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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광 칼럼 | 코로나와 2021년 전략기술 9가지

2021.01.12 최형광  |  CIO KR
남극의 황제펭귄은 혹독한 겨울바람과 영하 20도의 추위를 밀집대형을 유지하며 체온을 유지하고 알을 품는다. 바깥 가장자리의 펭귄과 중심부의 펭귄은 하나의 대형을 유지하며 매순간 조금씩 이동하여 추위를 분산한다. 그 결과 중심부의 온도는 37.5도에 다다른다. 북극곰도 피하지방층을 유지하며 추위를 극복해 낸다. 대부분의 기업들 또한 힘든 시기에 유동성을 확보하며 핵심 비즈니스를 유지할 것이다. 

얼음이 얼면 물은 깊게 흐르고, 봄을 기약하며 숨을 고른다. 코로나19가 만든 사회속에서 정보기술의 씨줄과 날줄로 비즈니스와 일상은 지속되고 새로운 비즈니스가 탄생한다. 이동제한(Lockdown)이 만든 일상은 줌(Zoom)과 리모트미팅(Remote meeting)으로 연결되고 상거래는 쿠팡과 아마존이 책임지며 오락은 넷플릭스와 같은 OTT 사업자의 몫이다. 코로나가 바꾼 우리의 환경과 2021 전략기술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2021년 코로나 이후의 전략기술

2020년 가트너 전략기술은 크게 두 그룹으로 나누었다. 첫째는 사람중심(People Centric)) 둘째는 스마트 공간(Smart Space)으로 분류해 10가지 요소기술로 전망했다. 2021년 전략기술은 첫번째의 사람중심(People centricity)은 그대로 유지되고 둘째의 스마트 공간(Smart Space)이 위치 독립성(Location independence), 탄력적 배포(Resilient delivery)로 세분화됐다.

가트너의 전략 기술 중 코로나 19 환경에서 가장 주목되는 기술은 사람중심의 ‘행동인터넷’(Internet of Behavior)이다. 친숙해진 코로나 열화상 감지시스템 등을 포함하여 상거래에서 발생하는 데이터와 소셜미디어에서 수집되는 데이터 등을 포함한다. '총.균.AI (feat 코로나)'에서 언급된 오우라의 스마트 반지는 NBA 미 프로농구에서 선수들에게 착용이 의무화되어 확진자 없이 시즌을 마감했고, 타임지가 선정한 올해 최고의 발명품 100가지(The 100 Best Inventions of 2020)’에 포함된 바 있다. 

이러한 행동데이터는 개인정보 및 생체정보 보호와 밀접한 이슈가 있게 되고 정보 주체인 개인의 데이터가 동의 없이 사용되거나 남용되면 불공정 및 정보의 비대칭으로 오히려 개인이 손해 보는 데이터의 역설이 발생하게 된다.

‘전체 경험’(Total experience)은 지난해의 ‘다중경험’(Multiexperience)을 포괄하여 코로나 환경에서의 경험적 선택과 소비 환경을 설명하고 있으며 지난해의 ‘AI Security’가 ‘개인정보보호 강화컴퓨팅’(Privacy enhancing computation)로 더 강조됐다. 개인의 민감데이터가 신뢰 컴퓨팅에서 진행되어야 하고, 분산 컴퓨팅으로 해킹의 위험을 줄이며 암호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렇게 사람중심의 내용은 지난해의 5가지 기술에서 3개의 기술로 축약됐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지난해의 스마트 공간(Smart Space)이 위치 독립성(Location independence), 탄력적 배포(Resilient delivery)로 나누었는데 이는 코로나 환경에서 정보기술 인프라의 구현과 운영이 더욱 강조되기 때문으로 보인다. 

먼저 위치 독립성에서는 지난해와 같이 분산 클라우드가 지속되고 있다. 전세계적 전대미문의 이동제한(Lockdown) 속에서 글로벌 서비스는 클라우드의 가속화를 이끌어내고 있는 가운데, 더 효율적 방안을 위해 분산 클라우드의 중요성이 언급되고 있다.

분산 클라우드는 데이터 주권 및 위치성과 맞물리기 때문에 향후 글로벌 비즈니스를 진행하기 위해서 반드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며, 데이터 지연방지(Latency)를 위해서도 고민해야 할 사항이다. 최근(12월 14일)에 발생한 구글 메일과 유투브 다운은 클라우드의 단점을 보여주었다. 

한편 스마트 환경이 세분화되었지만 지난해 존재했던 ‘엣지로의 이양’(Empowered Edge)은 이번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다음에는 다시 강조될 기술로 전망된다. 왜냐하면 분산 클라우드와 엣지 컴퓨팅은 서로의 보완관계 기술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어디서나 운영’(Anywhere Operation)은 코로나에서 비즈니스의 지속성을 정보기술로 극복함을 의미한다. 즉 비대면과 고립 환경에서의 연결성을 위한 인프라스트럭처 운영에 대한 고민으로 프로세스와 다양한 디바이스 및 요구에 대한 대응의 중요성이다. 이 모든 서비스는 ‘사이버 보안 메시’(Cybersecurity mesh) 환경에서 고객의 정보가 보호되고, 암호화되고 익명화되어야 신뢰 있는 서비스가 구현될 수 있다. 이러한 내용을 위치 독립성으로 표현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유연한 전달’(Resilient delivery)은 분산 환경에서 지능형 구성가능한 비즈니스(Intelligent composable business)로 비즈니스의 신속성을 지원하는 기술과 프로세스를 포함하나 절차중심의 과거와 달리 투명한 프로세스를 가진 결과중심을 강조하고 있으며, AI 엔지니어링(AI Engineering)을 통하여 조직의 대전환을 촉구하고 있다. 가트너의 다른 자료에 의하면 2021 년까지 새로운 엔터프라이즈 애플리케이션의 40 %는 AI 기술이 포함된 서비스로 구현될 것으로 예상한다. 결국 이러한 내용들이 지난해 사람중심의 첫번째에 등장한 초자동화(Hyperautomation)로 마무리하고 있다. 

도표에서 보다시피 ‘민주화’(Democratization)과 ‘실용적 블록체인’(Practice Blockchain)은 사라졌지만 민주화 내용은 요소요소에서 민주적 프로세스와 문화로 언급하여 내재되었고, 블록체인만 잠시 숨을 고르고 있는 가운데 행동인터넷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는 코로나가 만든 비즈니스의 특징이다.

이 밖에 ‘개인정보보호’(Privacy enhancing)가 이슈의 중심이다. EU의 경우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을 제정하여 개인 데이터 이동권을 보장하고 개인데이터 결정권을 강화하고 있고, 프랑스는 민간주도 추진으로 의료분야 프로젝트와 데이터 이동권을 보장하는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일본은 개인데이터 정보은행을 도입하고 있다.

개인 데이터는 디지털 사회의 핵심 요소로 개인의 동의 하에 활용되어야 하고, 개인 데이터 활용을 위한 상호운용성과 이동성 보장으로 가치창출로 이어져야 한다. 새로운 의료 시스템 구축이나 사회서비스에서도 기술 혁신을 저해하지 않는 범위에서 공공의 효용을 극대화시킬 수 있는 합의된 규범과 제도적 관리를 가져야 데이터 시대와 인공지능 활용시대의 안전망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 최형광 교수는 숭실대학교 대학원 IT유통물류학과에 재직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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