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문조사에서 모바일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전자상거래 결제 기기로 파악됐으며, 온라인 구매에서 선호하는 기기로 모바일을 꼽은 응답자는 24%로 처음으로 데스크톱 컴퓨터보다 많았다. 그러나 가정에서 음성 지원 스피커 보급률이 51%나 증가해 모바일의 입지를 위태롭게 했다.
딜로이트 컨설팅 파트너인 케이트 허긴스는 25~34세 연령층 집단이 모바일을 온라인 구매에서 가장 선호하는 기기로 채택했으며 남성보다 여성이 더 많았다고 밝혔다.
허긴스는 “모바일 기기로 가장 많이 결제한 가장 상위 3개 품목은 행사 티켓, 여행 또는 휴가 상품, 의류였다. 그러나 온라인에서 구매만 하는 게 아니다. 생체인식 기능에 힘입어 '탭 앤 고(tap and go)' 결제 옵션이 부상함에 따라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모바일 결제는 점점 인기를 얻고 있다. 올해 조사에서 오프라인 매장에서 모바일로 결제한다는 밝힌 응답자는 58%였으며, 이 같은 답변은 지난해 26%였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딜로이트의 2019 프라이버시 지수(Privacy Index)는 소비자의 65%가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 권한을 앱에 부여할 때 신뢰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주소, 사진, 건강 측정 항목 등 개인정보를 온라인 회사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응답자는 13%에 불과했다. 응답자의 52%는 개인정보 보호 강화 애플리케이션을 사용 중이며 89%는 위치 파악 앱, 연락처, 기타 휴대전화 기능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모바일은 여전히 음악, 게임, 짧은 형식의 비디오 소비에서 우세했다. 동시에 영화나 TV 시리즈를 모바일에서 본다는 응답자는 27%였으며, 이는 2015년 5%에 비해 많이 늘어나 모바일에서도 장편 콘텐츠 소비가 늘어나는 것으로 파악됐다.
허긴스는 “데이터 프라이버시 문제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개인의 신원 정보 보호에 주력하는 기기의 보안 기능도 계속해서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지문 및 얼굴 인식 방법이 크게 향상됐다. 호주의 경우 응답자의 12%가 안면인식을 사용해 휴대전화의 잠금을 해제하고 40%는 지문을 사용한다. 구매 및 송금을 승인하기 위한 지문 사용도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특히 18~24세 및 25~34세 연령대에서 가장 높으며 지난 2년 동안 각각 23%와 25%로 증가했다”라고 설명했다.
허긴스는 "휴대전화에서 더 많은 개인 생활이 포착될수록 우리는 개인의 사생활을 유지하는 데 더 많은 관심이 있다"라고 전했다.
소비자의 모바일 기기 사용 시간이 더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기 제조사도 소비자의 관심을 끌려면 계속해서 기대치를 높이고 혁신으로 전환해야 한다.
소비자의 평균 스마트폰 보유 기간은 3.5년으로 2017년 3년보다 더 길어졌다. 이는 소비자의 약 50%가 2016년이나 그 이전에 출시된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는 의미다. 스마트워치와 피트니스밴드 등 웨어러블의 보유율도 지난 5년간 43% 증가했다.
딜로이트 파트너이자 통신 책임자인 피터 코베트는 5G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 부족에 대해 “대부분 사람이 이해하지 못하는 기능”이라고 말했다.
코베트는 “2019년과 2018년을 비교하면 5G를 활용할 수 있을 때 5G로 전환하겠다는 응답자가 2019년에 5% 감소해 5G 과대광고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5G가 일상생활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대해 소비자에게 더 명확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이 조사는 전세계 휴대전화 사용자를 대상으로 한 다국적 연구로 2019년에는 28개국에서 4만 4,150명 이상이 참여했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