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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 코닥 모멘트를 아시나요? '기술, 변화 그리고 생존'

2011.12.07 Seamus Bellamy  |  PCWorld
'코닥 모멘트'라는 말이 있다. 피사체가 그야말로 반짝반짝 빛나는 순간을, 즉 사진 찍을 가치가 충분한 찰나를 의미하는 속어다. 이 어구의 주인공인 이스트만 코닥은, 이 정도로 찬란한 전성기를 구가했던 기업이다.

그러나 코닥은 몰락했다. 역설적이게도 이 회사의 불행을 몰고온 주역 중 하나는 코닥 스스로 만들어낸 발명품이었다. 바로 디지털 카메라다.

1975년으로 돌아가보자. 구입 가능한 카메라를 공급하고 필름과 여타 인화 장비 등으로 지속적인 매출을 창출하던 코닥은 디지털 카메라 기술을 발명하고도 별다른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그러나 수십 년이 지난 후 소비자들이 디지털 카메라에 열광하기 시작하자 코닥은 심각한 문제에 봉착했다. 그리고 2009년 회사는 필름 생산을 종료하고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코닥과 같은 거대 기업조차도 시대 흐름에 부응하지 못하자 사라져갔다. 모든 기업은 이러한 위협에 직면하고 있다. 멸망을 피하기 위해 디지털 시대에 적절히 대응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 [기고] 변화할 환경에서 CIO가 가지는 의무

1. 과거에 연연하지 말아라
1892년 이래 코닥은 일반 가정에, 전문가에게 사진을 대중화시킨 일등 공신이었다. 이후 100년 정도의 세월 동안 사진 업계의 거물 지위를 놓치지 않았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기호가 디지털 솔루션으로 서서히 이동해가던 시절, 코닥은 기존의 사업 모델에 연연했다. 필름과 인화 장비에서 큰 매출을 올리고 있었던 코닥은 기술과 소비자 기호의 변화라는 중대한 변화를 수용하지 못했다.

결국 디지털 카메라를 출시하기는 했지만, 이미 게임의 판도는 결정된 상황이었다. 1970년 대 충반에 디지털 카메라를 발명한 기업인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굼벵이같은 속도였다.

기술 지형도의 변화에 직면했을 때, 지금껏 잘 작동해온 것들이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가정하면 문제가 생기기 십상이다. 비즈니스 의사 결정자들은 새로운 트렌드의 부각을 이해하는 것뿐 아니라, 그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가 기존의 비즈니스 모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생각해야 한다.

2. 적응이 아니면 죽음이다
기술 트렌드의 변화로 인해 고통받은 기업은 코닥만이 아니다. 신문사업자, 도서 관계자, 음악 산업 종사자들은 지난 수 년간 위기감 속에서 몸부림쳐왔다. 소비자들의 행동양식이 송두리째 변화했기 때문이었다. 이들 3가지 산업이 모두 '좋은 시절은 끝났다'라며 한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굳건히 생존하고 있다. 물리적 상품을 전달하는 비즈니스 모델만을 고수하지 않고 온라인을 통한 매출 모델을 수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서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기술이 반드시 멸망을 초래하지는 않는다는 것이다. 계획과 인내, 유연성을 가지고 있지만 패러다임 전환기에도 생존할 수 있다.

3. 죽음이 반드시 죽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코닥이 필름 생산을 포기하기 1년 전, 폴라로이드는 즉석 필름 사진 산업에서 철수했다. 회사의 리소스를 유망한 디지털 기술 포트폴리오에 집중시키기 위해서였다.

같은 해, 전직 폴라로이드 직원들로 구성된 한 그룹은 불가능해보이는 프로젝트에 도전했다. 폴라로이드 즉석 카메라용 필름 생산에 매진하는 기업을 설립하는 것이었다. 이들은 폴라로이드의 생산 설비를 인수하고 생산 장소를 임대했다. 그리고 2년 후 이 불가능해보이던 프로젝트는 틈새 시장을 성공적으로 공략해낸 사례로 주목받았다.

샌프란시스코의 도도케이스(DODOcase)도 몰락해가는 업종에서 달콤한 와인을 만들어낸 사례다. 디지털 출판의 부상하면서 전문 제본기업의 운명은 기울어가기 시작했다. 도도케이스는 숙력된 기술자들을 방출하는 대신, 이들의 기술을 적극 이용하기로 결정했다. 뛰어난 제본 실력을 이용해 태블릿, 아이폰, 이리더를 위한 가죽 케이스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자신의 제품, 서비스에 열정을 가지고 있는 한, 기회는 존재한다. 인내와 열정 그리고 천재성이라는 자질은 험난한 기술 파도 속에서도 당신과 당신의 기업이 살아남아 번창하는데 일조할 것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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