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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와 비즈니스 정렬이 ‘퇴보’했다”··· 이유는?

2019.01.02 Minda Zetlin  |  CIO
기업의 IT 리더와 현업 임원이 조직 내 IT 역할에 대해 같은 시각을 공유하고 있는가? 2012년, 캡제미니(Capgemini)의 조사원들은 고위 임원 1,300명에게 이런 질문을 물었다. 그러자 65%가 ‘예’라고 대답했었다.

이 수치가 100%에 가깝다면 좋겠지만 약 2/3만으로도 아주 좋은 소식이었다. 비즈니스 부문 임원들이 기술 분야 종사자를 아는 체하는 괴짜로, 기술 전문가들이 비즈니스 임원들을 무정하고 돈만 아는 사람들로 보던 과거에서 크게 발전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 6년 간, 비즈니스와 IT의 정렬이 크게 악화됐다. 캡제미니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IT와 비즈니스 리더가 IT의 역할과 기능에 동의했다고 대답한 임원 비율이 37%에 불과했다. 이것이 다가 아니다. 응답자 가운데 IT와 현업 임원들이 기술로 생산성을 높이는 방법에 동의했다고 대답한 비율은 35%에 불과했다. 2012년 59%를 기록했던 항목이다. 또 IT 투자 우선순위에 같은 시각을 갖고 있다고 대답한 비율 역시 6년 전 53%보다 감소한 36%였다.

IT 리더들이 마침내 ‘기업 의사결정’에 참여하기 시작한 시대가 열렸음에도 불구하고 비즈니스와 IT의 정렬이 감소하는 문제가 발생한 것이다. 

비즈니스 리더들은 이제 ‘모든 회사가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개념을 믿는지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모든 산업에서 기술의 ‘게임 체인저’ 능력을 인식하고 있다. 그리고 이를 투자로 반영하고 있다. IDC 전망에 따르면, 전세계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기술에 대한 투자가 2018년에 1조 3,0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다시 말해, 지난 몇 년간 비즈니스 리더들은 과거 어느 때보다 IT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런데 이와 동시에 IT를 관리하는 사람들에 대한 신뢰가 감소했다. 이는 질문을 제기한다. 무엇이 잘못되어 이렇게 되었을까?

이 질문에 대한 간단한 대답, 단 하나의 대답은 없다. 그러나 고민할 가치가 있다. 참고할 만한 설명들을 정리했다.
 
ⓒImage Credit : Getty Images Bank



1. 모든 이들에게 변화의 속도가 가혹하다
최근 기술 혁신에 무턱대고 덤벼드는 속도가 IT리더와 기술 분야 종사자들에게 압박을 가하고 있다. 이에 빠른 기술 변화가 C급 경영진에게 걱정거리를 안겨준다는 점을 쉽게 잊는다. 그리고 이 걱정은 조직이 기존 경쟁업체나 새로운 파괴자에 뒤쳐질 위험이 있다고 믿을 때 ‘패닉’으로 변화하곤 한다.

KPMG의 CIO를 역임했으며, 지금은 비디오 컨퍼런싱 회사인 줌(Zoom)의 CIO로 일하고 있는 해리 모슬리는 “기술 변화의 속도가 과거 어느 때보다 극적이다. 개인적으로 ‘유행병’이라고 표현을 한다. 이것이 그 자체로 문제를 복잡하게 만든다. 일부 비즈니스는 여기에 보조를 맞추는 방법이 도전과제이다. 놀라 큰 호흡을 하고 있어야 할 정도이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현상 자체가 비즈니스와 IT의 불신을 초래할 수 있다. 그는 “비즈니스 리더가 다른 모든 이들이 앞서 전진을 하고 있는 가운데 자신은 뒤쳐지고 있다고 생각을 하면 자신이 더 많이 통제를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자신이 관여하고, 다른 사람에 맡길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헬스케어 IT 컨설팅 회사인 임팩트 어드바이저스(Impact Advisors)의 아담 톨링거 VP 또한 “현재 사회에서 발생하고 있는 변화의 속도가 문제를 일으키곤 한다”라고 말했다. 이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비즈니스 리더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요청 또는 요구할 때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 그는 “IT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들은 ‘지난 몇 년간 많은 일을 했다. 이제 지쳤다. 그런데 더 많은 것을 요구받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IT 리더가 기술 변화의 속도를 늦출 방법은 없다. 그러나 빠른 변화가 비즈니스와 IT 관계를 방해하는 사태를 예방할 수는 있다. 지나친 업무 부담으로 건너 뛰고 싶을지라도 IT가 하는 일을 비즈니스 리더들이 완전히 이해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CBS 인터랙티브의 CIO/CTO를 지낸 후 지금은 신생 워크플로 소프트웨어의 CTO로 일하고 있는 피터 야레드는 “IT는 항상 투명성이 부족했다. 비용이 증가하기 시작하면 많은 불만이 생기고, 사람들은 써야 할 돈을 쓰지 않는다. 투명성을 높여 많은 것을 고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2. ‘기업 의사결정’ 참여 자체가 새로운 도전과제를 초래
2000년 대, IT는 ‘기업 의사결정’ 참여를 추구했다. 과거 IT리더들은 주요 프로젝트나 구매, 조달 계획이 본격 추진되기 전까지는 ‘토론’에서 배제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톨링거는 “과거에는 ‘IT, 이 시스템을 구매했으니 설치해줘’라는 식이었다. 그 결과, 새 시스템 중 일부가 활용되지 못하는 문제가 발생하곤 했다. 그런데 이제 IT리더들이 정기적으로 전략적 의사결정 과정에 포함되면서 이것이 바뀌기 시작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IT의 검증을 요구하는 원칙이 세워졌다. 그러나 여기에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 헬스케어 분야를 예로 들면, 간단한 EMR(전자 의료 기록) 시스템 교체 요청 시 타당성 검토 이전의 분석에만 100시간이 소요된다. 구현과 테스트, 시스템을 작동하도록 만드는 시간이 훨씬 더 적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새로운 현실에서 문화와 비즈니스 관계에 대한 노력을 경시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줌의 모슬리에 따르면, IT의 입지 강화가 일부 C급 경영진을 불편하게 만들 수도 있다. ‘힘의 균형점’이 이동을 했기 때문이다. 그는 “모든 산업이 기술에 의존을 한다. 모든 회사에서 기술 의존성이 과거 어느 때보다 크게 중대해졌다. 새로운 기능(역량)과 예측 기술을 구현하지 못하면 뒤쳐진다. 이에 비즈니스 리더들은 기술적 관점에서 필요한 부분을 이해하지 못하고 있지만, 여기에 강력히 관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CIO는 새로운 기술을 지휘 통솔할 준비가 더 잘 되어 있다.  그는 “CIO는 프론트 오피스는 물론 백오피스, 인적자본, 재무 등 비즈니스를 전방위로 파악할 놀라운 위치에 있으며, 실제 ‘가능성의 예술’을 이해하고 있다. 이에 더 고위직이 되고, 많은 경험 및 지식을 갖춘 IT리더와 이러한 활동을 계속 주도하기 원하는 비즈니스 리더 간 갈등이 존재한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모슬리는 CIO가 CEO의 지속 부하로 조직 편성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고 믿는다. 실제 이런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그는 “오늘 신임 CIO 임명에 대한 기사 3개를 읽었는 데, 모두 CEO 직속으로 편성되어 있었다. CIO가 CEO의 직속 부하라면, 다른 비즈니스 파트너들이 모두 동료가 된다. 동일한 위치이기 때문에 좋은 대화를 할 수 있다. 더 빨리 움직이면서 변화를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반대로 CIO가 CFO 아래에 편성되어 있다고 가정하자. CFO가 비즈니스 부문 파트너의 동료가 된다. 그는 “CIO가 지원하는 역할이 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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