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3.12

블로그 | ‘여성 직원에게 전하는’ 원격근무 수칙

수 웨스톤 | CIO
필자가 사회 생활을 하는 동안 직장이라는 개념은 지각 변동을 겪었다. 사회 초년생 때는 장식장과 마호가니 벽, 별도의 문이 달린 전망 좋은 사무실을 갖는 것을 염원했다. 그러나 현실은 칸막이였고 그마저 점점 낮아지더니 마침내 없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 공간은 서서히 무너졌고 대화와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공유 공간과 근무 좌석 공동 이용 제도가 도입되었다. 기술 업계처럼 고객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일자리들은 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

팀들은 이제 더 이상 같은 시설이나 구내에 있지 않으며, 심지어 서로 다른 나라에 있는 경우도 있다. 글로벌 팀들은 가상으로 연결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라는 업무 형태가 제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변화가 직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일과 삶의 균형
재택 근무는 일과 삶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단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개인 기여자인 지식 노동자의 95%가 원격 근무를 선호한다. 74%는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면 직장을 바꿀 의향도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원격 근무는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원격 근무자의 승진 비율은 57%인 반면 사무실 근무자는 35%였다). 기술을 이용한 소통(이메일, 공유 문서, 전화 및 화상 회의) 덕분에 경쟁의 장이 공평해진다. 기술을 이용한 소통에서는 성 편견적 행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 덕분에 아이디어 자체로 승부하는 ‘얼굴 없는’ 기여자가 생겨난다. 해결책을 숙고할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집단적 사고가 줄어들고 속사포같은 대화 속도도 줄어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메일과 온라인 협업 도구를 사용하면 주고받는 소통을 통제할 수 있어 더 생산적이라고 답한 여성의 비율이 84%였다. 온라인 소통에서는 동료들이 좀더 수용적이고 자신의 업무가 인정받았으며 남들이 자신의 의견을 경청하는 느낌이었다고 답한 여성의 비율은 66%였다.

원격 근무에서는 관계의 수칙이 달라진다
원격 직원들은 사무실 동료에 비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고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 업무 시간과 방식을 스스로 통제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잠깐 들르는’ 바람에 방해받던 일은 사라지고 그 대신 관리하기 더 수월한 이메일 등을 받는다. 원격 직원들이 해야할 일은 실적 올리기, 회의 참석, 경영자와의 1대1 회의 일정 계획, 동료들과의 협업 등이다. 시야에 없다는 것은 더욱 열심히 일해야 계속 앞서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동료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원격 근무는 더 이상 경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2019년 원격 근무자들은 사무실 근무 동료에 비해 승진될 확률이 40% 더 높았고 급여가 더 많이 올랐으며 소속 회사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느꼈다.

그동안 경영자들은 원격 근무에 회의적이었다. 반대 이유 중 가장 흔한 예는 다음과 같다.

- 더욱 잦은 집중 방해 요소(집안일, 자녀)
- 직원과 즉시 이야기하기 어려움
- 전 직원 원격 근무 허용의 필요성
- 전문성 결여

물론 이런 이유는 상당 부분 오해이다! 원격 근무자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보다 집중력과 생산성이 높다. 현장 근무자 못지 않게 쉽게 연락이 닿으며 효과적으로 협업한다. 원격 근무자들은 자기 자리에 바쁜 모습으로 앉아 생산적인 척 속일 수 없다. 실적을 올려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자유, 투명성, 해결책
원격 근무를 할 경우 사무실에 9시부터 5시까지 매여 있지 않아도 된다. 지나치게 속박되지 않으면서도 일과 일이 아닌 활동을 일부러 섞은 일정을 짤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능력 표출과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데 투명하게 하는 편이 낫다. 즉,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언제 시간이 되는지 밝혀야 한다. 필자는 사회 생활 초반에 이러한 조언을 듣지 않고 임신한 상태로 전화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결국 잘 되지 않았고 응급실에 가는 것으로 끝났다. 

본인이 선호하는 업무 방식을 파악하고 본인의 필요에 맞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 원격 근무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수기 앞에서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면 원격 근무는 외로울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시간 관리는 다음과 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접선 통화’(touch base calls) 일정을 잡거나 외부 활동을 찾아 교제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화에 본인이 꼭 포함되도록 상사와 팀과의 관계에 노력해야 한다.
-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데 도움이 된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 직장 생활과 가정 생활의 구분이 흐려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택 근무를 하다 보면 가족과 보내야 할 시간에도 일을 하게 되거나 근무 시간이 길어지기 쉽다.
- 경계 설정과 우선순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가정 생활과 업무가 얽혀 있다면 이를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회사들은 어쩔 수 없이 원격 근무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경영자들은 원격 근무가 조직에 주는 장점(예: 협업 및 소통 촉진)을 인식할 수도 있다. 효과적인 근무를 위해 원격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일정을 관리하여 경영자들과 동료들과의 연결 상태를 유지하고 가정과 근무 사이를 분리해야 한다.

본인의 가장 효과적인 근무 방식을 파악하고 본인의 시간과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집에 있을 때는 그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근무를 하는 동안에는 자리를 지키고 집중력 있게 참여해야 한다. 

* 금융 기술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수 웨스톤은 현재 STEM 분야의 여성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2020.03.12

블로그 | ‘여성 직원에게 전하는’ 원격근무 수칙

수 웨스톤 | CIO
필자가 사회 생활을 하는 동안 직장이라는 개념은 지각 변동을 겪었다. 사회 초년생 때는 장식장과 마호가니 벽, 별도의 문이 달린 전망 좋은 사무실을 갖는 것을 염원했다. 그러나 현실은 칸막이였고 그마저 점점 낮아지더니 마침내 없어졌다.

시간이 지나면서 개인 공간은 서서히 무너졌고 대화와 협업을 촉진하기 위한 공유 공간과 근무 좌석 공동 이용 제도가 도입되었다. 기술 업계처럼 고객을 직접 대면하지 않는 일자리들은 비용이 저렴한 지역으로 옮겨지고 있다.

팀들은 이제 더 이상 같은 시설이나 구내에 있지 않으며, 심지어 서로 다른 나라에 있는 경우도 있다. 글로벌 팀들은 가상으로 연결하여 복잡한 문제를 해결한다. 이에 따라 직원들에게 원격 근무라는 업무 형태가 제시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변화가 직원들에게 어떻게 영향을 미칠 것인가? 
 
ⓒ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일과 삶의 균형
재택 근무는 일과 삶에 균형을 맞출 수 있는 수단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 컴퓨터로 작업하는 개인 기여자인 지식 노동자의 95%가 원격 근무를 선호한다. 74%는 원격 근무가 가능하다면 직장을 바꿀 의향도 있다.

특히 여성의 경우 원격 근무는 커리어에 도움이 된다(원격 근무자의 승진 비율은 57%인 반면 사무실 근무자는 35%였다). 기술을 이용한 소통(이메일, 공유 문서, 전화 및 화상 회의) 덕분에 경쟁의 장이 공평해진다. 기술을 이용한 소통에서는 성 편견적 행동을 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기술 덕분에 아이디어 자체로 승부하는 ‘얼굴 없는’ 기여자가 생겨난다. 해결책을 숙고할 시간이 주어지기 때문에 집단적 사고가 줄어들고 속사포같은 대화 속도도 줄어든다. 한 연구에 따르면 이메일과 온라인 협업 도구를 사용하면 주고받는 소통을 통제할 수 있어 더 생산적이라고 답한 여성의 비율이 84%였다. 온라인 소통에서는 동료들이 좀더 수용적이고 자신의 업무가 인정받았으며 남들이 자신의 의견을 경청하는 느낌이었다고 답한 여성의 비율은 66%였다.

원격 근무에서는 관계의 수칙이 달라진다
원격 직원들은 사무실 동료에 비해 집중을 방해하는 요소가 적고 스트레스를 덜 느낀다. 업무 시간과 방식을 스스로 통제하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잠깐 들르는’ 바람에 방해받던 일은 사라지고 그 대신 관리하기 더 수월한 이메일 등을 받는다. 원격 직원들이 해야할 일은 실적 올리기, 회의 참석, 경영자와의 1대1 회의 일정 계획, 동료들과의 협업 등이다. 시야에 없다는 것은 더욱 열심히 일해야 계속 앞서갈 수 있다는 뜻이다. 다른 동료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경우에 특히 그렇다.

원격 근무는 더 이상 경력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 2019년 원격 근무자들은 사무실 근무 동료에 비해 승진될 확률이 40% 더 높았고 급여가 더 많이 올랐으며 소속 회사로부터 가치를 인정받는다고 느꼈다.

그동안 경영자들은 원격 근무에 회의적이었다. 반대 이유 중 가장 흔한 예는 다음과 같다.

- 더욱 잦은 집중 방해 요소(집안일, 자녀)
- 직원과 즉시 이야기하기 어려움
- 전 직원 원격 근무 허용의 필요성
- 전문성 결여

물론 이런 이유는 상당 부분 오해이다! 원격 근무자들은 사무실에서 근무하는 직원들보다 집중력과 생산성이 높다. 현장 근무자 못지 않게 쉽게 연락이 닿으며 효과적으로 협업한다. 원격 근무자들은 자기 자리에 바쁜 모습으로 앉아 생산적인 척 속일 수 없다. 실적을 올려야 한다.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자유, 투명성, 해결책
원격 근무를 할 경우 사무실에 9시부터 5시까지 매여 있지 않아도 된다. 지나치게 속박되지 않으면서도 일과 일이 아닌 활동을 일부러 섞은 일정을 짤 수 있다. 여성들의 경우 능력 표출과 자신의 이미지 관리에 불안감을 느낄 수 있는데 투명하게 하는 편이 낫다. 즉,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려고 애쓰기 보다는 언제 시간이 되는지 밝혀야 한다. 필자는 사회 생활 초반에 이러한 조언을 듣지 않고 임신한 상태로 전화 회의에 참석한 적이 있다. 결국 잘 되지 않았고 응급실에 가는 것으로 끝났다. 

본인이 선호하는 업무 방식을 파악하고 본인의 필요에 맞게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완벽한 해결책은 없다. 원격 근무는 사회적 고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수기 앞에서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한다면 원격 근무는 외로울 수 있다. 그러나 적극적인 시간 관리는 다음과 같이 도움이 될 수 있다.

- ‘접선 통화’(touch base calls) 일정을 잡거나 외부 활동을 찾아 교제를 늘리는 것이 도움이 된다. 대화에 본인이 꼭 포함되도록 상사와 팀과의 관계에 노력해야 한다.
-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켜는 데 도움이 된다.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 있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 직장 생활과 가정 생활의 구분이 흐려지지 않도록 의식적으로 노력하는 데 도움이 된다. 재택 근무를 하다 보면 가족과 보내야 할 시간에도 일을 하게 되거나 근무 시간이 길어지기 쉽다.
- 경계 설정과 우선순위 관리에 도움이 된다. 가정 생활과 업무가 얽혀 있다면 이를 분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로 회사들은 어쩔 수 없이 원격 근무를 받아들이고 있다. 이를 계기로 경영자들은 원격 근무가 조직에 주는 장점(예: 협업 및 소통 촉진)을 인식할 수도 있다. 효과적인 근무를 위해 원격 직원들은 적극적으로 일정을 관리하여 경영자들과 동료들과의 연결 상태를 유지하고 가정과 근무 사이를 분리해야 한다.

본인의 가장 효과적인 근무 방식을 파악하고 본인의 시간과 공간을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집에 있을 때는 그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플러그를 뽑아야 한다. 근무를 하는 동안에는 자리를 지키고 집중력 있게 참여해야 한다. 

* 금융 기술 분야에서 30년 이상의 경력을 보유한 수 웨스톤은 현재 STEM 분야의 여성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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