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리눅스 사용자가 컴퓨터에서 넷플릭스를 보기 위해 성가신 차선책을 동원해야 할 할 필요가 없게 됐다.
우분투 리눅스 사용자는 구글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넷플릭스 웹 사이트에 접속하는 것만으로 스트리밍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넷플릭스가 최신 우분투 12.04 LTS, 14.04 LTS 이후 버전에서 구동되는 크롬 37을 지원하기 때문이다.
기존 리눅스 사용자는 크롬의 사용자 에이전트 일부를 조정해 넷플릭스가 해당 브라우저를 IE로 인식하도록 해야만 했다. 더 초기에는 넷플릭스 데스크톱 앱을 윈도우 소프트웨어 에뮬레이터인 WINE을 통해 실행해야 했다. 물론 많은 리눅스 사용자가 이런 복잡한 방법을 사용하기에 충분한 실력자들이긴 하지만, 더 이상 그럴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한층 개선된 환경을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넷플릭스가 모든 리눅스 배포판과 브라우저를 지원하지 않는 이유는 디지털 권리 관리와 관련이 있다. 넷플릭스는 비디오를 HTML5로 스트리밍하지만,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EME(Encrypted Media Extensions)란 기술을 사용한다. 그리고 EME는 브라우저가 액세스할 수 있는 NSS(Network Security Services)란 라이브러리를 필요로 한다.
최근까지도 우분투는 일반 업데이트에 NSS를 포함하지 않았는데, 우분투 12.04와 14.04에서 이런 원칙이 바뀐 것이다. 이에 따라 넷플릭스는 사용자 에이전트의 수정 없이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넷플릭스는 다른 리눅스 배포판에 대해 공식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NSS의 최신 버전을 포함하는 리눅스 배포판은 모두 크롬을 통해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 실제로 레딧의 리눅스 섹션에서 한 사용자는 리눅스 민트 17 커널 3.17에서 사용자 에이전트 변환없이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파이어폭스의 경우는 모질라가 EME를 지원할 때까지는 넷플릭스를 이용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약간의 저항이 있었지만, 모질라는 EME 지원 기능을 차기 버전에 추가하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