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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디지털, 샌디스크 인수... 왜?

2015.10.22 Lucas Mearian  |  Computerworld
웨스턴 디지털이 21일 플래시 메모리 업체인 샌디스크를 190억 달러(약 21조 6,790억 원)에 인수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번 인수는 웨스턴 디지털이 IT산업의 급격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웨스턴 디지털은 샌디스크 인수로 낸드 플래시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턴 디지털은 이번 샌디스크 인수로 낸드 플래시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 출처 : WD, SanDisk

IT업체들이 웨어러블, 사물 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최신 트렌드에 발맞추기 위해 전략을 모색하는 가운데 최근 주요 IT기업들의 인수·합병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 12일(현지시간)에는 델이 EMC를 인수한다고 발표한 데 이어 최근에는 PMC-시에라를 인수하기 위한 움직임도 일고 있다. 중국 칭화 그룹은 지난달 말 유니스플렌더 지분(15%)을 37억 8,000만 달러(약 4조 3,076억 9,000만 원)에 인수한 바 있다. 칭화 그룹은 현재 웨스턴 디지털의 최대주주기도 하다.

고객들의 관심과 요구가 변화하면서 IT기업들은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상황을 맞이했다. 기업 고객들은 더이상 백업 시 테이프 드라이브를 활용하거나, 주요 데이터 저장에 하드 드라이브를 사용하지 않는다. 또 OLTP(online transaction processing)와 빅데이터 분석에 활용하는 애플리케이션 구동과 관련해 고속 처리 환경은 필수 요건이 됐다.

웨스턴 디지털과 샌디스크는 기업용 제품뿐 아니라 일반 소비자용 제품에도 주력하고 있다. 웨스턴 디지털은 데스크톱용 NAS를, 샌디스크는 확장용 메모리 카드와 USB 플래시 드라이브를 판매하고 있다. 데스크톱 및 노트북 전용의 내장형 SSD 공급업체로도 유명한 샌디스크는 올 초 주머니 크기의 고성능 외장형 드라이브를 발표한 바 있다.

IDC 연구 부문 부사장인 제프 야누코비츠에 따르면, 웨스턴 디지털은 샌디스크 인수로 낸드 플래시 메모리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게 됐다. 그는 “낸드 플래시 기술의 중심이 2D에서 3D로 이동하고 있으며, 3D 기술은 사실상 인수·합병의 핵심이다. 즉 웨스턴 디지털은 이번 인수로 (3D 낸드 플래시 부문을 강화하게 되면서) 스토리지 업계 내 입지를 확고하게 굳힌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턴 디지털도 이번 인수로 “낸드 플래시 사업의 기반을 마련하고, 저비용으로 장기간 활용할 수 있는 SSD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고 공식 발표했다. 샌디스크는 지난 8월 도시바와 공동으로 3D 낸드 플래시 메모리(48레이어, 32GB)를 생산키로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3D 낸드 플래시는 현재까지 개발된 메모리 중 최첨단 메모리로, 각각의 셀 위에 레이어를 입히는 방식으로 제작된다. 생산 단가는 낮고 성능은 좋아 유망주로 평가받고 있다.

이에 메모리 생산업체들은 3D 낸드 플래시 제품 생산 및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텔은 20일 중국 다롄에 위치한 프로세서 칩 제조 공장을 추후 3D 낸드 플래시 제조 공장으로 개조한 후 내년 하반기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인텔은 3D 낸드 플래시 사업에 최대 55억 달러(약 6조 2,606억 5,000만 원)를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웨스턴 디지털은 도시바와 15년간 지속해 온 파트너십과 관련해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밝혔다. 웨스턴 디지털은 “(양사의 합작 기업은) 상당량의 낸드 플래시 메모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며 확실하게 성과를 거두고 있다. 또 3D 낸드 플래시와 같은 NVM 기술까지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웨스턴 디지털과 샌디스크의 제품군이 다소 겹쳐 인수 효과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일부 있었다. 양사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SAS 및 PCle 기반의 SSD를 판매해 왔다.

그러나 야누코비츠는 이번 인수로 웨스턴 디지털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수익 창출 통로를 다각화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포워드 인사이츠의 애널리스트인 그레고리 웡은 웨스턴 디지털은 이번 인수로 소비자용 SSD와 기업용 SATA SSD 시장에 진입하게 됐다고 분석했다. 그는 “웨스턴 디지털은 플래시 메모리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샌디스크가 필요했다. 컴퓨터용 HDD 시장은 컴퓨터 시장 약세로 위축되고 있으며, SSD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저비용으로 낸드 플래시를 생산할 만한 사업적 능력을 갖추지 못한다면 더욱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웡도 야누코비츠와 마찬가지로 “이번 인수로 웨스턴 디지털은 진출 가능한 시장을 확대하게 됐으며, 성장 동력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웨스턴 디지털은 현 최고경영자인 스티브 밀리건이 앞으로도 최고경영자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 본사도 현재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웨스턴 디지털의 본사를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ciokr@id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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