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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ㅣ애플의 뉴럴 엔진과 생성형 AI 접근법

2023.05.22 Jonny Evans  |  Computerworld
지난주 애플이 새로운 접근성 기능을 소개했다(“내 목소리로 대신 말한다” 애플의 ‘손쉬운 기능’ 업데이트 미리보기). 애플의 이번 발표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지만, 숨겨진 한 가지는 애플 실리콘의 핵심인 ‘뉴럴 엔진(Neural Engine)’을 얼마나 활용하느냐다.

뉴럴 엔진은 애플 실리콘 칩에 있는 특수 연산 코어 모음으로 구성된다. 칩에서 작업이 이뤄지기 때문에, 기계/인공지능 기능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하도록 설계됐다. 애플은 2017년 뉴럴 엔진이 처음 등장한 이래로 뉴럴 엔진을 개선하는 데 막대한 자원을 투입해 왔다. 애플 위키(Apple Wiki)에 따르면 아이폰 14에 탑재된 A16 칩은 초당 17조 회의 연산을 수행한다. 2017년 A11 프로세서는 초당 6,000억 회의 연산을 수행했다. 

그렇다면 애플은 뉴럴 엔진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을까? 
 
ⓒApple
 

애플의 뉴럴 엔진 사용법

• 우선 페이스ID(FaceID), 애니메이션 미모지(Memoji) 또는 온디바이스 검색(예: 사진 앱에서 강아지 이미지 찾기 등)을 떠올릴 수 있다. 개발자는 베카소(Becasso) 또는 스타일 아트(Style Art) 앱 같은, 코어ML(CoreML)을 지원하는 앱을 구축할 때 뉴럴 엔진을 사용한다. 하지만 뉴럴 엔진은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고, 이는 애플의 새로운 접근성 기능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돋보기 기능(Magnifier)의 탐지 모드(Detection Mode)를 살펴보자. 이 기능을 사용하면 아이폰이 집안 곳곳에 있는 물건의 버튼을 인식하고, 해당 버튼의 기능을 알려주며, 사용자의 손을 안내해 준다. 카메라, 라이다(LiDAR) 스캐너, 머신러닝 그리고 프로세서의 뉴럴 엔진을 기반으로 하는 강력한 기술이다. 

• 사용자가 자신의 목소리처럼 들리는 (디지털) 음성을 생성해, 기기에서도 (사용자의 목소리로) 입력한 단어를 말할 수 있게 해주는 새로운 퍼스널 보이스(Personal Voice) 기능을 살펴보자. 사고 또는 병으로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는 사람에게 유용한 기능인데, 여기서 이 기능이 온디바이스 음성 분석과 뉴럴 엔진에 내장된 영리한 기술을 바탕으로 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이 모든 기능은 클라우드가 아닌 온디바이스 인텔리전스를 기반으로 하는 연산 집약적 작업이며,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고, 모든 애플 기기에 내장된 전용 AI 사이클을 활용하도록 설계됐다. 
 

뉴럴 엔진은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물론 이 모든 기능은 뉴럴 엔진이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지 않는다. 엣지 기기에서 AI를 기본적으로 실행되도록 하는 게임은 이미 시작됐고, 애플은 뉴럴 엔진을 구축하는 데 큰 노력을 기울여 왔기 때문에 플레이할 카드가 몇 장 없다는 건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궁극적인 목표는 데이터센터 외부에서 이런 기술을 제공하는 것이며, 그래야만 한다. 생성형 AI와 관련해 잘 알려지지 않은 진실 중 하나가 있다. 생성형 AI를 실행하는 데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다. 탄소 배출량을 제한하고 기후 목표를 달성하려는 모든 기업은 ‘서버 팜(Server Farm)’이 아닌 온디바이스에서 이런 작업을 실행하길 원할 것이다.

그리고 애플은 기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유사한 기술을 사용하면서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뉴럴 엔진을 기반으로 한 온디바이스 AI를 개발하는 것이다. 비단 애플만의 생각은 아니다. 구글의 ‘PaLM 2’이 이를 입증한다. 퀄컴 등의 칩 제조업체는 엣지 처리를 비용 또는 기술을 절감하는 필수적인 방법으로 보고 있다. 

이런 유형의 AI 실행에 드는 비용을 절감하는 한편 언어 모델의 크기를 줄이고, AI가 생성한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 어떤 주장의 근거로 가상의 데이터를 제시하는 것을 의미)’을 방지해 정확도를 높이는 한 가지 방법은 기술을 일부 도메인으로 제한하는 것이다. 이를테면 핵심 업무 생산성 앱, 접근성, 향상된 사용자 인터페이스 구성 요소, 검색 경험 향상 등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다. 이는 기존 제품에 가치 있는 방식으로 AI를 통합하는 방법을 모색하면서 업계 전반에서 볼 수 있는 접근 방식이다. 애플의 접근 방식 또한 주요 버티컬 영역에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WWDC에서 애플이 AI를 활용할 한 가지 방법이 AR 기기의 이미지 생성 모델을 강화하는 것일 수도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런 형태의 노코드/로우코드 기반 경험이 이전에 애플이 계획하고 있다고 들었던 초간편(super-easy) 개발 환경의 구성 요소일까? 

이상적인 세계에서는 사용자가 자신의 기기에서 최소한의 에너지로 이런 새로운 머신 인텔리전스 모델의 성능을 개인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터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애플에서 뉴럴 엔진을 구축한 목적이며, 어쩌면 어리석은 시리는 더 큰 그림을 위한 프론트엔드 또는 허수아비에 불과할지도 모른다. 물론 아직 그 해답을 알 순 없지만, 오는 6월 5일 애플 파크에서 열리는 애플 개발자 이벤트를 통해 모두가 알게 될지도 모르겠다.

* Jonny는 1999년부터 애플과 기술에 대해 기고해온 전문 저술가다.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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