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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관리자에서 C-레벨로, CIO 변천사

2013.01.28 Byron Connolly  |  CIO

필립슨은 1980년대 초반부터 PC를 판매하고 있었고 기업 내 최종 사용자라는 개념이 확산되기 시작할 무렵인 1984년엔 양키 그룹(Yankee Group)에 애널리스트로 합류했다.


그는 “80년대가 시작될 무렵엔 책상에 컴퓨터를 두고 있는 이는 없었다. 그러나 80년대 후반엔 모든 화이트 칼라 직장인들의 책상에 컴퓨터가 한 대씩 놓여 있었다. 과장이 아니다. 우리는 10년도 안 되는 기간 동안 0%를 100%로 만들었다. 산업계, 정부, 학계 모두에서 말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90년대 초반까지도 상대적으로 낯선 개념인 CIO 보다는 MIS 관리자라는 용어가 더욱 흔하게 쓰였다. 그리고 MIS의 역할은 경영진에게 정보 시스템을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되고 있었다. 최종 사용자라는 개념에 대해서는 고려가 이뤄지지 않은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가트너의 CIO 및 임원 리더십 연구 팀 연구 부사장인 존 로버츠는 “여전히 맞춤형 애플리케이션 구축에 역량이 모아지던 시기였지만, 80년대 초반은 기업들이 ‘IT가 단순한 계산기가 아닌 정보 전달자임을' 인식하게 된 시기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1980년 호주 모빌 오일(Mobil Oil)의 배급 사업부에서 커스터마이즈드 코드(customised code)를 이용해 주문 접수 및 트럭 배달 최적화 시스템을 구축하던 시기를 이야기해줬다.

로버츠는 “당시 고객들이 각 유통 지점에 연락을 취해 발주를 하던 시스템을 호주 전역을 묶는 통합 시스템으로 개편하던 과정에서 가장 고민했던 점은 사용된 1,800개의 숫자들이 모두 제대로 작동할지를 확실히 하는 것이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시스템 구축 프로젝트를 끝마친 뒤 그는 기업 정보 시스템 총 매니저로 승진할 수 있었다.

메인프레임은 죽었지만 CIO는 영원하리라
가트너의 로버츠는 메인프레임 컴퓨팅은 죽었고 그 자리를 오픈 시스템과 통합 ERP 애플리케이션들이 대체하게 되리라 역설한 1990년대 중반의 뉴스 헤드라인에 관해 이야기를 이어 나갔다.

로버츠는 “이 시기를 즈음하여 CIO들은 더 이상 개별 매니저들에게 테크놀로지를 전달하지 않게 되었다. 대신 이제 그들은 기업 전역에 정보를 전달하는 더욱 폭 넓은 책임을 맡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난 IT관리자들이 기업 수준의 애플리케이션을 한 번 배포하고 난 뒤에는 더 이상 현업 부서장들의 개별 요청들에 일일이 응답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구매 관리자 요청하는 구매/주문 관리 시스템 같은 것들 말이다. 마찬가지로 CIO도 개별 업무들로부터 자유로워진다. 그들의 역할은 한 명의 임원으로서 기업 전체의 핵심 정보들을 관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필립슨은 90년대 중반 이후 어느 정도 상황이 정리되긴 했지만 여전히 CIO의 역할에 관한 정의는 기업의 규모나 형태에 따라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의 설명대로 시장에서는 아직 CIO와 IT관리자, 그리고 MIS관리자 사이의 역할 정의에 모호함이 남아있는 것이 사실이다.

필립슨은 “어떤 기업에던 가장 경력 많은 IT전문가는 한 명씩은 있고, 그들의 역할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차이는 직책의 이름보다는 그 기업이 생산하는 상품의 규모에 따라 더 확연하게 드러나는 경우가 많다. 별도의 IT 사업부를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큰 기업이라면 CIO 이외에 IT관리자를 둘 필요가 있다. 그런데 전체 직원 수가 30명에 불과하고 운영하고 있는 PC가 10여 대 정도인 기업의 CIO라면? 그런 이가 ‘난 CIO야. IT관리자나 MIS관리자와는 달라'라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큰 오해일 것이다. 당신의 역할은 좀 더 경력 많고, 좀 더 전략적인 IT 관리자라는 것을 기억하라”고 말했다.

그는 CIO라는 직책이 한 사람의 임원으로서 비즈니스 전략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IT를 관리하는 것을 의미한다는 말에는 동의했지만, 현실에서는 이러한 논리가 완벽히 적용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고는 많은 상급 IT관리자(CIO, 혹은 다른 명칭으로 불리는)들이 IT의 영역 밖으로 넘어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90년대 중반 CIO들과 대화를 나누며 그들이 기업의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고 느끼고 있음을 확인한 이야기를 전해주었다.

그는 “매우 적은 수의 기업들만이 진정한 CIO, 다시 말해 임원진, 그리고 상급 관리 팀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는 CIO를 두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은 오늘날에도 별반 달라진 것이 없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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