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로이트의 제8회 연례 미디어 소비자 설문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개인정보 공유는 서비스가 얼마나 소비자의 기대에 부합하느냐에 달려 있으며 기대를 충족한다면 소비자가 기꺼이 자신들의 개인정보를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설문 조사에서 소비자는 자신들의 데이터를 제거할 수 있는 기능을 원하지만, 개인화 서비스에 따라 소비자의 선택이 달라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보고서는 개인 데이터의 소유권과 통제에 관한 열망을 발견했다. 62%의 응답자는 기업에 데이터 삭제를 요청할 권한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65%는 수집된 내용을 편집하는 데 관심이 있었다. 데이터 삭제 요청 권한을 주장한 62%의 응답자 가운데 개인화된 추천 서비스 같은 기능이 사라져도 그렇게 하겠냐는 질문에서는 ‘그렇다’고 말한 응답자는 31%로 줄었다.
딜로이트의 주요 미디어 파트너인 애덤 파워는 미디어 회사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데이터 보호에 관해 가장 신뢰하는 상위 3개 기업이 누구냐는 질문에서 유료TV(25%), 스트리밍 서비스(20%), 스튜디오/네트워크(15%)가 금융 기업과 통신(70%와 61%)보다 저조했다.
파워는 “78%의 응답자는 회사가 개인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 적절한 조처를 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이는 지난해 85%에서 개선된 수치이긴 하지만 여전히 높은 불신을 반영한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딜로이트의 보고서는 호주 소비자의 다양한 미디어 및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음성 지원 스마트 스피커, 스트리밍, 신문 및 잡지 구독, 팟캐스트 인기도를 활용하는 방법을 조사했다.
특히 2018년 응답자의 9%에서 올해 12%로 스마트 스피커가 완만한 성장을 보인 반면, 소득 수준에 따라 소유권이 증가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구글은 74%의 소유권으로 공급 업체 목록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했다.
마케팅 분야에서 스마트 스피커는 브랜드에게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만, 응답자는 음성 플랫폼 광고를 아직 환영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점에서 응답자의 20%만이 스마트 스피커를 사용하여 우버 호출, 은행 잔액 확인 또는 항공편 세부 사항 확인 등 브랜드의 타사 음성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기회가 있었다.
다른 미디어와 관련하여 설문 조사 응답자들은 원하는 콘텐츠를 찾는 데 두 번 이상의 구독과 여러 플랫폼에 분산돼 헷갈리는 콘텐츠로 제공되는 스트리밍 플랫폼의 수에 압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파워는 “유료TV 제공 업체, 통신사, 아마존 및 애플TV 같은 디지털 거물은 기존 서비스를 개발하고 통합 전력 회사가 될 수 있는 완벽한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신문과 잡지를 포함한 기존 미디어가 완전히 유행을 벗어난 것은 아니었다. 딜로이트의 설문 조사에 따르면 인쇄물은 상대적으로 적은 소유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현재 신문 및 잡지 구독자 수가 각각 15% 및 8%로 작년보다 약간 떨어졌다.
파워는 “대부분 응답자가 여전히 디지털 버전(24%)보다 실제 인쇄 버전(59%)을 선호하여 인쇄가 미디어 환경의 중요한 구성 요소임을 입증했다”라고 말했다. ⓒDeloitte
팟캐스트의 경우 응답에 몇 가지 기회가 있지만, 확실한 수익 창출의 경로는 아니다. 전체 청취자 중 16%만이 팟캐스트를 청취하기 위해 비용을 지불했으며 그 지불은 전용 서비스가 아닌 웹 사이트의 개별 에피소드에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됐다.
“그러나 스포티파이 같은 음악 구독 서비스는 팟캐스트의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했으며 거의 모든 청취자의 1/3이 그러한 서비스를 통해 접근하고 있다”라고 파워는 덧붙였다.
딜로이트는 디지털 미디어 및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변화하는 습관과 업계에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 및 향후 변화에 대해 알아보고자 매년 호주에서 2,000명 이상의 소비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