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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분기점 될까'··· HSBC, 200억 달러 자산 이전

2019.12.10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HSBC 홀딩스 투자은행이 민간투자 거래 기록을 디지털화하는 데 블록체인 분산원장기술(DLT)을 도입하고 있다. 전 세계 고객이 온라인을 통해 자산 정보에 거의 실시간으로 접근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영국 런던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 7위의 HSBC 은행은 주식, 채권, 부동산을 포함한 미화 200억 달러의 자산을 디지털 볼트 블록체인(Digital Vault blockchain)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기존에 투자 거래 기록을 문서화했던 방식에서 변화하는 것이다. 

HSBC의 대변인은 "디지털 볼트는 아시아에서 운영 중이며, 2020년 1분기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될 것"이라고 메일을 통해 밝혔다.
 
ⓒGetty Images

가트너의 리서치 부문 부사장 아비바흐 리탄은 “디지털 볼트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dApp)을 통해 HSBC 투자자가 거래 관련 데이터에 친숙하게 접근하도록 지원한다. 이는 결과적으로 HSBC가 블록체인 분산원장기술을 주류화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라고 설명했다.

리탄은 "짐작건대 수백만의 잠재 투자자와 사용자가 블록체인 인터페이스에 진입할 것이다. 그들은 블록체인을 사용해도 백엔드 기술에 대해서는 알아차리지도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디지털 볼트 블록체인은 HSBC의 증권 서비스 유닛(HSS)이 개발했다. 이 블록체인은 거래 기록 이외에 추가적인 디지털 자산 부문의 '커스터디(custody)' 서비스를 처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HSBC는 자산 거래와 관련한 더 많은 라이프사이클을 원장에 옮길 수 있다.

HSBC가 아무것도 모르는 채로 블록체인 프로젝트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ABI 리서치의 디지털 보안 및 블록체인 연구 디렉터인 미셸라 멘팅은 HSBC가 2015년부터 분산원장기술 회사인 R3와 협력하여 다양한 블록체인 아이디어를 연구하고 테스트해왔다고 밝혔다. 

금융 기업용 오픈소스 블록체인 플랫폼 코다(Corda)를 개발한 R3의 컨소시엄에는 현재 70개 이상의 협력사가 참여하고 있다. R3는 코다가 블록체인 플랫폼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네트워크에 참여자 간에 원장 기록을 검증할 합의 알고리즘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블록체인과 마찬가지로 코다는 퍼미션드 혹은 프라이빗 분산원장기술 플랫폼이다. 이 플랫폼은 다양한 금융서비스 사용을 위한 분산형 애플리케이션도 구축할 수 있다. 코다는 분산형 애플리케이션 개발에 자바 프로그래밍 언어를 사용한다. 

멘팅은 "블록체인 분산원장기술의 사용은 HSBC의 업무 처리 속도를 크게 높인다. 또, 문서 기록 조사를 처리하는 중개인 관련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 증권거래에 대한 은행 고객의 관심과 참여도 높아질 것"이라며, "이는 핀테크 회사와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더 민첩하고 유연한 조직으로 변모하려는 은행에 특히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HSBC 보안 서비스 부문 CIO 스티븐 베이리는 "HSBC는 개인 거래에 대한 실시간 가시성을 요구해온 고객들에게 대응하고 있다. 고객들은 실시간 가시성을 통해 채권 거래에 대한 이자를 언제 받는지 또는 회계 감사가 수월한지 등을 알고 싶어한다"라며, "개인 자산은 디지털화의 주된 대상이다. HSBC는 디지털 볼트 플랫폼을 디지털화라는 여정의 핵심 단계로 보고 있다. HSBC는 종이 증서 대신에 디지털 토큰 발행을 포함하여 모든 거래 라이프사이클이 원장에 저장될 수도 있는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라고 성명문을 통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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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에는 블록체인을 사용해 자산을 디지털 토큰으로 전환함으로써 이목을 끈 여러 프로젝트가 있었다. 디지털 토큰은 국내는 물론 또는 전 세계적으로 쉽게 구매하거나 거래할 수 있다. KPMG는 최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Fidelity Investments)와 같은 기존 금융서비스 회사와 스타트업이 새로운 토큰 경제를 위한 다양한 암호화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KPMG는 비트코인, 라이트코인, 이더리움과 같은 암호자산에 의해 가능해진 가장 중요한 혁신이 바로 토큰 경제라고 주장했다.

지난달 JP 모건, IBM, 인텔, 마이크로소프트는 블록체인 기반의 토큰 규격을 공동 개발하는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이 규격은 금융 규제를 준수하는 디지털 통화를 구현한다. 

리탄은 "HSBC의 블록체인 디지털 커스터디 플랫폼의 도입은 HSBC라는 거대 금융 기업이 블록체인에 합류했다는 점 그리고 전자 원장에 위탁되는 자산의 규모가 막대하다는 점에서 여러 가지로 큰 의미가 있다"라고 풀이했다. 

또한, 리탄은 "블록체인 분산원장기술은 공유된 금융 기록 보관 분야에서 불변 데이터, 감사 추적, 임계 품질을 기반으로 하는 공유된 SVOT(Single version of the truth)를 제공한다. 이번 HSBC의 구현은 블록체인 기술이 글로벌 금융 기업의 니즈에도 대응할 수 있음을 보여줄 수 있다"라고 밝혔다. 

한편 HSBC와 다른 금융회사들이 블록체인 사용을 늘리고 있는 반면 미국 보스턴의 스테이트 스트릿 은행은 자사의 블록체인 전략을 수정해 관련 인력을 100명 이상 대폭 감축했다고 블록체인 전문 미디어인 코인데스크가 보도했다. 

스테이트 스트릿 은행은 자체 분산원장기술 개발을 중단했지만, 블록체인을 완전히 버리는 것은 아니다. 이 은행은 토큰화된 유가증권과 같은 디지털 자산 창출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코인데스크가 전했다. 

블록체인은 레거시 시스템에 연결하는 미들웨어가 아니다. 그러나 ERP 시스템에서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데이터 이동을 자동화하는 방법이 있다. ERP 시스템이나 데이터베이스는 소위 말하는 "오라클 무리"(Oracles)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기존 시스템과 블록체인 원장 간의 데이터 이동은 분산원장에서 실행되는 스마트 계약, 비즈니스 자동화 소프트웨어에 의해 이뤄진다. 

리탄은 "블록체인 기술은 물론 기존 시스템과 연결된 미들웨어 구성요소가 아직 상대적으로 미성숙한 부분이 있다. HSBC는 자체적인 블록체인 디지털 원장을 구축하기 위해서 어려운 점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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