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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 아직도 안갯속··· IoT 전략, 어떻게 세울 것인가?

2015.07.13 Thornton May  |  Computerworld


기업들은 IoT에 대해 고객들이 느낄 감정에 무지한 상태다. 어떤 것이 고객들에게 유용한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어떤 것이 방해되는 소음으로 여겨질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원시 시대부터 우리 인간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이 보내온 신호들을 빠르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본능을 길러왔다. 정글의 어떤 나뭇가지가 올라타도 되는 것인지, 어떤 것이 다듬어 무기로 쓸 수 있는 것인지, 또 어떤 동물이 내 먹이가 될 것이고 어떤 동물이 날 먹이로 삼을 수 있는지 등을 우리의 조상들은 존재론적으로 이해했다. 미래의 센서 정글을 탐험하는 소비자들 역시 자신이 놓인 특정 상황을 이해하고 판단해나갈 것이다.

물리적 환경에서 맥락은 중요한 고려 요소로 다뤄져야 한다. 마케터와 리테일러들은 이미 수 년 전부터 맥락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왔다. 얼마 전 치러진 더블클릭 리더십 서밋(DoubleClick Leadership Summit)에서 연사로 나선 구글 디스플레이 및 영상 광고 그룹 닐 모한 부사장은 맥락 탄력적 고객 서비스 접점이라는 과제에 관해 이야기했다.

연설의 핵심은 광고 메시지가 고객에게 가장 효과적으로 받아들여질 시점을 마케터들이 포착할 수 있어야 하며, 마찬가지로 IoT 시스템 역시 어떤 시점에 어떤 서비스를 전달해야 할 지를 포착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소비자들은 더 이상 ‘온라인에 접속하지’ 않는다. 그들은 삶의 여러 짤막한 순간들에 걸쳐 네트워크에 참여할 뿐이며, 그 순간의 니즈를 해소해줄 가장 가까운 기기에 탄력적으로 의지할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그러한 순간들에 우리의 기기가 고객들의 옆에 놓여있도록, 그리고 해당 기기가 그 순간에 적합한 해답을 제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의사 결정은 이러한 ‘니즈의 순간들’에 이뤄지며, 그 경험들이 모여 그들의 선호를 형성할 것이다.”

스카콤 미디어베스트 그룹(Starcom Mediavest Group)의 글로벌 CEO 로라 데즈몬드는 미래 정보 포화 사회에서 수익을 창출해내는 과정의 어려움을 디지털 음악가들의 상황에 비유했다. 그녀는 “디지털 음악 시장은 누구나 쉽게 들를 수 있는 곳인 동시에 모두가 언제던 떠날 수 있는 공간이다”라고 말했다. IoT 시장에서 상황에 부적절한 자극물을 용서해줄 소비자는 없다는 것이 데즈몬드가 말하는 핵심이었다.

IoT는 단순한 위치 기반 서비스와는 비교할 수 없는 규모의 개념이다. 이 시장에서 마케터들은 고객이 어디에 있는지 뿐 아니라, 그가 어느 곳을 거쳐왔고, 어디로 가는 중인지, 그리고 장기적으론 무엇을 기대하는지를 포괄적으로 이해해야 한다.

유니레버(Unilever)에서 북미 선진 전자상거래 센터를 이끌고 있는 더그 스트레이튼은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소비자 여정(Customer Journey)’라는 표현으로 설명했다. 고객에 대한 완벽한 지식을 갖추고 고객들에게 적시적소에 서비스와 상품을 제안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즉 IoT 시스템은 인간 행동의 가장 세밀한 부분까지 감지할 수 있어야 하며 인간의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할 수 있는 각종 지원을 제안,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IoT 전략이란?
모두가 IoT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 예상하지만 이 새로운 미래에 어떤 전략으로, 어떻게 돈을 벌 지를 생각하고 있는 기업은 거의 없다. 이러한 이유로 가트너는 2017년 IoT 솔루션 시장(일반적으로 서비스와 결합된 상품을 지칭한다)의 50%가 설립 3년 미만의 스타트업들로 채워질 것이라 내다보기도 했다.

그렇다면 IT 기업이, 기업 내 IT 조직이 취해야 할 방향성이란 어떤 것일까? 특정 기기 혹은 인터페이스를 중심으로 전략을 구축하는 것이 좋을까? IoT 기기 제조사들과의 파트너십이 필요할까? 자체 기기 개발과 마케팅이 오히려 나을까?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미래학자로서 필자는 이와 같은 결정의 이면을 분석하고 있다. 조직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게 된 기반 사고를 재구성하는 것이 필자의 작업이다. 애석하게도 정답은 아직 없는 상태이며 IoT의 세계에서 당신이 내린 결정은 역사가 평가해 줄 것이다. 모두에게 행운이 있기를 기원한다.

*미래학자 Thornton A. May는 ‘새로운 앎 : 분석을 활용한 혁신(The New Know: Innovation Powered by Analytics)’의 저자로 연사, 교육자, 조언자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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