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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경제 / 클라우드

블로그 | 카우치베이스 설문조사에 대한 유감

2022.05.25 Adrian Bridgwater  |  IDG Connect
다수의 기술 설문조사가 조사를 실시하는 벤더의 메시지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고안, 구성, 준비된다. 실로 얼토당토않은 연구를 흔히 찾아볼 수 있다.

오픈소스 데이터베이스 기업 카우치베이스(Couchbase)도 시장을 평가하고 트렌드를 알아보기 위해 고안된 연례 기술 시장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그렇다면 올해의 ‘발견사항’은 가치가 있을까? 무가치한 넌센스에 불과한 것은 아닐까?

팬데믹 불편사항
카우치베이스는 기업 중 무려 99%가 팬데믹에서 교훈을 얻었다고 말했다고 보고했다. 조사에 따르면 기업들은 재택 및 하이브리드 근무 지원(45%), 디지털 전환 기술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및 조사 필요성(41%), 디지털 전환 전략에 기업 곳곳을 더욱 광범위하게 연계시키는 방법(34%)의 중요성에 대해 배웠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팬데믹 중 기술 변화에 관해 아무것도 배우지 못했다고 밝힌 기업은 어떤 존재들일지 궁금해진다. 재택 근무, 클라우드 기반, 웹 협업 중심적인 운영을 이미 실행하고 있었던 한편, 인간 웰빙의 중요성을 스스로 관리하고 이해할 수 있는 프리랜서 재택 근무자를 고용했던 기업들일까? 모를 일이다. 

카우치베이스 연구의 다른 결과에서 IT 투자 우선순위를 살펴보면 좀더 재미있어진다. 사이버 보안 개선은 여전히 최고의 기업 기술 목표였으며 (별로 놀랍지 않겠지만) 하이브리드 근무 지원이 매우 중요해졌다고 분석됐다. 그 중에서도 기업들이 사용하는 기술을 중심으로 하는 “작지만 눈에 띄는 변화”가 언급됐다. 

회사에 따르면 2019년에는 기존의 기술을 현대화하는 데 집중했지만 2022년에는 새로운 기술을 도입하는 데 집중했다. 카우치베이스는 기업들이 각자의 기술 플랫폼 발전 야심을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갱신(large-scale refresh)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포착했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군더더기를 더하지 말라
카우치베이스의 이러한 주장은 많은 기술 기업들이 저지르는 일반화된 군더더기 덧붙이기처럼 보인다. 기업들이 ‘대대적인 갱신’ 프로그램을 모색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군더더기는 사실 필요하지 않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현대 스택을 위해 도입하는 소프트웨어 플랫폼과 도구 측면에서 실질적인 의미가 무엇인지다.

가령 기업의 서버실에 갇혀 사는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X-as-code’ 기술에 대한 새로운 접근방식을 의미할 수 있다. 코드형 인프라(Infrastructure-as-Code)부터 코드형 분석(Analytics-as-Code)까지 모든 것에 걸쳐 기업 IT 영역의 중요한 요소가 코드 중심적인 클라우드 우선 프레임워크에 내재되고 있다. 많은 로직 기능과 물리적인 기기마저도 클라우드 서비스의 장점 덕분에 가상화 및 추상화되고 있다.

이제 보안, 서비스, 확장성을 위해 새로운 서버를 설치하고 제공하는 것에 관해 생각할 필요가 없어지고 있다. 왜냐하면 이제 코드형 인프라를 배치하여 물리적인 케이블과 기존의 커넥터를 대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제 데이터베이스 제공자가 판매하던 빅데이터 분석 엔진 서비스를 구매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이제 이것을 코드형 분석 클라우드 서비스로써 연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기업 웹 사이트 측면에서, 전자상거래를 위한 재고 기반 검색을 위해 기업 검색 기능 같은 것을 구현할 필요가 없다. 사실 카우치베이스가 플랫폼 레벨 변화에 관해 언급한 것은 이러한 현실일 것이다.

카우치베이스의 엔지니어링 수석 부사장 겸 CTO 라비 마유람은 “IT산업에 있어서 흥미로운 시기이다. 우리는 극단적인 창의성의 시대로 들어서고 있으며, 조직들은 팬데믹 또는 경쟁자의 발전 같은 외부의 이벤트에 대응하여 이루어지는 디지털 전환에서 비즈니스 내부의 아이디어에 기초한 더욱 선제적인 접근방식으로 전환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변화 자체가 혁신적인 비즈니스 자산이라고?
마유람은 이 새로운 창의성이 성공하려면 상부에서 주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 전략적 목표와 일치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디지털 전환은 혁신적인 비즈니스 자산으로써 IT의 손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임원진 전체의 책임으로 주도되어야 한다. 기업이 이를 실행하고 지난 2년 동안 얻은 교훈을 실무에 적용할 수 있다면 미래는 정말로 밝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다른 말로 하자면, 기술 중심적 변화 자체(디지털 전환)를 혁신적인 비즈니스 자산으로 보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늘날 기업이 재고, 수익, 기타 KPI를 추적하듯이 ‘기술 중심적 변화’를 비즈니스 자산으로써 추적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이다. 

마유람은 “더 많은 조직들이 1세대 클라우드 아키텍처 도입의 단점을 경험하고 있으며 주된 단점은 클라우드 인스턴스 배치의 비용이다. 그 결과, 현재 기업들이 다중 모델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비용을 줄이고 데이터 아키텍처의 복잡성을 감소시키기 위해 인프라 리소스 통합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조사의 메시지가 있다. 전 세계 IT 시장을 조사한 이 데이터베이스 기업은 클라우드 배치가 현실이며 (자사가 주력하는) 다중 모델 데이터베이스가 기업들이 현재 경험하고 있는 복잡성을 해결하는 좋은 수단이라는 메시지를 전하고자 한다.

기술 분야의 설문 조사라는 게 으레 그럴 수 있다. 가치 있는 정보를 담고 있지 않기 십상이며, 앞으로도 벤더의 메시지를 뒷받침하기 위한 설문 조사들은 계속될 것이다. ‘변화’라는 것이 그 자체로 추적 가능한 무언가가 됐다면, 그것만으로도 이번 설문 조사에는 충분히 가치 있는 교훈이 담겨 있겠다. 실제로 그런지 설문 조사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은가?

* Adrian Bridgwater은 20년 이상 경력의 기술 전문 저널리스트다. 소프트웨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비롯해 오픈소스, 데이터 애널리틱스, 데이터 인텔리전스, 클라우드 컴퓨팅, 모바일 기기, 데이터 관리 등에 관심을 두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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