘슈퍼 마인드(super minds)’라고 부른다. 리더들은 ‘슈퍼 마인드’여야 할 것이다. 사무실에 적용하면 어떨까? 진정으로 유연하고 형태가 변하는 ‘슈퍼 마인드’ 사무실이다. 이게 내가 열망하는 시나리오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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