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브라우저 오페라(Opera)를 제공하는 오페라 소프트웨어가 20일(현지 시각) 게임 개발 플랫폼 업체 요요 게임즈(YoYo Games)를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보도에 따르면 요요 게임즈가 개발한 게임메이커 스튜디오 2(GameMaker Studio 2)를 사용하면 고등학생부터 전문가까지 누구든지 손쉽게 2D 게임을 개발할 수 있으며, 이를 단일 코드베이스에서 데스크톱, 모바일, 웹 및 콘설을 포함한 다양한 플랫폼으로 내보낼 수 있다.
오페라는 공식 블로그를 통해 게이머용 브라우저 '오페라 GX(Opera GX)'를 강화하고자 이번 요요 게임즈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9년 6월 얼리 액세스로 공개된 오페라 GX는 사용자로 하여금 CPU 및 RAM 사용량을 제한하고 관리할 수 있게 하는 기능 등을 제공해 게임하는 와중에도 원활하게 웹서핑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오페라에 따르면 오페라 GX와 게임메이커 팀을 통합해 '오페라 게이밍(Opera Gaming)'이라는 부서를 신설할 계획이다. 이는 게임 공간 내에서 오페라 브라우저의 범위와 기능을 확장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오페라의 EVP 크리스티앙 콜론드라는 "오페라 GX와 함께 게임에 관한 자사의 비전을 강화하기 위한 이상적인 인수라고 생각한다"라면서, "게임메이커와 오페라 GX를 발전시켜 누구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동시에 상업용 스튜디오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세계 최고의 2D 게임 엔진으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美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구글, 마이크소프트, 아마존 등이 스트리밍을 브라우저 기반 게임의 미래로 보고 있는 가운데, 오페라의 이번 인수는 그러한 추세를 따르려는 것인가? 아니면 언리얼 엔진을 소유하고 있는 에픽 게임즈와 같은 방향을 추구하려는 것인가? 아직은 불확실하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