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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AT&T·유니버셜픽처스가 말하는 '머신러닝, AI, 디지털 마케팅'

2017.01.10 Matt Kapko  |  CIO
기술, 미디어, 엔테인먼트 선두 기업들이 지난주 CES에서 한자리에 모여 디지털 마케팅 지표의 정확성, 마케팅에 대한 머신러닝의 영향, 실험적 접근이 왜 중요한지 등에 관해 의견을 주고받았다.


Credit: GettyImages

지난주 구글의 미 대륙 지역 마케팅 대표는 곧 미국 내 최대 광고주가 될 기업, 할리우드 최대 영화 제작사 대표와 만나 전통적인 미디어 기업들이 디지털 마케팅으로 옮겨가는 추세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CES 2017에서 만난 이들 세 대표는 개별적 마케팅 전략 관리의 어려움, 그리고 머신러닝에 관련된 우려에 관해서도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AT&T 최고 브랜드책임자 피오나 카터와 유니버셜픽처스 글로벌 마케팅 대표 조쉬 골드스타인에 따르면, AT&T와 유니버셜픽처스는 현재 마케팅 예산의 30%를 디지털 미디어에 쓰고 있다. 구글의 미대륙 마케팅 대표 마르고 조지아디스는 기업들의 디지털 지출 증가에 매우 기뻐하면서도(그 돈의 종착지가 구글이니 당연한 일일지도 모른다) 고객과 만나는 접점이 모바일, 웹, 앱, 소셜미디어, 비디오 등으로 다양해짐에 따라 마케터들이 이러한 예산 지출의 가치를 이해하기는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파편화, 마케터들의 전략적 과제
카터는 디지털 마케팅 창구의 급부상과 그에 부합하는 마케팅 전략의 발달로 브랜드의 궁극적 가치를 증명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졌다고 이야기했다. 이어서 AT&T 같은 기업들은 측정하기 훨씬 어려운 대중 매체에서는 때때로 고객을 배제할 수밖에 없으므로 신뢰할 수 있는 비즈니스 결과에 집중해야 함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골드스타인은 “전례 없는 엄청난 데이터의 폭격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유니버셜픽처스 역시 성과가 좋은 채널 및 전략을 찾아내기 위해 지속해서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서 디지털 창구가 분화되고 마케팅 전략이 빗발치는 상황의 장점은 마케팅 담당자가 필요한 통찰력을 실시간으로 얻어 문제에 건설적으로, 긍정적 결과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대응할 수 있을 때 더욱 빛나게 된다고 설명했다.

카터에 따르면, 현재 AT&T는 매스 마케팅, 다수의 대중을 상대로 한 마케팅에서 좀 더 실험적인 전략으로 전환하는 데에 주력하고 있다. 애드버타이징 에이지(Advertising Age) 데이터에 따르면, 타임워너 인수가 결정될 경우 미국 내 최대 광고주가 되는 AT&T는 지난해 미국 내 광고로만 39억 달러를 지출했다. 같은 기간 타임워너는 광고에 17억 달러를 썼다(2016년 통계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카터는 “AT&T에는 아직도 전통적인 마케팅 방식을 최선으로 여기는 이들이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나는 점점 더 파편화돼 가는 마케팅 청중들에게 호소할 수 있는 새로운 전략을 찾는 데 더 관심이 많다”고 설명했다.

골드스타인은 유니버셜픽처스 역시 이와 비슷한 실험 정신을 발휘해, 일부 영화들의 디지털 마케팅 예산을 대폭 상향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짧은 기간 내에 청중에게 호소력 있는 마케팅을 전달할 수 있는 채널을 발견하는 열쇠는 전략적 호기심이라며 “마케팅은 스토리텔링이고, 사람들을 몰입하게 하기 위해서는 창의성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골드스타인은 디지털이나 모바일 광고를 이용한 캠페인은 잠시 잠깐 고객의 이목을 끌 수 있을지 모르나, 마케팅의 핵심 목표를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고객이 마케팅에 몰입한다고 해서 그것이 곧 구매로 전환되지는 않으며, 이 때문에 유의미한 마케팅 전략을 찾아야 한다. 고객의 관심을 구매로까지 이끌지 못하고 이목을 끄는 것에서 그친다면 문제가 생긴다”고 그는 설명했다.


인공지능, 마케팅에서는 아직 무리수
할리우드, 엔터테인먼트, 이동통신산업 등, 다양한 산업에서 디지털 마케팅이 동력을 얻어감에 따라, 마케팅에 활용될 수 있는 또 하나의 기술로 머신러닝을 제안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구글의 조지아디스는 카트, 골드스타인과 만나 이들 기업의 인공지능에 대한 투자를 강조하고, 인공지능 기술이 미래에 마케팅에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이야기했다.

카터와 골드스타인 모두 머신러닝이 마케팅에 갖는 영향력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지만, 인공지능의 미래의 이상향에 대해서는 서로의 생각을 공유했다. 처음에는 인공지능이 엔터테인먼트의 기술을 훼손하고 엔터테인먼트 마케팅의 고유의 특성을 제거할 것이라 우려했던 골드스타인은 이것이 생각처럼 양자택일의 문제는 아님을 알게 됐다. 그는 “기술과 과학간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과학을 이용해 기회를 창출해낼 수 있는가의 문제였다”고 말했다.

카터는 머신러닝을 통해 얻을 수 있는 통찰력의 가능성에 대해서는 매우 개방적인 태도를 보이면서도, 비즈니스 성과와 브랜드 가치라는 기존의 고민을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했다. 그렇지만 구글을 비롯한 각종 기업이 머신러닝을 활용해 가장 많은 판매가 이뤄지는 판매 접점을 확정 지을 수만 있다면, 이는 충분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카터는 덧붙였다. 그는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해내면서 브랜드의 가치를 알릴 수 있다면 마케팅 담당자로서는 그보다 기쁜 일이 없다”고 전했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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