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특허사무국 지난 해 가을 제출된 특허가 구글TV의 일면을 시사하고 있다. 시리와 유사한 음성 인식을 탑재해 안드로이드폰으로 TV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페이턴틀리 애플(Patently Apple)에 따르면, 이 특허는 클라우드 기반의 시스템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으로 셋톱박스, 스마트TV, DVR 등의 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한다.
애플의 시리와 유사한 특징은 이 보이스 커맨드 기능이 클라우드로 전송돼 번역되고 맥락 파악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오늘 야구 프로그램이 몇 시지?'라고 물으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사용자의 질문, 날짜, 위치, 시간 등을 조합해 지역 방송국이 몇 시에 해당 프로그램을 송출하는지 제시하게 된다.
이 특허는 또 사용자가 가정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가전 기기를 제어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이를테면 가정에 도착 전 자동으로 TV를 켜고 원하는 프로그램을 미리 켜놓도록 할 수 있다. 음악 등에도 적용된다. 특별한 친구와의 저녁을 위해 미리 로맨틱한 분위기를 조성해놓을 수 있는 것.
음성 인식 기술을 TV에 적용하려는 기업은 구글 뿐만이 아니다. 레노보도 올해 초 음성 구현 TV를 발표했으며 삼성도 음성 명령을 인식하는 리모콘을 공개한 바 있다. 애플 TV도 음성 인식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 확실시된다. ciokr@i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