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보기관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휴대폰을 감시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심각한 배임에 해당될 수 있다고 독일 정부가 지난 23일 밝혔다.
총리 대변인 스테펜 사이베르트는 정부 웹사이트에 게재한 성명서를 통해, 독일 정부가 이번 감시 사건과 관련해 '즉각적이고도 포괄적인' 정보를 요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성명서에는 또 메르켈 총리가 미 오바마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이러한 감시가 결코 납득될 수 있는 수준의 것이 아님을 전달했다고 게재돼 있다.
사이베르트 대변인은 메르켈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 당국 차원에서 독일에서 행해진 감시 행휘를 조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대변인은 그러나 독일 정부가 감시와 관련한 정보를 어떻게 입수했는지에 대해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독일 정부의 주장은 미 NSA의 감시 프로그램에 대한 폭로가 이뤄진 후 수 개월 후 이뤄진 것이다. 독일 뉴스 매거진 슈피켈은 NSA가 전임 멕시코 펠리페 칼데론 대통령이 사용한 이메일 서버를 2010년 해킹한 바 있다고 이번 주 보도한 바 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