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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여 앱으로 시작해 180만 개까지'··· 애플, '서드파티 앱의 성장' 보고서 발표

2022.04.11 김달훈  |  CIO KR
애플이 '앱 스토어(App Store)'라는 새로운 디지털 시장의 문을 연 것은 2008년 7월 10일이다. 500개, 처음 앱 스토어에 진열했던 앱의 수는 그렇게 적은 것 같으면서도 많았다. 대부분은 애플이 아닌 다른 기업이나 개발자들이 만든 서드파티 앱(third-party apps) 앱이었다. 돌아보면 미약했던 앱 스토어의 시작이 지금처럼 엄청난 성장을 이뤄낼 수 있었던 비결이, 바로 서드파티에 앱 스토어의 문을 활짝 개방한 것이다.

애플이 '앱 스토어 서드파티 앱의 성장(The Success of Third-Party Apps on theApp Store)' 보고서를 발표했다. 앱 스토어가 문을 열고 14년, 그 사이 500개로 출발했던 앱 스토어의 앱은 180만 개로 증가하며 큰 폭으로 성장했다. 180만 개의 앱 중에서 애플이 개발한 자사 앱(first-party apps)은 60개에 불과하다.
 

국가 및 앱 유형에 따른 상위 앱 간의 애플 앱 점유율 (자료 : Apple)

앱 스토어에 올라와 있는 무료 또는 유료로 제공되는 iOS 앱의 99.99%는 서드파티 앱으로, 앱 스토어의 등장과 성장은 소프트웨어의 개발, 유통, 판매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앱 스토어가 등장하기 이전의 소프트웨어 개발은 대기업이나 전문 기업, 일부 지극히 한정된 프리랜서 개발자 위주로 대부분 진행됐다. 개발 이후 유통이나 판매 등의 과정은 소규모 기업이나 개인이 접근하는 것이 더욱 어려웠다.

하지만 앱 스토어의 등장은 규모와 지역에 상관없이 누구나 소프트웨어 개발로 꿈을 이룰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스마트폰 보급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덩달아 스마트폰 앱 시장도 가파른 상승 곡선을 탔고, 앱 스토어의 성장은 아이폰의 성장을 앞에서 끌고 뒤에서 미는 조력자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덕분에 개발자, 콘텐츠 제작자 등으로 구성된 커뮤니티와 생태계의 성장과 확장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애널리시스 그룹(Aaalysis Group)이 조사와 연구를 진행한 이번 보고서는 ▶︎플랫폼 선택과 디지털 산업의 성장 ▶︎App Store 생태계의 역동성 ▶︎앱 스토에서 타사 앱의 인기도 및 범위로 구분한 전체 3개의 챕터로 구성되어 있다. 애플과 서드파티 앱들의 인기 유형, 지역 등을 분석하고, TV, 영화, 음악 스트리밍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반부터 스마트폰의 핵심인 통신 등 다양한 유형의 앱에 대한 분석을 담고 있다.

보고서는 인기 있는 앱 유형은 국가마다 다르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앱 보다 지역에서 인기 있는 앱이 더 우수한 성과를 보이는 곳이 많다고 전했다. 특히 음악 스트리밍, TV 및 영화 스트리밍, 읽기, 커뮤니케이션, 매핑(Mapping) 앱이 대부분의 지역에서 아이폰 사용자에게 인기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용량 측면에서도 애플 자체 앱보다는 서드파티 앱의 사용량이 많았다.

단일 카테고리에서 여러 개의 앱을 사용하는 경우는 의사소통, 뉴스 읽기, 비디오 시청 등에서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이미 사용 중인 앱이 있더라도 언제든지 새로운 앱을 추가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개발자에게는 기존 영역이라도 얼마든지 도전할 만한 넓은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앱 스토어는 개인이라도 누구나 개발자로 등록하고, 개발에만 집중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앱스토어가 유통 및 결제 플랫폼 등 개발 이외의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수수료가 높다는 점은 그동안 꾸준하게 제기되어 온 불만 요소다. 하지만 누구나 능력과 아이디어만 있으면 앱 개발로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대부분의 일인 또는 소규모 개발 그룹에게는 앱 스토어가 가진 장점이 여전히 매력적이다.

애플은 개발자들에게 API를 비롯해 25만 개 이상의 소프트웨어 개발 구성 요소와 핵심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개발자들은 기계 학습, 증강 현실 등을 활용할 수 있는 40개 이상의 애플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 활용할 수 있고, 학생 및 교육자들에게 다양한 프로그램과 리소스를 제공하는 개방형 액세스 도구를 사용해 차세대 개발자에 대한 투자도 진행하고 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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