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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인터넷 서비스 분야, 기가비트 ISP 바람몰이

2014.02.20 J.D. Sartain  |  CIO

지난 해 가을, NAF(New America Foundation) 산하 OTI(Open Technology Institute)는 전세계 인터넷 서비스 성능과 가격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한민국 ISP의 서비스가 각종 항목에서 1위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은 다른 국가 사용자 절반 이상에 비해 더 비싼 요금을 지불하고도 느린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었다.

또 인터넷 접속에 추가해 부과되는 요금이 있다. 예를 들어, 컴캐스트(Comcast)와 AT&T는 모뎀, 라우터, 기타 배선 작업(케이블 고객의 경우 케이블 박스, 리모트 컨트롤, 녹화 장비 등 포함)에 월 요금을 부과한다. 그 결과 실제 지불해야 하는 요금이 광고하는 요금의 두 배까지 치솟는다.

인터넷 서비스 사업자가 비싼 요금을 부과할 수 있는 이유는 사업자 수가 많지 않은 가운데 경쟁이 없거나 있더라도 극히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런 상황이 바뀔 수 있다면서, 구글이 선보인 저가의 고속 기가비트 인터넷 서비스를 주목할 만 하다고 전하고 있다.

더 빠르고, 저렴하며, 나아진 구글 파이버
구글 파이버의 월 요금은 70 달러, 인터넷과 TV를 묶은 상품은 월 120 달러이다. 또 설치비로 30 달러를 부과한다. 구글은 자신들의 서비스가 케이블 인터넷 서비스보다 평균 100배 빠르다고 주장한다. 구글 파이버는 웹사이트에서 다른 서비스와의 속도를 비교하고 있다. AT&T의 가장 빠른 서비스와 컴캐스트, 버라이즌보다 각각 22배, 10배, 3.3배가 빠르다. 반면 가격은 24배, 15배, 10배가 저렴하다.

심지어는 다른 ISP의 가장 느린 서비스보다도 싸다. 컴캐스트에서 가장 느린 6 Mbps 서비스와 AT&T의 경쟁 서비스 요금은 메가비트당 8.33 달러 및 7.67 달러에 달한다. 그러나 구글이 출시한 기가비트 서비스는 167배가 더 빠르지만, 요금은 메가비트 당 0.07 달러에 불과하다.

컴캐스트의 데이빗 코헨 부회장은 미국인들에게는 고속 인터넷이 필요없다고 주장했다. 타임워너 또한 이 주장에 동의했다. 코헨 부회장의 주장에 따르면, 컴캐스트가 구글 파이버와 같은 1 Gbps급 기가비트 서비스를 공급해도 대다수 고객은 이 속도를 활용할 수 없다. 필요한 장치를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글은 모든 고객에게 무료로 고속 서비스를 처리할 수 있는 장치와 넥서스 7 태블릿을 제공하고 있다.

포레스터의 댄 비엘러 통신 및 네트워킹 담당 애널리스트는 구글 파이버가 구글이 통신 사업자와 협상을 할 때 커넥티비티 프로비저닝(Connectivity Provisioning)과 관련된 구글의 협상력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당연한 말이지만 통신 및 케이블 사업자는 기존의 입지를 유지하기 희망한다. 구글이 가정 및 기업 사용자를 대상으로 독자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하면, 통신 및 케이블 사업자들이 구글에 고객을 내어주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

비엘러는 "구글 파이버는 경쟁자들로 하여금 타당한 가격에 '진정한' 브로드밴드를 구현하도록 압력 요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사업체가 밀집되어있고 구매력이 높은 지역이 이런 변화의 중심이 될 전망이다. 시골 지역은 해당되지 않는다. 투자 타당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즉 고속 인터넷 시장에서의 경쟁이 치열해지겠지만 모든 지역이 대상이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가트너의 이안 키니 애널리스트 겸 부사장도 이런 의견에 동의한다. 키니는 "가까운 장래에는 대도시 지역에만 100 Mbps의 고속 인터넷이 도입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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